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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는 게 당연, 이해받는 게 당연, 지원받는 게 당연"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La miseria y el esplendor 2021. 4. 20. 18:57
미사고 치즈루(三砂ちづる) 선생과 편지 교환을 시작했습니다. 테마는 '남성 육아' 입니다. 2주 정도 전에 미사고 선생으로부터 첫 편지를 받은 뒤, 이제 막 답장을 보냈습니다. 현대의 가족이란 무엇이냐 하는 비교적 근원적인 문제를 다루게 될 듯합니다. 다음 인터뷰도 비슷한 테마입니다.
가족한테는 그다지 기대를 하지 말 것. 될 수 있는 한 가족에 대한 기대를 억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친한 게 당연, 이해받는 게 당연, 지원받는 게 당연' 하다고 생각하면 상처받습니다. 물론, 가족을 사랑하고, 이해하고, 지원할 수 있는 사람은 그렇게 하면 됩니다. 그런데, 그러한 여력을 모든 사람이 갖고 있을 리가 없습니다.
가족에 대해서는 사랑보다 경의가 중요하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인간은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것' 을 종종 느끼지 못하지만, '남이 자신에게 경의를 품고 있는 것' 은 반드시 알게 됩니다. 남들이 그다지 경의를 표하지 않는것도 귀신같이 압니다.
경의를 갖는 것은 사랑하는 것보다도 어떤 의미에서는 훨씬 간단합니다. '경의를 품는다' 는 것은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겠다' 는 생각으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많은 경우에 있어서 '경의를 받는 것' 은 '사랑받는 것' 보다도 확실한 자아존중감을 가져다 줍니다.
저자 소개
우치다 타츠루
1950년생. 개풍관 관장. 고베여학원대학 명예교수. 근간 <원숭이화하는 세상> <길거리의 한일론> 등.
https://mobile.twitter.com/levinassien/status/1382880891559550976'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 > La miseria y el esplendor'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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