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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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흐테르: 회고담과 음악수첩인용 2020. 10. 3. 12:34
나는 왜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어판 프루스트를 샀을까? 그리고 왜 라 베르마에 관한 대목을 인용했을까? 내 의도가 무엇이든 그것이 리흐테르가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문제, 즉 해석의 행위인 연주의 핵심적인 문제와 맥락이 닿았던 것은 분명하다. 해석자란 무엇일까? 그는 이미 존재하는 텍스트에 무언가를 더 보탤 수 있을까? 리흐테르가 보기에 해석자란 존재하지 않는다. 더 정확히 말해서 해석자, 즉 연주자란 악보를 반사하는 거울일 뿐이고 광신적이다 싶을 정도로 정확하고 세심하게 악보를 읽는 사람이다. 이것은 물론 비현실적인 견해다. 리흐테르 자신은 개성이 너무나 강해서 첫 음만 들어도 그의 연주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하는 희귀한 피아니스트들 중의 하나이니 말이다. 굴드와 리흐테르는 그런 피아니스트인 것이다.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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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심 탈렙 <행운에 속지마라>인용 2020. 2. 9. 16:00
"트레이더 생활을 하면서 나는 기질을 거슬러가며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려 해도 아무 소용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라면 재닛에게 블루칼라 이웃이 섞여 사는 곳으로 이사하라고 충고하겠다." - 나심 탈레브, 이건 옮김, , 187쪽. "(...) 이를 심리학자들은 흐름(flow)이라고 부른다. 매일 소액을 번다는 기대감이 있다면 아침 출근길이 매우 즐거울 것이다. 반면 장기적으로는 돈을 버는 전략일지라도 꾸준히 소액을 잃어야 하는 경우라면, 어지간히 강심장이 아닌 한 버티기 어려울 것이다. 나는 이른바 '장기 변동성' 포지션을 유지하는 옵션 트레이더를 거의 보지 못했다. 공정한 게임인 경우에도 이런 포지션을 유지하려는 사람을 나는 거의 보지 못했다. 나는 옵션 트레이더를 프리미엄 매도자와 프리미엄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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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무라 겐키 <문과 출신입니다만>인용 2020. 1. 12. 18:53
"최근에는 사람이 서로를 원하는 감정을 모두 '연애'라는 단어로 설명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오늘날은 가치관이 매우 복잡해져서 '상대방이 사는 우주'와 '내가 사는 우주'의 간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 연애는 모든 사람이 공유하는 감정이 아니며, 그 존재가 위태로워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가와무라 겐키 "온 힘을 다 해도 꼭 가장 나은 결과가 나오지는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통계학" - 니시우치 히로무(西内 啓) "우주 개발은 인류 영속을 위한 기술의 바탕을 이루는 분야이기는 하지만, 국가 수준으로 봐도 갑자기 커다란 기술적 비약을 이루기는 어렵습니다. 명확한 목표를 향해 매일 한 발짝씩 착실히 기술 수준을 높여가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ー 그런 점진적인 발전이 장기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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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기번 <로마제국 쇠망사>인용 2020. 1. 12. 18:16
"마치 어린 시절 사지가 꽁꽁 묶여 평생 난쟁이가 된 사람처럼, 우리의 연약한 정신은 지금 노예의 습관과 편견에 묶여 스스로를 펼칠 수 없으며, 민주정부 아래 살면서 자유롭게 글을 쓴 옛 사람이 지녔던 균형 잡힌 위대함도 이룩할 수 없다." (롱기누스, 3세기 그리스 철학자, 수사학자, 의 저자) (p.70) "미신적인 시대에는 인간의 권리를 주장하는 데 공직자의 영향력을 잘 활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왕권과 교권은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교권이 시민 편에 서는 일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p.71) "농업은 제조업의 기초이다. 그것은 바로 자연의 산물이 기술의 재료가 되기 때문이다. 로마 제정 아래에서는 연구하는 재능을 갖춘 민중의 노동력이 끊임없이 다양한 형태로 활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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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좋은 작가가 될 수 있나요?" - 위화인용 2019. 12. 29. 14:46
오래전에 나는 어떤 음식점의 주방장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가 물었다. "어떻게 해야 좋은 작가가 될 수 있나요?" 내가 대답했다. "좋은 작가가 되려면 먼저 좋은 독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가 또 물었다. "어떻게 하면 좋은 독자가 될 수 있을까요?" 내가 말했다. "첫째로, 위대한 작품을 읽어야 합니다. 평범한 작품은 읽지 마세요. 오랫동안 위대한 작품을 읽은 사람들은 취향과 수양이 아주 높아질 것입니다. 글을 쓸 때 자연히 스스로에게 요구하는 수준 역시 아주 높아질 것입니다. 오랫동안 평범한 작품을 읽은 사람들은 취향과 수양이 모두 평범해질 것이고 글을 쓸 때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평범함 속에 침잠될 것입니다. 둘째로, 위대한 작품들을 포함해서 모든 작품에는 결점이 존재하는데, 읽을때 작품 중의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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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보드리야르 <소비의 사회>인용 2019. 12. 27. 22:25
화면은 보통 인간에게 복종하지만, 비행기는 결코 주술의 명령에 따라 내려오지 않는다. 그러나 기술의 이러한 승리만으로, 우리의 행동은 현실의 영역에 속하고 멜라네시아인의 행동은 환상의 영역에 속한다고 단언할 수 없다. 왜냐하면 동일한 심리적 구조 때문에, 한편으로는 멜라네시아인의 주술에의 신뢰는 결코 없어지지 않으며(잘되지 않은 이유는 마땅히 해야 하는 것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에서는 텔레비전의 기적은 “계속 기적이 되도록” 끊임없이 반복되는 것이다. 그것은 기술 덕분인데, 이 기술이 사회적 현실의 원칙 자체, 즉 이미지의 소비에 이르는 생산의 긴 사회적 과정을 소비자의 의식으로부터 없애버린다. 그 결과 텔레비전 시청자도 멜라네시아인도 무엇을 손에 넣는 것을, 기적적인 효과를 지닌 방식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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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피터스 <Wow 프로젝트 3: 우리는 프로페셔널 팀이다>인용 2019. 12. 27. 20:12
머리말 “위험에 처한 우리는 이제 새로운 게임을 만들어내야 한다. ‘쓸데 없이 사람만 많은’ 회계 부서를 흥미진진하고 열정이 넘치는 부서로, ‘투명하지 않은 곳’과 ‘고리타분한 관료주의가 팽배한 곳’을 지식자본을 바탕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해내는 빛나는 곳으로 변모시키는 게임에 뛰어들어야 한다. 너무 거창하게 들리는가?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면… (당신의) 대안은 무엇인가?” (p.9) “우리 경제는 이제 180도 달라졌다. … 상황이 이렇게 바뀌자 우리는 ‘가상 조직’과 ‘지식자본’의 위력에 놀라기 시작했다. … 부가가치를 창출해내는 멋진 프로젝트의 중요성… 즉, 일이 중요하다는 것 말이다!”(p.10~12) “이것이 바로 우리 이야기의 핵심이다! 해방! 변화된 업무! 중요한 업무 수행! 브랜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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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J. 스턴버그 <성공 지능>인용 2019. 12. 27. 20:10
[그들은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알고 있다. 장점은 적극 활용하고, 단점은 보완하거나 시정한다.] [성공 지능을 가진 사람은 IQ테스트나 기타 테스트의 낮은 점수가 야기하는 부정적 기대치에 도전할 줄 아는 사람이다. 그는 자신의 목표를 성취하는 데 있어서 다른 사람의 평가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자신의 길을 찾아내고 그것을 열심히 추구한다. 또 그 과정에서 장애물의 출현을 예상하며, 그 장애물을 극복하는 것이 도전의 한 부분이라는 것을 인식한다.] [성공 지능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최대로 발휘한다. 그리고 뭐든지 할 수 있다는 태도를 갖고 있다. 그는 어떤 일을 해낼 수 있고 없고의 차이는 결국, 자신을 향해 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라고 믿는다. 그러니까 실제로 어떤 일을 못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