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La miseria y el esplend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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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는 도약한다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La miseria y el esplendor 2023. 11. 14. 13:52
얼마 전에 교육에 관한 인터뷰를 「스바루(플레이아데스 - 옮긴이)」* 에서도 진행했다. 그때 ‘논리국어’ 과목에 대한 의견을 구술했던 것이 활자화되었으므로, 가필하여 올려둔다. ー (* 스바루: 집영사에서 간행하는 순문학 문예지. 1909~1913년의 원조 스바루 잡지는 소설가 모리 오가이가 지도적 위치를 점하였다. - 옮긴이) 요전날에 효고 현에서 활동하시는 국어 선생님들의 모임에서 강연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집회에 오신 선생님들을 살펴보니 요즘 국어교육 현장의 화제는 아무래도 ‘문부성 학습 지도 요령’의 개정과 함께 등장한 ‘논리 국어’ 과목인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 논리국어란 게 대관절 무엇인가 하고 그분들은 의문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분들은 정말로 혼란에 빠져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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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종이와 연필만으로 충분합니다 (미야자키 하야오)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La miseria y el esplendor 2023. 11. 8. 13:49
『열풍』 2010년 7월호 ーー 오늘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님께 미국 애플사의 아이패드 출시를 맞아 감독님이 생각하고 계시는 ‘IT와의 관계 맺기’에 관해 들어보고자 합니다. 미야자키: 당신이 손에 들고 있는 그 게임기 같은 물건, 그리고 그걸 갖고 묘한 몸짓으로 호작질하는 꼴은 역겨울 뿐이라 관심도 없고, 그 물건은 나한테 아무런 감동도 불러일으키지 못합니다. 혐오감만 들 뿐이지요. 그러고 보니 요즘 지하철 안에서 그 이상한 손놀림으로 자위행위나 다름 없는 짓을 공공연하게 하는 인간들이 늘어났네요. 만화책 보는 인간들, 휴대전화 때리는 인간들로만 지하철이 가득 찼을 때와 마찬가지로 짜증이 폭발할 노릇입니다. (중략) ーー 하지만 아이패드가 있으면, 이를테면 이메일 같은 것을 통해 남들과 직접 대면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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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초등학생들은 유튜버가 되고 싶어하는 걸까?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La miseria y el esplendor 2023. 10. 24. 18:01
(※ 아래는 사상가 우치다 타츠루, 정치학자 시라이 사토시가 쓴 『일본의 되풀이되는 대동아전쟁 무엇이 문제인가? 新しい戦前 この国の“いま”を読み解く』 의 일부를 ‘프레지던트 온라인’이 재편집해서 게재한 기사를, 일부 번역한 것입니다.) 왜 초등학생들은 유튜버가 되고 싶어하는 걸까…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인정 욕구”가 채워지지 않는 유감스러운 일본의 교육- 이대로 가다가는 ‘근거 없는 자신감’ 같은 건 가질 수 있을 리가 없다 ‘유명해지면 돈이 들어온다’는 발상의 만연 【시라이】 이걸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는데, 우치다 교수님이나 저는 다소간 유명합니다. 따라서 유명해지면 으레 성가심도 따른다는 점을 숙지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유명해져도 수입보다 유명세(稅)를 더 치러야 한다. 유명해진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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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에게서 배운 커뮤니케이션의 진수 / ‘같잖은 합리주의’로부터의 탈각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La miseria y el esplendor 2023. 10. 21. 15:51
귀신으로부터 배운 커뮤니케이션의 진수 우치다 동지나 하지 때에, 죽은 자의 세상이라고나 할까, 그런 초월적인, 이 세상의 것이 아닌 것과, 인간이 사는 세속 사이의 경계선이 조금 낮아져서, 무언가가 찾아옵니다. 이 세상 것이 아닌 것이란, 이 세상의 도량형으로는 재어서 알 수 없으며, 추측도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어떠한 귀신일지라도, 단 하나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인류는 고대에 발견했습니다. 그건 ‘귀신은 공경하되 이를 멀리 할 것’ 즉 ‘존경하는’, ‘경의를 표하는’ 것입니다. 샤쿠 “논어”에 나오는 말이지요. 우치다 이 귀신이라는 존재를 포용한다든가, 이해한다든가 하는 시도는 통하지 않습니다. 사랑한다는 건 더더욱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유일하게 통하는 것이 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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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공대의 무념에 겹쳐지는 눈물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La miseria y el esplendor 2023. 8. 25. 17:20
학생 시위 특공의 무념 거듭 눈물 무직 가토 아츠미 (교토 86세) 안보법안이 중의원을 통과하여, 견딜 수 없는 마음이 든다. 허나, 학생분들이 반대 시위를 시작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특공대가 되고자 한 전(前) '요카렌(해군 비행 예과 연습생)'이었던 필자는, 기쁜 나머지 눈물을 흘렸다. 몸의 심지로부터 타오르는 열기로 하여, 눈물이 끓어오르는 것만 같았다. 어-이, 특공으로 목숨을 잃은 선배, 동기들. "이제야 우리는 오늘에 살아 돌아왔다네" 하고 흐느끼며 목 놓아 부르짖었다. 야마구치 현 호후(防府) 통신학교에서, 특공대 기체가 적 군함에 돌진하며 부딛혀갈 때의 '돌입 신호음'을 감청하면서 몇 번이고 들었다. 선배 '요카렌'의 마지막 절규. 인간어뢰 '가이텐' 특공대원이 되었던 '요카렌'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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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저작권 보호 음반 출시에 관한 회상기 (고토 마사후미・ASIAN FUNG-FU GENERATION)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La miseria y el esplendor 2023. 8. 3. 10:23
카피 컨트롤 디스크에 관한 회상기 (고토 마사후미・ASIAN FUNG-FU GENERATION) 정말이지 나한테 뭐라고 한 트윗이 아닌데도 반사적으로 답글을 보내버린 일이 있었는데(면목없습니다), 카피 컨트롤 디스크(이하, CCCD)와 관련, 우리의 애티튜드에 대한 악랄한 유언비어가 유포되고 있었으므로, 이곳에 기록해두고자 했습니다. 신경 쓰지 말고 내버려두면 되지 않느냐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지 모르지만, 노엘 갤러거와의 일화처럼, 내버려두면 몇 번이고 부활해 과장되어버리고 맙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패싱하지 않고 똑바로 반론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나뿐만이 아니라, 동료들의 명예와도 관련이 있으므로, 더더욱. CCCD가 도입되려고 하던 때, 우리는 ‘도(Do)’ 딱지가 붙은 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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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풍물] 텐진마츠리 후나토교의 밤! (天神祭 船渡御の夜)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La miseria y el esplendor 2023. 7. 28. 16:05
(옮긴이: 텐진 신앙은 헤이안 시대에 억울한 죽음을 맞이했다고 전해지는 스가와라노 미치자네의 넋을 기리는 것인데, 텐만구 신사가 이를 주관하고 있습니다. 텐만구는 일본 전역에 널리 분포되어 있습니다. 일본 3대 마츠리로 꼽히는 오사카 텐진마츠리는, 지난 4년 간 일부 중지되었다가, 올해 2023년 다시 완전히 열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필자가 매년 7월 25일에 요도가와 강 위를 떠다니는 배에 타게 되었던 계기를 말하자면, 언젠가 텐만구 부지(敷地) 내에 있는 한조테이[繁昌亭]의 상좌[高座]에 한번 올랐던 적이 있었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조테이에서 무엇을 하느냐, 종종 학자나 연구자를 '재담꾼[色物]'으로서 상좌에 올려놓고, 다카시마 선생과 함께 라쿠고 스승인 가쓰라 하루단지[桂 春團治] 씨가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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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합(習合)과 음악 - 창작과 상상에 관한 대화’ 우치다 타츠루 X 고토 마사후미 대담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La miseria y el esplendor 2023. 6. 23. 15:09
(후회되는 일은 안 시켜드리겠으니, 먼저 재생 버튼을 누르고 읽으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도우조💁.) 일본 습합(習合)론>의 착상점은, 음악에 있다! 우치다 일본 열도는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 끝이라서, 중국 대륙이나 한반도를 경유해 여러가지 제도 문물이 들어옵니다. 하지만, 열도의 동쪽은 태평양인지라, 더 나아갈 곳이 없습니다. 따라서, 바깥에서 들어온 것은 열도에 그치고, 열도에 축적되어, 뒤섞였습니다. 그렇게 일본의 독자적인 하이브리드 문화가 생겨났습니다. 이것이 가토 슈이치의 잡종문화론입니다. 은 원리론이므로, 저는 제가 쓴 을 통해, 외래의 제도문물과 토착의 그것이 ‘척 들러붙’으므로 하여,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새로운 것이 태어난 사례를 여러가지 들며, 구체적으로 논해보았습니다. 이를테면 ‘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