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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30 국제사회란 무엇인가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 2021. 7. 21. 07:01
다음으로는 ‘세상에 관해’. 이 글은 상당히 옛날 일에 속하는데, 걸프전 뒤에 쓴 것 같다. 나도 때로는 국제정치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일이 있다. 내가 항상 ‘타자’라든가 ‘억압’이라든가 ‘극의’라든가 하는 고담준론만 생각하는 것으로 여겼던 학생 제군은 차제에 마음을 고쳐 먹을 것. 걸프전 무렵부터 ‘국제공헌’이라는 슬로건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이후에는 ‘국제사회에 있어서 명예로운 지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해야만 한다’는 논법이 마구잡이로 눈에 들어온다. 이러한 말을 염치도 없이 입에 담는 인간을 나는 믿지 않고 있다. 애초에 자신의 행동에 대해 스스로가 그것을 ‘공헌’이라든가 ‘명예’라든가 하는 설명하는 패거리는, ‘사리사욕’을 위해 ‘계산적’으로 행동하는 자와 같다고 옛날부터 근수가 정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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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30 내가 페미니즘을 싫어하는 이유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 2021. 7. 18. 14:57
엄선 멍청이 잡문집 Simple man simple dream 90년대를 통틀어 여기저기에 써놓은 ‘바보 에세이’가 100편 이상 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그대로 폐지가 되어 사라질 운명의 텍스트가 되겠습니다만 그럼에도 제법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는 고로(우리 형이라든가가 그렇습니다만) 서랍 저 깊숙한 곳에서 꺼내온 옛 원고를 인터넷 상에 복각하려는 참입니다. 이름하여 Simple man simple dream. 제가 좋아하는 J.D. 사우저의 작품 제목에서 따왔습니다. ‘바보같은 남자의 한심한 꿈’입니다. updated 10 February 1999 ○ 내가 페미니즘을 싫어하는 이유 나는 ‘정의로운 사람’이 싫다. 뭔가 남에게 폐를 끼치면서, ‘나는 정의로운 사람이다’ 하고 굳게 믿는데 한 점 의심도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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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치다 타츠루 선생 X 박동섭 선생 ‘이제 시대는 <습합>으로 산다’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La miseria y el esplendor 2021. 7. 13. 11:35
(일본 미시마 출판사에서 日本習合論> 출간 기념으로 행한 2020년 9월 17일의 MSLive! 온라인 대담회 스크립트입니다. - 옮긴이) [일어날 법한 일이 왜 일어나지 않았는가] 우치다박선생은 일본 습합론> 읽고 나서 어땠어요? 박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누구도 설명 못할 사례를 모아서, 설명해낼 수 있는 하나의 스토리라인을 발굴해내었다고나 할까요. 그것이 우치다 선생님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치다누구도 설명하지 못한 사례가 아니라, 그냥 모두가 귀찮아했던 사례입니다만(웃음) 습합론의 출발점은 ‘왜 신토와 불교 분리가 가능했는가?’ 라는 질문에서 비롯했습니다. 국가를 근대화시키려는 과정에서 정치적 지배층이 종교 그리고 민중의 정신문화를 통제하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점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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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번역 연구회 (<삶무자>): 원문-한국어판-졸역카테고리 없음 2021. 7. 9. 19:27
「人間のベーシックな価値、存在しているだけで持っている価値や必ずしもカネにならない価値というものをまったく認めない。だから、人間を資本に奉仕する道具としてしか見ていない。」(70頁) "인간의 기본적 가치,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지니는 가치나 꼭 돈이 되지 않아도 여전히 유효한 가치는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 인간을 자본에 봉사하는 도구로만 보는 것이다." (시라이 사토시, 오시연 역, , 68p) "인간의 기초적인 가치, 존재하는 것 자체로 갖고 있는 가치나 반드시 수량화할 수 없는 가치라는 것을 결코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을 자본에 봉사하는 도구로밖에는 보지 않아요." (70쪽) 「『それはいやだ』と言えるかどうか、そこが階級闘争の原点になる。戦艦ポチョムキンの反乱も、腐った肉を食わされたことから始まっています。『腐った肉は我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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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와 여우 (<생각에 관한 생각>)인용 2021. 7. 9. 18:55
어떤 분야를 조금 더 아는 사람은 그보다 덜 아는 사람보다 아주 약간 더 나은 예측을 내놓는다. 그런데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신뢰도가 오히려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 이유는 많은 지식을 습득한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더 많이 착각해 비현실적으로 자신만만해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식의 한계 예상 수확 체감 지점에 순식간에 도달한다." 테틀록의 말이다. 그는 이렇게도 말한다. "지식이 고도로 전문화한 시대에는 새롭게 불거진 상황을 '읽는 능력'에서 주요 신문사의 기고자들(저명한 정치학자, 지역연구 전문가, 경제학자 등)이 의 수준 높은 독자나 기자보다 조금이라도 더 낫다고 말할 근거가 없다." 유명한 사람의 예측일수록 예측은 더 화려했다. "잘나가는 전문가들은 세간의 주목을 받지 못한 채 근근이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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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脫) 헬스장 사고(思考)인용 2021. 6. 30. 18:10
"일반적인 리더는 질문과 의견의 불일치를 위협적인 것으로 간주하고, 사람들이 지시를 따르는 것을 선호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리더는 의사결정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리더들은 겉으로 보이는 만큼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실망과 분노가 서서히 나타난다. 그 결과 한때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를 사랑했던 사람들은 종종 그를 제거하고 싶어한다. '리더'와 '추종자' 사이의 이런 전통적인 관계는 내가 생각하는 효율성과는 정반대이다. 리더가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최대한의 효율성을 추구하는 것이다. 불확실성, 실수 그리고 약점에 대해 솔직해지는 것이 완벽한 척하는 것보다 훨씬 더 현실적이다. 또 자신을 잘 따르는 사람들보다 자신의 생각에 도전하는 사람들을 주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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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테를 어떠한 방식으로 논해야 하는가: Don’t think, feel!의 문맥 (히라카와 카츠미)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La miseria y el esplendor 2021. 6. 27. 10:18
가라테를 어떠한 방식으로 논해야 하는가 Don’t think, feel!의 문맥 히라카와 카츠미(쇼토칸 가라테 도큐 가라테도장松濤館空手東急空手道場 지도원 5단) 2000년 2월 9일 들어가며 2000년 1월 22일, 고베여학원대학에서 실시된 무도 심포지엄에서 아이키도[합기도], 일본 전통 봉술[杖], 공수도 등 서로 다른 무술의 수련자가 참석해 무도적 신체를 테마로 삼은 토크세션이 마련되었다. 필자가 무엇을 이야기했는지 실은 그다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항상 그렇지만 말이다.) 단지, 기분 좋은 시간을 두 명의 탁월한 무술가와 함께, 진지한 참가자 여러분과 더불어 나눌 수 있었던 행복감이 지금도 몸 안에 남아있다. 완전히 잊어버리기 전에 우치다 타츠루, 오니키 마사미치 두 선생의 탁견이 촉발한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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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으로부터 온 편지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 2021. 6. 19. 16:35
옛 친구이자 프랑스인인 M***으로부터 오랜만에 메일이 왔다. 미스테리한 내용의 의뢰였다. 우리들은 예전에 어느 대학에서 함께 프랑스어를 가르쳤던 동료다. 우리 딸과 동갑내기인 따님이 있어서, 아이들끼리 서로 금방 친해졌다. 그런 것도 있고 해서 그 뒤로도 가족 단위로 사귀게 되었다. 내가 고베로 옮겨가게 된 해에는 ‘프랑스에 놀러오시게나’ 하며 초청을 해와 여름 내내 그의 고향 근처인 프랑스 남쪽 해안에서 보냈다. 그는 일본을 무대로 한 라는 단편집을 써뒀는데 그것을 일본에서 출판하고 싶다고 해서, 내가 번역을 해 준 적이 있다. 그때 여름동안 해안가에서 둘이 초고를 살피며 ‘이 대목을 일본어로 어떻게 옮기면 좋을까’ 하는 식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는 웰메이드 단편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명의 프랑스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