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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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의성 산운마을, 소우당 등: 하회마을에만 한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취재 2020. 7. 10. 15:47
학록정사. 별 특색은 없습니다. 다만 산운마을 초입에 몸풀기용으로 구경할 거리가 있다는 데에 의의가 있습니다. 산운마을은 영천 이씨의 집성촌이라고 합니다. 위의 이러저러한 비석은 다름이 아니라 신도비라고 합니다. 시골은 처음입니다만, 경상북도만 이런지는 모르겠는데, 아무개 현령 송덕비, 무슨무슨 판서 신도비 이런 게 참 많습니다.큰 공을 들인 이런 비석까지 세워졌을 정도면, 이름을 떨치기에 충분한 삶을 살았음이 분명합니다. 먼 후손인 제가 보기에는, 글쎄요. 더구나 요즘은 사회경제적 변화에 따라 유교적 관념이 급격하게 붕괴되어 가고 있는데, 이게 참...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앞으로 이런 사진을 많이 소개드릴 지도 모르는데, 여기서는 일단 말을 아끼겠습니다.사진이 너무 어둡게 나왔네요.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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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의성향교, 성광성냥공업사취재 2020. 7. 4. 18:16
"의성향교는 1394년(태조3)에 창건되었으며, 1545년(인종 원년) 중수하였고, 그밖에 자세한 기록은 전하지 않고 있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성전 등이 있으며, 대성전에는 5성, 송조 4현, 우리나라 18현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국가로부터 토지와 전적, 노비 등을 지급받아 교관 1명이 30명의 교생을 가르쳤으나 갑오개혁 이후 신학제 실시에 따라 교육적 기능은 없어지고 춘추 석전을 봉행하며 삭망(朔望)에 분향하고 있다.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 150호로 지정되었다." 사당인 대성전, 학당인 명륜당, 누각 광풍루, 그 외 동재와 서재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성전과 명륜당은 1745년 영조대, 광풍루는 1762년과 1910년에 각각 중수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중수된 대성전과 명륜당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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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의성읍 문소루와 남대천, 그리고 구봉산 유아 숲 체험원취재 2020. 6. 20. 13:28
배산임수, 천혜의 입지를 자랑하는 의성읍 가까이의 문소루 가는 길입니다. 5번 국도에서 지방도로 빠져나오면 이런 거대한 건축물이 나옵니다. 2013년에 준공된 숭의문이라는 조형물입니다. 로터리에서 이런 모양의 철교가 보이는 방향으로 죽 따라 오시면 됩니다. 남대천 천변 정비가 생각보다 잘 되어있었습니다. 경사가 꽤 급한 언덕길을 올라야 합니다. 계단으로 오실 수도 있고, 보시는 아스팔트길로도 물론 접근 가능합니다. 오시는 길 도중에 이런 돌계단이 있는데요. 보시면 13기의 비석이 나란히 배열되어 있습니다. 읽어보면 원님(현령)네들이 세운 듯 합니다.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 데 없습니다. 영남 4대 누각이라고 하는 문소루입니다. 본래 문화재는 아쉽게도 6.25 전란에 소실된 바 있는데, 이것을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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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운 생태 공원: 아름답고 즐거워 아이들이 좋아해요.취재 2020. 6. 9. 12:41
의성 탑리(금성면)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산운생태공원입니다. 앞뜰에는 너른 잔디밭이 조성되어 있구요, 뒤안에는 샘물이 졸졸 흐르는 아름다운 정원과 공룡 테마파크가 꾸며져 있습니다. "한반도 최초의 화산인 금성산 자락 조문국의 역사와 선비정신이 깃든 산운마을 옛 산운초등학교 자리에 자연생태공원을 만들었습니다." - 2004.12.19 1995년 폐교된 산운국민학교 터에, 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해 생태박물관을 차려 놓았습니다. 국민학교라면 으레 세워져 있던 이순신 장군 동상이 아직 남아있네요 ^^ 제가 방문했을 때는 아쉽게도 코로나19 감염증 유행 때문에 휴관한 상태였지만요. ㅠ.ㅠ 자가용으로 오실 때는 사진에 보이는 소방서를 끼고 모퉁이를 도시면 너른 주차장이 나옵니다. 표지판 아래에 꽃이 참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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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미라이>(2018) 호소다 마모루 감독 GV취재 2019. 12. 27. 21:27
읽기 전에: 매우 짧음 주의, 신뢰성 보증할 수 없음. 2018.12.26 ~22:15 메가박스 코엑스 강민하 통역가 위스퍼링 통역 상영 전 인사: (광고 중간에 매우 급하게 등장) 재난도, 로맨스도 없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 이은선 기자와의 좌담회 1. 1) 4살 짜리 아이, 어른 시각에서 보기 좋은 모습이 아닌, 까다로운 점이 본질. 2) 저는 4살 때 얌전했습니다. 울보이기도 했고. 아이를 키우다보니 회상하게 되네요. 제 아이들과는 정반대입니다. 2. 1) 특이한 구조의 집: 계단의 의미- 성장, 전체를 조망 2) 기존 작품처럼 모험에 맞는 3막 구조가 아니라 일상성을 강조하기 위해 5막 구조 채용 (이 작품은 SF가 아닙니다. 아이의 관념에는 그런 게 없다. 서양 아동 문학에서는 흔한 소재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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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감은 틀리지 않는다>(2017) 김연수 작가 GV취재 2019. 12. 27. 20:48
2017년 8월 12일 16:00-17:00 CGV 압구정 ART3관 “씨네바캉스” 행사 소설가 김연수와 기자와의 좌담회 요약각색본 김연수 작가: 제가 ‘94년 쯤에 등단했는데, 그때는 영화 붐이어서 저에게도 시나리오 작가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헌데 저는 그런 흐름을 받아들이지 않았죠. 나름대로 당시에 상당히 고민을 했었는데, 그러던 중에 줄리언 반즈를 처음 접하게 된 것입니다. 를 저도 잊고 있다 (영화화를 계기로) 새로운 마음을 갖고 다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이 국내에 출판될 당시, 제가 역서의 제목을 제안한 적이 있었습니다. “종말의 예감(원제는 The Sense of an Ending – 인용자 주)” 비슷하게요.. 물론 채택되지는 않았습니다만(웃음). 아무래도 이 영화에 관해 논하려면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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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 <멘토 유행이 편치 않은 이유>취재 2019. 12. 27. 20:20
출처: 국토 2012년 5월호 통권 367호, p.4 (짧은 글 긴 생각) 멘토 유행이 편치 않은 이유 - 장강명 사는 게 점점 불확실해지는 것 같다. 예전에는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그야말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세상이다. 갓 학교를 졸업한 젊은이들은 얼마나 불안할 것이며, ‘인생 내비게이션’이 얼마나 절실할까. 그러나 그런 두려움을 십분 이해하면서도, 나는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멘토링 유행’은 썩 달갑게 보지 못한다. 우선 멘토를 갈구하는 멘티들의 마음가짐이 차근차근 실력을 키울 생각은 안 하고 속성 과외를 찾는 학생들 같아 보여서 보는 마음이 편치 않다. 멘토에게 물어보는 질문에서 역으로 ‘고민의 결여’가 느껴질 때조차 있다. 자기 욕망이 무언지 모르니 다른 사람의 기준에 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