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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공대의 무념에 겹쳐지는 눈물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La miseria y el esplendor 2023. 8. 25. 17:20
학생 시위 특공의 무념 거듭 눈물
무직 가토 아츠미 (교토 86세)
안보법안이 중의원을 통과하여, 견딜 수 없는 마음이 든다. 허나, 학생분들이 반대 시위를 시작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특공대가 되고자 한 전(前) '요카렌(해군 비행 예과 연습생)'이었던 필자는, 기쁜 나머지 눈물을 흘렸다. 몸의 심지로부터 타오르는 열기로 하여, 눈물이 끓어오르는 것만 같았다. 어-이, 특공으로 목숨을 잃은 선배, 동기들. "이제야 우리는 오늘에 살아 돌아왔다네" 하고 흐느끼며 목 놓아 부르짖었다.
야마구치 현 호후(防府) 통신학교에서, 특공대 기체가 적 군함에 돌진하며 부딛혀갈 때의 '돌입 신호음'을 감청하면서 몇 번이고 들었다. 선배 '요카렌'의 마지막 절규. 인간어뢰 '가이텐' 특공대원이 되었던 '요카렌'도 있었다. 필자도 언젠가 죽을 각오였다.
천황을 신으로 두는 군사국가에서, 빈곤한 사고력밖에는 갖지 못한 채, 죽으라는 명령을 받고 폭탄과 함께 적함에 부딛혀 돌진했던 특공대원들. 인생에는 진심 어린 웃음이 있으며, 우정과 사랑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다는 것조차 알지 못한 채, 온 몸이 갈기갈기 찢기고 살점으로 흩어지며 원한을 안고 숨졌다. 그들의 나이 16세, 18세, 20세......
젊었던 우리들이, 다시금 태어나 시위대가 되어 나란히 선 것만 같음을 느꼈다. 학생 분들에게 마음 속 깊이 고마움을 느낀다. 지금 꼭 자네들 모습과도 같이, 우리는 숨 쉬고자 하였던 것이다.'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 > La miseria y el esplendor'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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