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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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여 마르크스를 읽자 2> 중국어판 서문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 2021. 3. 27. 10:18
중국에 계신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치다 타츠루입니다. 제 2권의 중국어 번역본을 내게 되었습니다. 출판에 힘써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이 시리즈는 마르크스의 대표적인 텍스트를 에서 까지 추려서, 경제학자 이시카와 야스히로 선생과 내가 이래저래 해설하는 것인데, 전 4권으로 완결될 예정입니다(지금, 나와 이시카와 씨가 제 4권에 쓸 을 두고 편지를 주고받는 중입니다). 이 책의 기획의도에 대해서는 제 1권에 제법 상세히 써 두었습니다. 중요한 것만 한 번 더 확인시켜 드리고자 합니다. 이 책은 일본의 고등학생을 상정 독자로 썼습니다. 부디 일본 고등학생들이 마르크스를 읽어주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반 세기 정도 전에, 일본에서 마르크스를 읽는다는 것은 '지적으로 되고자 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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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先手를 빼앗긴다는 것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 2021. 3. 23. 18:25
매월 야마가타 신문에 이라는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아래는 3월 11일호에 실린 것이다. 스가 총리의 정권 운영에 매번 '뒤늦은 대응' 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 대책에도, Go To 캠페인에도, 야마다 내각홍보관의 사임에도, 정부 결정에 대한 여론의 비판은 잦아들기는커녕, 발언 취소 상황에 몰리고 만 것을 지적당하고 있다. '선수를 빼앗김' 이라는 말은 무도에서 비롯한 것으로, 단순히 시간적인 늦음을 의미하는 것만은 아니다. 이를테면 어려운 문제에 재빨리 대응할 수 있다 해도 '선수를 잡았다' 고는 말하지 않는다. 우선 난문이 있어서, 거기에 무언가 해답으로 대하는 행위는 모두 '선수를 빼앗겼다' 고 말한다. 알고 있는 사람이 적은데, 우리들은 아주 어렸을 적부터 '선수를 빼앗기는' 훈련을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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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학교 교육에 묻고 있는 것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 2021. 2. 22. 17:43
팬데믹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단계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사회상 변화' 를 묻는 것에는 적잖이 조심스러워진다. 그런데, 그러한 미래예측을 행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지금 시점에서 '전조' 로 보이는 것 가운데 몇 가지는 현실화되고, 나머지는 그대로 사라진다. 어떤 것은 실현되고, 어떤 것은 실현되지 않는다. '일어날 법한 일' 가운데 몇 가지는 일어나지 않는다. 어째서 '일어날 법한 일' 이 일어나지 않았는가, 그것을 사료해보는 것은 우리들 사회의 기반을 형성하고 있는 '보이지 않는 것의 구조' 를 더듬어 보기 위해서 유효한 작업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역사가는 '일어난 일' 에 대해 '그것이 왜 일어났는가' 을 설명해 주지만, '일어났을 법한데도 일어나지 않았던 일' 에 대해서는 아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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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코로나 특별법에 대해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 2021. 2. 21. 16:21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특별법 개정안에 대해 자민당과 입헌민주당이 수정에 합의한 바 논점이 된 입원을 거부한 확진자에 대한 징역형 조항이 삭제되고, 형사법에 속하는 벌금은 가벼운 행정명령 위반에 해당하는 과태료로 개정되었다. 이것으로 조금은 안심했지만, 애초 조항에 들어있었던 입원거부자에 대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만 엔 이하의 벌금' 이라는 규정에 대하여 나는 강한 불쾌감과 불안을 느꼈다. 여기에는 현정권의 위험한 본성이 노정되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긴급상황에 있어서, 정부나 지자체가 시민에게 사적권리의 제한을 요구하는 것은 조리에 맞다. 허나 그것은 공적 기관이 맡은 바 소임을 다 했음에도, 시민에게 공공성 우선을 요구하는 것 이외에 다른 수단이 없을 경우에 한한다. 정부나 지자체가 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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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스키 문화의 만종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 2021. 2. 15. 16:29
연이 닿게 되어, 어느 시점부터는 겨울이 되면 나가노 현 하쿠바무라에 스키를 타러 가게 되었다. 요전번 오랜만에 핫포오네 스키장에 있었는데, 사람이 상당히 적어서 놀랐다. 코로나 이전에는 외국인 스키어나 보더가 많았는데, 비행편이 끊어졌다보니 그들이 사라져버린 것이다. 2년 전까지는 강사도 학생도 영어를 구사하는 스키 학교가 있었다. 리프트를 기다리고 있으려면 눈치 채지 못하는 사이에 주위에서 영어나 프랑스어가 들려오곤 했다. 리프트에 같이 탄 사람과 '어디에서 오셨나요?' '호주에서 왔습니다' 같은 대화가 오가는 것이 당연했었다. 그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일본인 스키어 인구는 점차로 고령화가 진행되어서, 실제 수효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버블 전성기, 젊은 사람들이 화려한 새 스키웨어를 걸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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돗토리의 '기스이 구코汽水空港' 에서 이런 얘기를 했다.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 2021. 2. 11. 20:40
【옮긴이: 아래 글은 박 선생님 번역으로 도서관에는 사람이 없는 편이 좋다에 수록되었습니다. 2024-05-15】2021년 1월 17일에 '기스이 구코' 라는 이상한 이름을 가진 서점에 초청받아 이야기와 질의응답을 했다. 강연부분만을 채록함.여기 기스이 구코汽水空港가 지역의 문화적 발신 거점이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만, 비슷한 일이 지금 전국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공통점으로는, 책꽂이가 있고, 커피 마시는 목조 공간쯤 될까요. 새시대의 모델이라는 것은 이데올로기라든지 이념이 아니라, 사실 이미지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손의 감촉, 향기라든가 그런 것에 현실감이 있으면 거기에 이미지가 침투력을 갖고 현실 변성력을 발휘합니다.무엇인가 트렌드가 형성될 때에는, 이미지가 선행합니다. 박사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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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대 뉴스 (우치다 타츠루)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 2021. 2. 3. 21:37
섣달 그믐날이라서, 올해의 10대 뉴스를 상기해본다. (1) 감염확대로 인한 개풍관 휴관 3월에 고베 현 첫 확진자가 나온 시점에서 우선 3일부터 23일까지 3주간 휴관. 재개 후, 4월 7일~5월 18일까지 5주간 휴관, 11월 18일부터 오늘까지 6주간 휴관. 29주 간 주루룩. 1년의 절반 이상을 쉬게 됨. 일부를 제외하고는 연습•훈련을 저지당했기에 고통스러웠다. 2021년에는 될 수 있는 한 속히 재개되기를 기원한다. (2) 몸상태가 아주 안 좋았다 2019년 가을에 감기에 걸려 기침과 콧물이 잘 낫지 않았고, 수 일 지나 병원에 갔더니 '기관지염' 으로 진단. '폐렴 일보 직전. 연세가 있으시니까 사흘이 지나도 안 좋으시면 바로 병원에 오십시오' 이라고 의사선생님에게 꾸중들었다. 결국 감기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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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S에 대해서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 2021. 2. 1. 19:36
'극단 다이헨' 을 주재하고 있는 김만리 씨가 '(이마주)' 라는 정기간행물을 보내오고 있다. 예전에 무대를 감상하고 김 씨와 대담을 한다는 기획이 있어서, 그에 대한 기사가 이 잡지에 게재된 것이다. 그 이래로 종종 김 씨를 뵙고 있다. 전에 만났던 것은, 작년 개풍관에서 열린 안성민 씨 판소리 공연에서였다. 이번 2020년 겨울 호는 ALS 특집이었다. ALS(근위축성 측색 경화증; 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이라는 병에 관해 나는 다음과 같은 두 사람을 통해 직접 알게 되었다. 한 사람은 스승으로 모시는 철학자 에마뉘엘 레비나스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철학자 프란츠 로젠츠바이크다. 다른 한 명은 이 잡지 특집호에서 김 씨나 ALS 환자인 하시모토 미사오 씨 등과 좌담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