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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COVID-19를 내다보며: 캐치볼의 문화인류학 (우치다 타츠루)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La miseria y el esplendor 2020. 4. 14. 21:08
집에 틀어 박혀 있는 사람들이 점차 우울 상태로 빠질 듯 합니다. "용무가 없는 사람은 집에서 나가지 마"라는 말을 듣고 고분고분하게 집에 있는다면 그것은 "넌 사회적으로 유용성이 없는 인간이다" 라는 선고에 동의하는 것이나 다름 없으니까요. 인간은 사회적 승인을 받지 못하면 차차 살아가는 힘을 깎아 먹어 가게 됩니다.
SNS로 외부와 연결되어 있는 사람이나 인터넷을 통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은 매일 "당신은 존재하고 있습니까?" "예, 존재하고 있습니다" 라고 점호를 받으며 그때마다 자신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만, 바깥에서 일하지 않고, 집에서 역시 하루에 한 번이라도 '점호'를 받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캐치볼은 공을 주고받는 상대를 향해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당신은 거기에 존재해 있습니다. 나는 당신이 거기에 존재하고 있어서 즐거움을 얻고 있습니다. 그러니, 앞으로도 당신이 계속 존재해 주기를 바랍니다" 라는 승인과 축복. 지금 필요한 것은 그것이라고 생각합니다.(2020-04-14)
출처: https://twitter.com/levinassien/status/124986196185821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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