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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읽기) 골프 안 치고 어떻게...인용 2026. 9. 10. 07:37
내가 파는 물건이 남들에게는 없다면 접대를 할 필요가 없다. 내가 파는 물건이 남들도 파는 물건이라면 품질이 달라야 하며 품질이 다르다면 접대가 필요 없다. 내가 파는 물건과 비슷한 물건을 파는 경쟁자의 수가 한정되어 있다면 접대가 필요 없다. 술 접대를 멀리하는 분위기가 강한 종교집단에 물건을 판다면 접대가 필요 없다. 내가 제공하는 용역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내가 약속을 반드시 지킨다면 접대가 필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접대를 해야만 상대가 구매를 해 준다면 나는 ‘더러워서’ 그런 장사는 하지 않겠다. 내가 장사, 사업을 하면서 부딪친 갈등 중 대표적인 것이 이 뒤틀린 접대 관행(접대 문화? 그게 문화냐?)이었다. 내가 파는 물건이나 용역이 가격과 품질에서 남들 것보다 우수하다면 당연히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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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길비의 자료기지” 사용설명서취재 2026. 9. 5. 19:10
# 오길비라는 필명은?2019년 여름에 처음 블로그를 개설할 때 한 시간도 고민하지 않고서 “바로 이거다” 했습니다. 당시 돈버는 책을 많이 읽었는데 카피라이터의 시조새격인 영국인 데이비드 오길비라는 인명을 접했고, 영국 소설가가 쓴 “1984년”에도 작품 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의 이름입니다. # 번역은?우치다 타츠루라는 일본 교수님에 대한 생각을 씁니다. … 번역이라고도 합니다. 주로 신문이나 잡지에 싣는 칼럼이 올라옵니다. 우치다 타츠루는 제가 처음에 빨리 정신 차리고 멀쩡한 사회인이 되고자 접근한 것도 있는데, 지금 와서는 왜 관계하고 있는지 알 수 없게 되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읽는 데 약간의 핸디캡, 즉 머리에 일종의 부하를 주어가며 이 사람의 글은 깊게 읽고 싶습니다. 번역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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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스 레터) "쉬었음"의 기도문인용 2026. 9. 2. 21:37
이제 편하고 싶다고 말 안 할게요. 일도 땡땡이치지 않을게요. 햄스터 씨와 뭉쳐서 채소를 훔치지도 않을게요. 밤샘도 하지 않을게요. 개미집에 물을 붓는 놀이도 이제 안 할게요. 사회의 톱니바퀴가 되는 건 싫다는 소리도 안 할게요. 공동 농장일도 제대로 참가할게요. 꾀병을 부리며 쉬지도 않을게요. 꿈이 있는 일이 아니면 싫다든가 하는 애매모호한 투정도 부리지 않을게요. 친구에게서 받은 편지도 귀찮아하지 않고 제대로 답장할게요. 다나카 로미오 『인류는 쇠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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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읽기) 시장통의 철학인용 2026. 9. 2. 14:11
오길비: 일본의 사상가 "우치다 타츠루"가 얼마나 위대한지 아래 글이 힘있게 말하고 있습니다.(자기서술을 믿을 수 있다면) 우치다 타츠루는 다른 흔한 교수들과는 매우 달랐습니다.학계가 사실 매우 폭력적입니다. (서울대 〈일본비평〉의 지금은 없어진 서평 코너를 보고 깨달았습니다.)또한 우치다 타츠루는 합기도(아이키도) 사범이기도 합니다.어떤 주짓수 수련자 한 명은 자신의 폭력성을 숨기지도 않는 걸 봤습니다.아이키도 하는 사람들이 백 명 가량 있는 곳에 가보시면, 의외의 평온한 분위기에 놀라게 됩니다. 나는 트레이더로서 그리고 스스로 이상하다고 말했던 분야의 직장인으로서 20년 넘게 지내다가, 지금은 다른 사람들이 학술계라고 일컫는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이제는 연구논문을 써야 한다. 실제로 나는 논문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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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읽기) 무엇무엇한 일자리를 "위하여"인용 2026. 8. 31. 22:10
니트와 프리터 문제를 다룬 『하류지향』이라는 책 속에서 나는 '노동은 헌법에 정해진 국민의 의무이니까 어쨌든 입 다물고 일할 것'이라고 썼다. 필시 대부분의 젊은 독자들은 그 말 뜻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말도 안 돼. 입이나 닥치시지...'라며 격분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일하고 싶지만 일할 곳이 없어. 이건 개인의 결단이나 취미나 기호의 문제가 아니야. 젊은이를 억누르고 있는 사회구조의 문제라고." 이것이 니트와 프리터 문제에 대한 '정치적으로 올바른' 대답이다. 송구스럽지만, 맨 처음 취업 기회가 찾아왔을 때 젊은 사람이 자기 적성에 꼭 맞고, 그래서 잠재적인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창의적인 성과를 올려서 오랫동안 윤택한 수입을 보장해주는 일과 만날 확률은 엄청나게 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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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물) 부동산 이야기인용 2026. 8. 29. 10:10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존에 필요한 핵심역량을 타인에게만 의존하면 독자 생존할 수 없다. 세이노가 삶의 방향성을 제시하여 주었다면 1인치씩 전진하는 걸음(종잣돈을 증식하려는 노력)은 철저히 독자의 몫이다.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할 줄 아는 독자라면 누군가 알려주지 않더라도 종잣돈을 어떻게 사용해야 성공할 수 있는지 스스로 깨칠 것이다. ●영화 ‘위플래쉬’(Whiplash)에서 앤드류의 음악은 플래처 선생의 채찍질(Whiplash)로 완성된 것이 아니라 그와 맞서 싸우고 필사적으로 분투하면서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다. 지휘자 플래처는 앤드류가 전혀 모르는 곡으로 교묘히 바꿔 그를 함정에 빠뜨리지만, 앤드류는 자기에게 가장 유리한 ‘카라반’(Caravan)을 당당하게 독주하며 폭군 플래처까지 흥분시킬 정도로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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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물) 이런 글을 찾습니다취재 2026. 8. 23. 21:42
그는 나하고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의 독서가였는데, 사후 삼십 년이 지나지 않은 작가의 책은 원칙적으로 손대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런 책이 아니고서는 도무지 믿을 수 없다, 고 그는 말했다."현대문학이 다 헛소리라는 말은 아니야. 나는 단지 시간의 세례를 받지 않은 책 같은 걸 읽으며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 인생은 짧거든"나는 머릿속으로 계산해 보았다. "하지만 스콧 피츠제럴드는 아직 죽은 지 이십 팔 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요""상관 없어, 2년 정도는" 그는 말했다. "스콧 피츠제럴드같이 훌륭한 작가는 언더 파로 치면 되는 거야."(인용자: 제 우치다 선생님 텍스트 독해는 기본적으로 번역이니까, 논외입니다.)"내가 잘 아는 동문의 한 사람으로 최고 수준의 『맹자』 역주서를 출간한 분이 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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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물) Sleep with problem인용 2026. 8. 23. 21:24
오길비: 조금 긴 번역하러 가려고 합니다. 몇 달 걸릴 각오를 하고 있습니다.... 그분은 내 원고지 몇 매를 읽다가 휙 내 얼굴에 집어 던지면서 짜증 섞인 음성으로 “이걸 번역이라고 했어요?”라고 내뱉는 것 아닌가. 그 순간 나는 모욕을 당한 것에 자존심이 상하고 ‘독일어 원문을 영어로 번역한 건데 헤매는 게 당연한 거 아냐?’하는 생각에 그냥 나가 버릴까 하는 충동도 순간적으로 느꼈지만, 한편으로는 내 실력이 너무나도 창피했다. 내 원고는 내가 읽어도 이해가 안 되었으니까. 나는 바닥에 흩어져 있는 원고지들을 모은 뒤 벌게진 얼굴로 공손히 말했다. “저 좀 가르쳐 주십시오.” 그분이 플래처 선생과 다른 점은 아주 무뚝뚝했지만 “한번 해보시겠어요?”라고 내게 물었다는 것이다. 그날 저녁 나는 종로서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