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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스 레터) 컴 투게더 !취재 2026. 10. 6. 12:19
어떤 분께는 대놓고 좌파 행세하는 저와 몇몇 게시물이 불편할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저도 어떤 나쁜 세력이 사유재산 다 빼앗으려 하고, 해로운 백신 강제로 주입한다고 믿고 싶었습니다. 그것도 아니라면, 멀쩡한 가정 이루고 사는 이른바 4050 세대가 그냥 밉다고 여기고 싶었습니다. 반대파를 비난할 때 개인의 자질 문제(한마디로, 지능)로 몰아가는 것을 별로 좋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저희 가족 중에 저만 계속 왕따라서, 무시당해서 제가 좀 비뚤어졌을 뿐입니다. 딱 그것뿐입니다. 기독교 우파(우와...), 힘의 논리 우파(꼭 음주운전을 자랑하던), 지역연고파 등등 어디에도 낄 수 없어서. 따라서 아웃사이더인 제가 보기에 이건 세대의 문제도 아니고, SNS 어쩌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심지어 산업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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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읽기) 스윗스팟이 중요하다인용 2026. 10. 2. 21:49
우선 매트릭스에 대해 설명하기 전에 매트릭스를 깨기 위한 ‘믿음’에 관해 설명하겠다.“난 반드시 해내야 한다”, “내가 무언가를 해내기만 하면 너희들은 다 죽었다”, “제발 이것만 되게 해주세요”라는 식의 아주 강력한 열망과 간청 상태의 영혼은 안된다. ‘믿음’은 이런게 아니다. 그것은 아주 사악한 탐욕 상태일 뿐이다. 영혼의 불균형 상태다. 결국 스스로 무너진다. 영혼은 아주 태연하게, 그리고 아주 담담하게, 물 흐르듯.. 이미 나는 해냈다라는 ‘믿음’ 그 자체로 허물이 없이 아주 깨끗하고 맑은 상태여야 한다. 탐욕도 아니며, 두려움도 아니며, 무색무취의 믿음 그 자체여야 한다.믿음은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플러스이든, 마이너스이든 어느 쪽의 방향으로든 ‘나는 반드시 해내야 한다’, ‘이번에 실패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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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얘기] 가능한 사랑 넷플릭스 이창동취재 2026. 9. 30. 17:58
광야로 나선 이창동 새 경지를 열다이창동 감독 새 영화 '가능한 사랑'(9월23일 공개)은 일종의 고백이다. 인간사와 세상사를 인식하고 이해하는 게 도무지 쉽지 않다는 실토. 그래서 이 작품엔 판단이 없고, 규정이 없다. 대체로 불명확하고 불확실하기에 러닝타임 164분엔 내내 긴장이 서린다. 거북하고 불쾌하다. 말할 수 있는 것만 말하고 말할 수 없는 건 말하지 않겠다는 것. 복잡하고 난해한 것은 복잡하고 난해하게 얘기할 수밖에 없다는 것. 이건 예술가 이창동의 태도이자 윤리다. '가능한 사랑'에서 이창동은 바로 그 태도와 윤리를 가지고 심연을 들여다보는 대신 광야로 나아간다. 그리고 그 환난의 세계 한가운데서 묻고 또 묻는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건 가능한 일인가.'(...)'가능한 사랑'은 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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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이전의 작가는 아무것도 아니다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La miseria y el esplendor 2026. 9. 30. 11:11
오길비: 여기가 명색이 우치다 타츠루 교수 글 보러 오는 곳인데, 약 두달 간 함흥차사였지요? 교수님의 초기 논문 약 6만 자를 매일 번역하고 있고, 이제 절반 왔습니다. 여러분도 우치다 선생님 글을 읽으셔야 함이 마땅한 도리인데도 미처 생각이 미치지 못했습니다. 작가로 본격 데뷔하시기 전, 그러니까 마치 나무("타츠루"는 나무라는 뜻입니다)에 마디가 생길 때처럼, 마치 지금의 저처럼, 사회에 나가 새로이 '무언가(something)'로 출발하시는 시점시점마다 발표하셨던 귀중한 글입니다. 이에 일부를 소개드립니다.(뱀발. 선생님이 어느 책에서 ''노동을 왜 해야 하는지는 노동을 직접 해봐야만 알 수 있어, 짜샤"라고 하셨는데,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노동의 산물에 의해 비로소 그가 누구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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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물) 과학적🧑🔬 퇴근하고 뭐라도 하는 사람들의 모임인용 2026. 9. 28. 20:32
수면 직전은 기억의 황금시간대 공부하기 좋은 시간대를 고르라면 아침과 저녁 중 어느 쪽을 고를까요? 아침에 공부한 그룹과 밤에 공부한 그룹이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기억을 잃는지 알아보기 위해 망각 속도를 비교했습니다. ① 외운 직후, ② 12시간 후, ③ 24시간 후, 총 세 번에 걸쳐 각각 시험을 시행했습니다. 아침에 공부한 그룹은 12시간 후인 밤에 시행한 시험을 쳤을 때 성적이 꽤 낮았습니다. 낮에 여러 가지를 경험했을 것이니, 아침의 기억이 선명하지 않을 수 있죠. 그리고 24시간 후인 아침 9시에 시험을 치니 점수가 약간 올랐으나 너무나도 미미했습니다. 밤에 공부한 그룹은 학습 직후에 바로 잠을 잤습니다. 그런 뒤 실시한 시험에서 즉각적인 점수 향상 효과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아침에 공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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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물) AI, AI, 너무 많은 AI취재 2026. 9. 23. 11:44
오길비: 다들 3년 전, 기억하시나요? 챗GPT가 바야흐로 어떤 캄브리아기 대폭발의 문을 열어젖힌 시점이었습니다. 당시에, 이런 도구가 나타났으니 이걸 이용한 나는 엄청난 생산성을 발휘해 남들을 따돌리겠다... 는 의지가 불끈불끈 솟아올라 손가락 관절을 우둑우둑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그와는 정반대로, 무턱대고 두려워해서 곁에 가지도 않으려는 사람들 또한 저는 보았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진정으로 인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은 문명과 산업입니다. 현명한 여러분과 함께 앞으로, 생활인으로서 AI와 잘 지낼 방법을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호리에 씨를 따라다니는 젊은 세대 팬들이 많은데, 똑부러지게 말하면 그들 대부분이 호리에 씨를 오해하고 있다. 어떻게 오해하고 있는가 하면, ‘호리에 씨가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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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소식] 늙음의 레슨 - 우치다 타츠루취재 2026. 9. 21. 17:04
늙음의 레슨쓸데없는 짓을 하지 않는 어른이 되었습니다박동섭 옮김, 도서출판 유유 추천글이 책은 노인을 위한 처세서가 아니다. 아직 늙지 않았다고 믿는 사람에게 건네는 삶의 준비운동이다. 늙음을 원액으로 들이키지 않고 희석해 받아들이려면 지금부터 늙은 자신을 상상해야 한다. 죽음은 어느 날 갑자기 삶을 끊는 사건이 아니라 관계와 기억 속에서 오래 이어지는 과정이다. 잘 죽는 법은 결국 잘 사는 법이고, 잘 사는 법은 타인에게 친절해지는 일에서 시작된다. - 이정모 (전 국립과천과학관장, 『찬란한 멸종』 저자) 미리읽기‘내가 젊은데 무슨 상관이야. 난 노인이 되기 전에 죽어버릴 거거든’ 하고 입을 비쭉 내미는 사람이 분명 있을 겁니다. 근데 그거, 전형적인 단견입니다. 저도 한때는 그랬으니까요. 제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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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읽기) 당신이 혹하는 사이인용 2026. 9. 19. 19:44
In omnibus requiem quaesivi, et nusquam inveni nisi angulo cum libro.내 이 세상 도처에서 쉴 곳을 찾아보았으되, 마침내 찾아낸, 책이 있는 구석방보다 나은 곳은 없더라.- 『장미의 이름』 움베르토 에코 오길비: 언뜻 보기에 속물적인『세이노의 가르침』을 자주 소개드리는 이유는, 당연히 많이 읽고 생각하고 따르고자 하는, 제자 비슷한 것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군대에서 따돌림 당했는데, 딱 한 명 (정말, 단 한 명) 조용한 데서 관심 가져 주고 책도 많이 읽으라고 권유한, 명문대 편입한 형이 항상 말은 안해도 옆구리에 소중히 끼고 다니던(정식출간 이전 개인제본 버전) 글묶음이었고, 이 경험 때문에 세이노라는 저자를 일생동안 파보아도 좋겠다, 싶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