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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의성군 나만 알고 싶은 히든 플레이스: 벼락 저수지취재 2020. 8. 14. 15:08
다들 그런 장소나 가게 하나쯤은 있지 않으신가요. 유명해져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결국 처음의 모습을 잃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곳. 의성군 서부를 방문하시는 여러분께만 특별히 소개드리고 싶은 곳, 벼락 저수지입니다. 이곳은 다른 저수지와는 조금 다릅니다. 농업용수 공급용도 아니고, 낚시를 하기에도 그리 적절하지는 않아보입니다. 그러면 하필 왜...? 바로 연꽃이 빽빽하게 모여 자라고 있는 장관을, 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정자에 앉아 편안히 즐기시며 망중한의 한 때를 누리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벼락' 이라는 특이한 이름을 갖게 되었을까요?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옛날 옛적에 이 못의 자리에 민가가 있었다. 그 집에서 옥동자를 분만했는데, 태어난 아이는 몸집이 아주 컸고 골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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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조문국 박물관 -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요?취재 2020. 8. 7. 15:17
탑리에서 약 4km정도 떨어진 학미, 대리리 일대에 자리잡은 의성 조문국 박물관입니다. 국도에서 안쪽으로 생각보다 들어오셔야 하는데 그리 먼 거리는 아닙니다.2층 상설전시관에 들어오시자마자 호기심을 자극하는 인류 역사 전반에 관한 안내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감사하게도 후세 사람으로서 여러 유물을 관람할 수 있게 된 계기를 마련해 주신 이곳의 주된 무덤 양식은 '변형 돌무지 덧널 무덤' 이라고 하는데, 경주나 대구 같은 다른 경북 지방과도 다른 특유의 양식이라고 합니다.현재 남아있는 탑리 일대의 금성산 고분군은 신라 마립간 기에 세워졌다고 하는군요. 위에서 보시다시피 상당히 일찍이 이 지역에 사람이 살았습니다만, 아쉽게도 그 자세한 전모는 그다지 내려오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신라 및 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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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불시착> 코멘트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 2020. 8. 5. 10:32
아사히신문의 코너에 에 대한 전화 인터뷰 기사가 실렸다. 기사는 기자가 인터뷰를 바탕으로 썼기 때문에 나는 귀찮아서 내버려 둔 고로 손을 대지 않았지만, 자신이 말하고 싶었던 것은 대체로 아래와 같다. 한국 사람과 북한 사람 사이에 사랑과 연대가 싹튼다는 이야기는 그리 새로운 소재가 아닙니다. 그러나, 북한에서의 ‘생활’ 에 이렇게까지 초점을 맞춘 것은 처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까지 있어 왔던 영화와 다른 점은, 북한 사람들을 묘사하는 방식입니다. 부정적인 부분은 최대한 자제하고, 코믹스러운 장면이나 서서히 마음이 따뜻해져오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코믹함이라고 말은 하지만, 풍자적이라는 것은 아니고 북한 사람들을 ‘러블리’ 하게 그렸습니다. 이런 방식은 처음 있는 일 아니겠습니까. 현빈이 연기한 주인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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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먼의 재생> 서문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 2020. 8. 4. 08:16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치다 타츠루입니다. 이번에는 에 연재중인 에세이를 단행본으로 내게 되었습니다. 이 연재는 담당 편집자인 이마오 나오키 씨가 매월 여러가지 테마에 관련해 질문하신 내용을 내가 답한다는 얘기입니다. 전에 한 번, 2016년에 지유고쿠민샤로부터 이라는 타이틀로 한데 묶어 단행본으로 낸 적이 있습니다. 은 그 이후에 기고한 것을 문예춘추사에서 내게 된 책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는 상당히 화려한 잡지입니다. 어쨌든 의 자매지이니까요. 광고란에 나오는 시계라든가 옷이라든가 신발, 자동차 같은 브랜드를 보면 나같이 멋을 부리지 않는 인간은 다시 태어나도 인연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물건들뿐입니다. 그렇지만 어째서인지, 스즈키 마사후미 편집장은 나의 반시대적인 글을 마음에 들어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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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비 사코(Oussouby SACKO) 선생에 부쳐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 2020. 8. 3. 18:21
교토 세이카 대학의 학장(이라고 함은 제 상사) 인 우스비 사코 선생의 라는 책이 아사히신문출판사에서 나왔다. 의뢰받은 해설을 썼다. 아래에 기록해 둔다.사코 선생에 대해 떠올려 가며 글을 쓰다 보니, 의뢰 받은 분량을 두 배 이상을 넘겨버렸습니다. 그러므로, '첫 만남' 이라든가 다른 에피소드는 전부 생략하겠습니다. 일본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계 무슬림 학장이 탄생한 것의 교육사적 의의에 대해서도 다른 분께서 잘 정리해 두셨을 것일 테니 양보하겠습니다. '사코 선생은 어째서 일본 대학의 선생이 되려고 하셨나?' 라는 질문으로만 한정해 쓰겠습니다. 나는 이제까지 일본에 사는 외국인을 많이 만나봤습니다만, 사코 선생만큼 자연스럽게 일본어를 구사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습니다. 대학 교원으로서 미국이나 유럽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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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빙계계곡: 명승지에서 즐기는 물놀이취재 2020. 7. 31. 15:11
경북 여덟 개 명승지 중 하나 - 의성군 빙계계곡입니다. 보시는 점방을 모서리로 돌아 교회 쪽으로 죽 오시면 됩니다. 여기서부터 길이 잘 닦여져 있어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이런 말씀 드려서 죄송하지만, 안이한 마늘 조형물에 빈약한 장미 덩굴까지... 키치의 향연입니다.게다가 여기가 차를 타고 안 들어갈 수가 없는데, 도대체 왜 이런 도보를 만들었는지... 이쯤 되면 담당자의 블랙코미디일지도 모릅니다. 화룡정점으로,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한국 전통 농촌에서는 절대 볼 수 없을 터인 해바라기까지 장식해 두다니 감각이 너무 고상하신(?) 것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지만, 빙계계곡 입구까지 10분 정도 되는 이 길을 걷다 보니 기분이 그리 나쁘지도 않은 것 같군요. 2020년 7월 기준으로 입구 쪽 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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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최치원문학관, 문화공원 등: 속세의 때를 벗는 첫 걸음취재 2020. 7. 25. 11:04
고운사 올라가는 길입니다. 오늘은 사찰에서 약 300m 거리에 있는 최치원문학관과 고운문화공원을 탐방하고자 합니다. 저희가 갈 곳은 전시관입니다. 최치원문학관은 인문학 관계자를 위한 일종의 컨퍼런스 센터 역할을 겸하고 있고, 또 그런 시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 여기서 소개드리지 못했지만, 찻집 및 기념품점도 있습니다. 바닥의 표지에 유의해 주십시오. 한마디로, 좌회전하시는 것이 낫습니다. 그렇게 짜여져 있습니다. 문학관이 다른 곳도 아닌 이곳에 위치하게 될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고운사에 대한 설명으로 관람을 시작하시게 됩니다. 천 년을 넘어 의성의 자랑거리가 되었고, 따라서 자연스럽게 의성 홍보로 이어지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있습니다. 동영상 시청을 가장 앞에 내세운 것은 매우 효과적인 선전 수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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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사촌마을, 만취당 등: 안동에 접해 있어 퇴계와 연이 닿아취재 2020. 7. 17. 16:29
보물 제 1825호 만취당. 만취당은 퇴계 이황의 제자 만취당 김사원이 학문을 닦고 후배들을 기르기 위해 세운 건물로, 현판은 석봉 한호가 썼다. 김사원이 선조 15년(1582)에 짓기 시작하여 선조 17년(1584)년에 완공하였다. 이후 영조 3년(1727)에 동쪽으로 2칸, 영조 40년(1764)에 서쪽으로 1칸을 덧붙여 지어 현재와 같은 'ㅜ'자형 평면이 완성되었다. 처음에 지은 대청과 나중에 지은 온돌방 부분은 문틀을 짜 맞추는 방법이 서로 달라 지은 시기가 다름을 알 수 있따. 기둥 위의 처마나 지붕은 처음 지을 당시의 모습을 손상시키지 않고 덧붙여 지어 원래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다. 만취당은 16세기 사대부집의 주거와 선비문화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건물이 점점 변화하는 모습을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