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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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스 레터) 시험을 왜 치러야 하지요?인용 2024. 7. 5. 19:04
【수험생 상담소】 “시험은 경쟁의 도구일 뿐이잖아요”시험은 약점을 들추어내고, 등수를 매기기 때문에 싫습니다. 시험만 없었다면 수학도 영어도 즐겁게 공부했을지 모릅니다. 무엇보다도 친한 친구를 잃지 않았을 것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이렇게 생각해, 시험 치는 날에는 일부러 학교에 가지 않거나 백지와 다름없는 답안지를 제출해왔습니다.그런데 최근에 좋아하는 남자아이가 “시험은 자신의 노력을 분명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좋아”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시험도 성적표도 없다면 자신의 약점도 장점도 확인할 길이 없겠죠. 하지만 선생님도 부모님도 너무 어린 나이부터 시험을 도구로 우리를 경쟁시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고1 학생 “조금 다르게 생각해봅시다” 이것은 확실히 어려운 문제입니다. 우리는 자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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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췌독) 못 먹어도 고!인용 2024. 7. 3. 07:12
학습은 뇌에 입력하는 것이다. 테스트는 뇌의 출력이다. 뇌의 기능은 출력을 기준으로 퍼포먼스가 달라진다. 풀어서 말하자면 ‘머리에 담기만 하는 것은 무의미’하고 ‘사용한 사람이 이긴다’는 것이다. 서재에 틀어박혀 만 권의 책을 읽었지만 한마디도 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책을 많이 읽지는 않지만 얼마 안 되는 지식을 재탕 삼탕해서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이 있다면 둘 중에 후자가 뇌의 퍼포먼스가 높다는 말이다. 퍼포먼스란 단적으로 아는 지식을 사용하는 것이다. 출력하지 않는 사람은 아는 지식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사용하지 않는다면 실제로는 없는 것과 똑같다. 학자들을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입력 과잉, 출력 과소인 학자는 얼마 안 되는 출력을 자신이 얼마나 많은 것을 입력했는지, 얼마나 똑똑한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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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췌독) 미야자키는 치히로 세대에게도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인용 2024. 7. 1. 11:57
인디언들은 말을 타고 달리다이따금 말에서 내려 자신이 달려온 쪽을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한다.말을 쉬게 하려는 것도, 자신이 쉬려는 것도 아니었다.행여 자신의 영혼이 따라오지 못할까봐걸음이 느린 영혼을 기다려주는 배려였다.그리고 영혼이 곁에 왔다 싶으면그제서야 다시 달리기를 시작했다. - 박민규 영화가 개봉된 2001년 물질주의 문화의 수렁에 빠진 일본인들은 영적 공허함을 잊기 위해 무분별한 소비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미야자키는 한때 미국 문화가 과잉 문화라고 비난했지만, 이제 자신의 주변이 과잉 문화에 물들어 있었다. 게다가 토토로> 때부터 위협받던 일본의 자연은 도시, 시골 할 것 없이 모두 생명 유지 장치에 의존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수십 년 동안 일본 정부는 오랜 경제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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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췌독) 망설임의 러브 어페어인용 2024. 6. 22. 17:44
우라와 레즈를 응원하게 된 것은 1998년 오노 신지가 영입되고부터다. 그런 의미에서 서포터 사이에서 나는 공식적으로 '철새'라는 인종으로 분류된다. 가장 천한 계급이다. 약소 시절에는 눈길도 안 주다가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할 무렵 몰려든 팬으로, 우라와 레즈 팬 계층 안에서는 최하위다. 하긴 그런 취급을 받는 나도 J2 시절을 모르는 팬들한테는 가끔 설교를 한다.(웃음) 글쓰기와 관련해서도 "아아, 자네는 손으로 원고를 써본 적이 없군"처럼 말하면서 젊은 작가에게 압력을 가할 때가 있다. "처음부터 컴퓨터였지, 자네들은?" 이런 식이다.(웃음) 디자이너의 세계 같은 곳은 분명 더 노골적일 것이다. "나때는 사진 식자라든가 포지티브 필름을 들고 뛰었어"처럼, 옛날에만 겪을 수 있는 거짓말 같은 고생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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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레비나스 철학 탐구: 영화 《모노노케 히메》 비평의 견지에서 (수전 네이피어)인용 2024. 6. 21. 20:21
역사학자들에 따르면 전통적인 일본 정원은 선(禪)불교가 꽃핀 무로마치시대에 탄생했다. 하지만 에서 무로마치시대의 자연은 전혀 다른 모습이다. 아름답지만 거칠고 위험하며 쉽게 다가갈 수 없는 비인간의 공간이다. 그리고 강력한 힘을 지닌다. 때로는 영적이고 초월적이지만, 때로는 폭력적이고 위협적이다. 영화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는 소외된 인류뿐 아니라 자연 그 자체에도 목소리와 얼굴을 준 것이다. 는 '나름의 사고와 존재 방식'을 지닌 비인간 유기체의 개념을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생생하게 그리며 절실하게 탐구한다. 영화 속 세상은 자연이 중심이던 생명 개념이 철을 만드는 여자들이 상징하는 기술 중심으로 갑작스럽게 이행하면서 위기를 맞는다. 이 과도기에 숲의 신들은 멸종을 위협받는다. 그러나 신들은 '가면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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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팸플릿) 거리로 나가자, 키스를 하자인용 2024. 6. 21. 19:40
고립된 채 부를 축적하면서, 나는 이제 얼마나 강한가 또 얼마나 든든한가 하고 생각하지만, 부를 축적하면 할수록 그만큼 더 자살이나 진배없는 무력함 속으로 가라앉는다는 것을 이 정신 나간 자는 알지도 못합니다. - 도스토예프스키 어릴 때 충분히 사랑을 해보라는 이유는 회복할 체력도, 시간이나, 감정적 여유도 있을 때이기 때문이다. 언제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지금 해보라. 할 수 있을 때 원 없이 좋아해보고 가슴 아파도 보고 구질구질하게 굴어봐도 좋다. 어린 나이일수록 그건 흠이 아니다. “우리는 누구나 남이 나를 좋아하기를 바란다. 남이 나를 좋아하도록 하는 비결은 상대방의 기분을 유쾌하게 해주는 점에 있다.” 로렌스 굴드의 말이다. 나도 이 말에 동의한다. 그럼 대체 호감 가는 사람이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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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학술계에서 주목한 우치다 선생 사상 (국체론 관련)인용 2024. 6. 19. 12:00
그러나 중요했던 것은 퇴위 의사 표명만이 아니라 오코토바의 명칭인 (象徴としてのお務めについての天皇陛下のおことば)이 보여 주듯이 천황이 직접 ‘상징’으로서의 직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는 데 있었다. 실제로 이 발표에서 퇴위나 양위라는 구체적인 표현은 사용되지 않았다. 오히려 이 발언에서 주목할 바는 그동안 수동적으로 전후 헌법하의 상징이라는 틀 속에 갇혀 있던 직무를 천황 본인이 직접 문제 제기했다는 사실 그 자체였다. 그런 점에서 천황의 생전퇴위 오코토바는 생전퇴위가 가능한가 내지 바람직한가의 문제로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수면 아래 잠재했던 ‘상징천황제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생전퇴위는 근대 이래의 천황제가 규정하고 있는 종신천황제를 수정하는 것뿐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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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췌독) 현실이 보잘것없는 만큼 . . . 티쿤 올람인용 2024. 6. 10. 16:48
부활절 기간에 바흐의 수난곡을 듣는 것은 우리나라(옛소련 또는 동구권 -인용)뿐만 아니라 세계 다른 곳에서도 하나의 관습이 되었다.요즘 사람들은 이 음악에 대단한 열정을 보이면서 격찬을 아끼지 않는다. 현실이 보잘것없는 만큼 그런 현실과 대조를 이루는 이 음악이 무척 필요한 모양이다.(스뱌토슬라프 리흐테르 1976년)나의 지도교수였던 르클럭 교수는 이 책의 저자인 로버트 피어시그와 너무도 닮은 사람이었다. 말하는 것, 생각하는 것, 어느 하나도 다를 것이 없던 분이 르클럭 교수였다. 심지어 피어시그의 사진을 보기만 해도 르클럭 교수의 모습이 떠오를 정도다. 그들 사이에 차이가 있다면 무엇일까. 피어시그의 주된 기술 공학적 관심사가 추측건대 모터사이클 관리였다면, 르클럭 교수의 주된 기술 공학적 관심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