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La miseria y el esplendor
-
"네가 그럴 말할 자격이 있어?"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La miseria y el esplendor 2021. 4. 20. 18:55
신자유주의와 함께 세계에 확산되고 있는 언설 형식을 데이비드 그레이버는 '어떤 자가 말할 권리를 갖고 있는가 언설'(rights-scolding) 이라고 부릅니다. 이것의 우익 버전은 사회 복지의 수혜자를 '무임승차자' 로 매도하는 것입니다. 권리를 주장하려면 먼저 똑바로 살아라, 이겁니다. 좌익 버전도 있습니다. 그건 '세상에서 가장 억압받는 인간' 앞에서도 자신의 권리를 소리높여 주장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속 편히 살고 있는 부르주아 주제에 '인권' 을 도외시하다니 참으로 부끄럽지도 않는가, 입니다. '국정에 불만이 있으면 알아서 국회의원이 되라' 가 우익판. '우리나라의 인권탄압은 서방의 노예제나 식민지배가 자행한 인권억압에 비하면 오십보 백보' 라며 소련이 애용한 Whataboutism 이 좌..
-
포스트 COVID-19를 내다보며: 캐치볼의 문화인류학 (우치다 타츠루)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La miseria y el esplendor 2020. 4. 14. 21:08
집에 틀어 박혀 있는 사람들이 점차 우울 상태로 빠질 듯 합니다. "용무가 없는 사람은 집에서 나가지 마"라는 말을 듣고 고분고분하게 집에 있는다면 그것은 "넌 사회적으로 유용성이 없는 인간이다" 라는 선고에 동의하는 것이나 다름 없으니까요. 인간은 사회적 승인을 받지 못하면 차차 살아가는 힘을 깎아 먹어 가게 됩니다. SNS로 외부와 연결되어 있는 사람이나 인터넷을 통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은 매일 "당신은 존재하고 있습니까?" "예, 존재하고 있습니다" 라고 점호를 받으며 그때마다 자신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만, 바깥에서 일하지 않고, 집에서 역시 하루에 한 번이라도 '점호'를 받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캐치볼은 공을 주고받는 상대를 향해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당신은 거기에 존재해 있..
-
합기도[아이키도]란 - 우치다 타츠루 (개풍관凱風館 사범)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La miseria y el esplendor 2020. 4. 2. 13:02
【합기도란】 합기도란 시조 우에시바 모리헤이(植芝盛平, 1883-1969) 선생이 체계화한 근대 무도입니다. 우에시바 선생은 젊었을 때부터 유도, 검도, 창술같은 고대 무도를 수행해 온 한편, 다케다 소가쿠(竹田惣角) 선생에게 다이토(大東)류 유도를 배웠습니다. 이 고대 무도의 기법이 합기도의 기술적인 체계 골격을 이루고 있습니다. 또한 우에시바 선생은 오모토(大本)교의 데구치 오니사부로(出口王仁三郎, 1871-1948) 사범에게 사사해, 이 종교사상에 깊이 영향을 받아 종래의 무술과는 다른 ‘사랑과 화합의 무도’를 표방하는 새로운 무도의 체계를 쌓아나간 것입니다. 저희 합기도 개풍관(凱風館)은 이러한 우에시바 모리헤이 선생으로부터 1940년대 중반에 사사해 친히 우에시바 선생의 가르침을 받은 타다 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