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La miseria y el esplend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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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면 통발장수가 돈번다 (도쿄대 요코야마 히로미 교수)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La miseria y el esplendor 2023. 6. 19. 10:01
도쿄대학 대학원 이학계연구과 홍보실부실장 요코야마 히로미(横山廣美) 과학커뮤니케이션 준교수 이번 시간에는, 특히 학생이나 젊은 연구자를 위하여, 그들이 몰두하고 있는 연구의 ‘내용’이나 ‘감동’을 전할 수 있는 기본적인 기술을 전하고자 한다. 이때 참고할 만한 것은, 유명한 두 일본 격언이다. ‘바람이 불면 통발장수가 돈번다’ - 내용 전달 이는 언뜻 보아, 서로 상관이 없어 보이는데도 그곳에는 인과관계가 있다는 점을 나타내는 말이다. 바람이 불면 모래가 떠다니고, 모래가 눈에 들어가면 눈이 상하는 사람이 늘어, 그 탓에 샤미센 연주로 먹고사는 사람이 늘고, 샤미센이 잘 팔린다. 샤미센을 만들기 위해서는 고양이 가죽이 필요하므로 고양이를 많이 잡게 되고, 그에 따라 쥐가 늘어, 쥐가 나무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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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젊은이들은 왜 투표를 하지 않는가? #2021년 중의원 선거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La miseria y el esplendor 2021. 12. 29. 07:00
터부는 피하고 캐릭터를 연기하며, 친구도 없는 일본의 젊은이... 낮은 투표율의 배경을 미야다이 신지 씨에게서 듣다 2021/10/29 주말로 닥친 중의원 선거 투표일. 28일 은 선거 때마다 언론이 지적하는 젊은이의 낮은 투표율 문제와 관련해 도쿄도립대학 사회학자인 미야다이 신지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튀지 못하고, 연대할 수 없는 젊은이들 우선 “어딜 뽑아야 할지 모르니 투표를 못한다”라는 의견에 대해 미야다이 씨는 “정치에 관한 가치관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정당은 소속 의원을 당의 노선에 구속케 하려는 경향이 강하므로, 개인의 공약이나 매력에는 의미가 없다. 따라서 정당을 골라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에 대한 가치관이 필요하다. 이는 젊은 시절부터 정치에 대해 토론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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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지를 되찾자: 여자는 출산, 남자는 무도 (下)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La miseria y el esplendor 2021. 8. 8. 07:56
(계속) ●적의를 훌훌 흘려보내다 우치다 기모노는 앞으로 자신이 움직일 거리, 그 사이에 있는 사람이 얼마나 움직일까를 양복보다도 훨씬 많이 가르쳐주는 게 아니겠어요. 그럴 적에 옷깃이 걸리면 안 되니 소맷자락을 조심스레 움직이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하니까 말이예요. 옛날 사람은 칼을 지니고 다녔으니까 허리 왼쪽 뒤로 60도 정도 돌출부가 있어요. 이것이 물건에 닿으면 ‘사야아테鞘当て’라고 해서 ‘무례한 자!’ 하며 베어버려도 좋을 정도가 되어버렸으니까요. 미사고 신체 감각을 확장해나가는 것이 상당히 오컬트처럼 취급되는 면이 많습니다만, 차를 운전할 때 차폭 감각이란 게 있지요. 자신의 신체 감각을 거기까지 확장한다는 것과 같습니다. 우치다 맹인은 스테이크에 스치는 물성의 온도, 색을 알 수 있습니다.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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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지를 되찾자: 여자는 출산, 남자는 무도 (上)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La miseria y el esplendor 2021. 8. 8. 07:55
깜짝 대담 신체지(身體知) 를 되찾자: 여자는 출산, 남자는 무도 미사고 치즈루 국립보건의료과학원 응용역학실장 우치다 타츠루 고베여학원대학 교수 (2003년 11월 9일 ‘의학서원’ 회의실) -- 우치다 선생님은 라마즈 법 경험자이시지요. 우치다 전에 미사고 씨와 처음 만났을 때 별안간 ‘라마즈 법은 시대착오’라는 말을 들었는데요, 그게 엄청난 쇼크였습니다. 라마즈 식 호흡법을 익히는 데에 상당한 시간을 소비했으니까요. 배우자가 라마즈 법대로 하라고 명령해서, 적십자사의 라마즈법 강연회에 자주 들락거렸습니다. 미사고 참 애 많이 쓰셨네요. 우치다 70년대 ‘뉴 패밀리’였으니까요. 그렇습니다……. 완전 망해버린 ‘뉴 패밀리’요(웃음). 미사고 라마즈 법이 의료관리라는 얘기는 아닙니다만, 모종의 관리에 기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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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치다 타츠루 선생 X 박동섭 선생 ‘이제 시대는 <습합>으로 산다’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La miseria y el esplendor 2021. 7. 13. 11:35
(일본 미시마 출판사에서 日本習合論> 출간 기념으로 행한 2020년 9월 17일의 MSLive! 온라인 대담회 스크립트입니다. - 옮긴이) [일어날 법한 일이 왜 일어나지 않았는가] 우치다박선생은 일본 습합론> 읽고 나서 어땠어요? 박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누구도 설명 못할 사례를 모아서, 설명해낼 수 있는 하나의 스토리라인을 발굴해내었다고나 할까요. 그것이 우치다 선생님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치다누구도 설명하지 못한 사례가 아니라, 그냥 모두가 귀찮아했던 사례입니다만(웃음) 습합론의 출발점은 ‘왜 신토와 불교 분리가 가능했는가?’ 라는 질문에서 비롯했습니다. 국가를 근대화시키려는 과정에서 정치적 지배층이 종교 그리고 민중의 정신문화를 통제하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점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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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테를 어떠한 방식으로 논해야 하는가: Don’t think, feel!의 문맥 (히라카와 카츠미)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La miseria y el esplendor 2021. 6. 27. 10:18
가라테를 어떠한 방식으로 논해야 하는가 Don’t think, feel!의 문맥 히라카와 카츠미(쇼토칸 가라테 도큐 가라테도장松濤館空手東急空手道場 지도원 5단) 2000년 2월 9일 들어가며 2000년 1월 22일, 고베여학원대학에서 실시된 무도 심포지엄에서 아이키도[합기도], 일본 전통 봉술[杖], 공수도 등 서로 다른 무술의 수련자가 참석해 무도적 신체를 테마로 삼은 토크세션이 마련되었다. 필자가 무엇을 이야기했는지 실은 그다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항상 그렇지만 말이다.) 단지, 기분 좋은 시간을 두 명의 탁월한 무술가와 함께, 진지한 참가자 여러분과 더불어 나눌 수 있었던 행복감이 지금도 몸 안에 남아있다. 완전히 잊어버리기 전에 우치다 타츠루, 오니키 마사미치 두 선생의 탁견이 촉발한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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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래 희망이 유튜버인 친구들에게 (요로 다케시)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La miseria y el esplendor 2021. 6. 15. 13:59
학교에도 못 가고, 친구들과 만날 수도 없이 혼자서 방 안에 갇혀 외로울지 모릅니다. 하지만 여러분을 둘러싸고 있는 세상이란 게 친구나 학교밖에 없을까요. 세상은 보는 방식에 따라 ‘사람을 대하는 세상’과 ‘사물을 대하는 세상’으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혼자라서 외롭다’는 것은 ‘사람을 대하는 세상’에서의 얘기입니다. 이를테면 ‘장래 희망은 유튜버’라는 친구가 늘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부정적으로 보지는 않겠습니다만, 이는 친구들이 아마 ‘사람을 대하는 세상’에서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게 아닐까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일까, 사람들과 어떻게 사귈까 하는 흥미와 관심으로만 세상을 바라본다면 안타까운 일입니다. 나는 어렸을 적에 곤충을 좋아했습니다. ‘사물을 대하는 세상’입니다.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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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는 게 당연, 이해받는 게 당연, 지원받는 게 당연"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La miseria y el esplendor 2021. 4. 20. 18:57
미사고 치즈루(三砂ちづる) 선생과 편지 교환을 시작했습니다. 테마는 '남성 육아' 입니다. 2주 정도 전에 미사고 선생으로부터 첫 편지를 받은 뒤, 이제 막 답장을 보냈습니다. 현대의 가족이란 무엇이냐 하는 비교적 근원적인 문제를 다루게 될 듯합니다. 다음 인터뷰도 비슷한 테마입니다. 가족한테는 그다지 기대를 하지 말 것. 될 수 있는 한 가족에 대한 기대를 억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친한 게 당연, 이해받는 게 당연, 지원받는 게 당연' 하다고 생각하면 상처받습니다. 물론, 가족을 사랑하고, 이해하고, 지원할 수 있는 사람은 그렇게 하면 됩니다. 그런데, 그러한 여력을 모든 사람이 갖고 있을 리가 없습니다. 가족에 대해서는 사랑보다 경의가 중요하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인간은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