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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소득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논조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 2020. 11. 21. 19:02
를 정기구독하고 있다. 미국 지의 주요 기사를 일본어로 번역해 놓은 덕에, 잡지의 성격상 백악관의 정책 결정 과정에 관여하고 있거나 혹은 관여했던 인사들이 집필진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 미국이 지금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가를 알고자 한다면 대단히 귀중한 정보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오우, 나도 읽고 있다구' 라고 말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도대체 어째서일까. 정말로 귀중한 정보원인데 말이다. 어쨌든 2020년 11월 호에, 일본인이 읽어도 유익할 만하다고 생각하는 기사가 있었다. 정보를 공유하고자 한다. 그것은 캐나다 학자의 기본소득론이다. 2020년 미국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 뛰어든 앤드류 양은 모든 미국 성인에게 월 1,000달러를 지급하자는 기본소득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안타깝게도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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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의성 사촌마을: 벽화와 의병기념관 구경길취재 2020. 11. 20. 16:37
의성 점곡면 사촌마을은 의성읍에서 자가용으로 2~30분 되는 거리에 있으며, 안동과도 제법 가깝습니다. 바로 그 안동 김씨의 일부 분파가 수 백년 터를 잡은 양반마을로서, 서애 류성룡을 비롯 학문에 정진했던 수 많은 선비들을 낳은 명소이기도 하며, 특히 나라에 위기가 닥칠 때마다 분연히 의롭게 일어난 의병 지도자들의 혼백이 지금도 면면히 살아있는 곳입니다. 오늘날의 사촌마을은 이러한 자랑스러운 과거를 길이 기억하고자 하는 전통문화의 산교육장이요, 수려한 경관으로 말미암아 천연기념물에 등재된 사촌 가로숲이 심신의 안정을 도모케 하며, 무엇보다 우리 마음 속 정겨운 농촌의 풍광을 오롯이 전해드리기 위한 아기자기하면서 아름답게 꾸며진 벽화들이 가득해 관광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사촌 벽화마을의 주제는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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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낙동강 역사 이야기관 (낙단보):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 환경!취재 2020. 11. 13. 17:10
영남을 적시며 굽이굽이 흘러가는, 오랜 세월 모든 것을 낙낙하게 품어 온 풍요로운 낙동강, 그리고 낙단보를 보고 계십니다. 낙단보는 의성군과 상주시 경계선 사이를 맞대며 위치해 있습니다. 접경을 넘어감에 따라 위와 같은 표지판들이 서로가 속한 지역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왜 이곳 이름이 낙단보인지 아시겠지요. 상주에는 머지 않은 거리에 오롯이 상주보라는 시설물이 따로 있다는 사실! 오늘은 의성군 단북면 낙단보로부터 15분 쯤 걸어서 찾을 수 있는 '낙동강 역사 이야기관' 에 다녀왔습니다. 유장히 넘실거리는 강물을 형상화한 건물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현대적이고 세련된 내부 전경이 여러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영남은 선비의 고장이죠. 제가 1층 기획전시관을 찾아가니, 옛 선비들이 낙동강에서 뱃놀이하며 유람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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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시와 비상시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 2020. 11. 8. 21:35
매년 11월은 한국 강연 여행을 갔지만, 이번 해는 코로나로 중지되었다. 그 대신 ZOOM에서 한국과 일본을 아울러, 항상 통역을 해 주시는 박동섭 선생에게 MC와 통역을 맡기고 한일 청중 대상으로 11월 2일과 3일에 '포스트 코로나 사회' 에 대해 90분 동안 강연했다.3일 강연에서는 '평시와 비상시' 에 대해 이야기했다. 잊지 않기 위해 어떤 것을 말했는지 기록해 둔다.청중들로부터 사전에 받은 질문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시민이 향유하고 있는 자유와 감염증 대책 사이와 관련해, 자유의 제한이라는 모순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겠습니까?''평소에 자신은 리버럴하다는 사람이 정부나 지사가 요청하는 행동 지침에 따르는 것은 이상하다는 의견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해야 하겠습니까?''미지의 바이러스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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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와 예스맨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 2020. 11. 8. 16:44
일본학술회의의 신규 회원 임명 거부에 대해 나는 강하게 반대하는 입장이다. 그것은 이 문제로 정부에 항의하는 단체 중 선봉에 서 있는 '안전보장관련법안에 반대하는 학자 모임' 에 내가 속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계시리라 생각하지만, 나는 한 사람의 학자인 동시에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그것도 애국자로서 이러한 정부의 움직임에 걱정과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 그 소이에 대해 쓴다. 임명거부는 아무리 생각해도 '정부에 반대하는 학자는 공적인 승인이나 지원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각오하라' 는 총리로부터의 협박이다. 정권에 반대하는 자는 통치에 걸리적거리기 때문이다. '통치 비용을 최소화하고 싶다' 라고 함은 통치자라면 당연히 들 생각일 것이다. 그러므로 그 동기에 대해서 나는 (정말로 찬성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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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과 시간에 대해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 2020. 11. 8. 11:50
오사카 시를 폐지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주민투표가 가까워져 왔다(2020년 11월 1일 시행된 결과 부결됨 -옮긴이). 논의의 대부분이 ‘비용’ 을 둘러싸고 있다. 하지만, 시스템 개혁에 있어서 경제적 합리성만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그것에 대해 고찰한 부분을 에서 인용한다. 오늘날의 일본과 내가 어렸을 적의 일본을 비교했을 때 가장 달라진 점은 여러 가지 일에 대한 가치, 혹은 언동의 적절함을 고려할 때에 있어서의 시간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방식을 선택한 경우, 그것이 적절했는지를 ‘언제’의 시점에서 판단할 수 있는가. 그 사리판단까지의 시간차는 역사적 환경에 의해 대단히 변화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 정도까지 시간 의식이 줄어들었으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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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워드 : 스타벅스 CEO 하워드 슐츠의 혁신과 도전인용 2020. 11. 8. 09:25
"(...) '미국인은 4달러짜리 카페라테를 포기하기로 했다. 2008년에 '불황' 이 무엇인지 이보다 더 확실히 보여주는 예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에는 '스타벅스는 왜 마법을 잃어버렸는가?' 라는 기사가 실렸다. 이 기사는 스타벅스가 미국 중산층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제공함으로써 높은 지위를 만들어내는 쿨한 이미지를 창출했는데, 바로 이 점 때문에 문제에 빠지게 됐다는 가설을 제시했다. (...) 스타벅스는 단 한 번도 일부러 쿨한 느낌을 주려고 했던 적이 없다. 우리는 사람들의 삶에 의미 있는 곳이 되고자 했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것, 이보다 더 필수적이고 의미 깊은 것은 없다. 격변과 불확실성 속을 살아가야 하는 이 시점에서는 특히 그렇다. (...) 그것이 비즈니스의 올바른 길이기 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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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산운 생태관 (의성군 산운생태공원 內)취재 2020. 10. 31. 17:56
단풍이 짙어지는 가을,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산운생태관 건물을 보고 계십니다. 행락철인 만큼 주말을 맞아 다양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단란한 한 때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특히 요즘 트렌드인 캠핑을 즐기기에도 제격인지 텐트가 적잖이 눈에 띄었습니다. 산운생태관은 폐교된 산운국민학교를 리모델링하여 우리 자녀들에게 자연사 전반에 관한 친근하고도 자상한 접근을 꾀하고자 꾸며진 산 교육장입니다. 이곳이 다른 전시•박물관과 차별화되는 점은, 아이들에게 자연스러우면서도 신나게 뛰어 놀 장소를 넉넉히 제공하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이 유튜브 시대에 역설적이게도 축구공 하나만 갖고도 즐거워할 수 있는 체험의 장소가 절실하지요. 아이들의 환호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오는 듯 합니다. 산운생태관은 전시 1•2•3관, 마을자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