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et cæt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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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지를 되찾자: 여자는 출산, 남자는 무도 (上)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et cætera 2021. 8. 8. 07:55
깜짝 대담 신체지(身體知) 를 되찾자: 여자는 출산, 남자는 무도 미사고 치즈루 국립보건의료과학원 응용역학실장 우치다 타츠루 고베여학원대학 교수 (2003년 11월 9일 ‘의학서원’ 회의실) -- 우치다 선생님은 라마즈 법 경험자이시지요. 우치다 전에 미사고 씨와 처음 만났을 때 별안간 ‘라마즈 법은 시대착오’라는 말을 들었는데요, 그게 엄청난 쇼크였습니다. 라마즈 식 호흡법을 익히는 데에 상당한 시간을 소비했으니까요. 배우자가 라마즈 법대로 하라고 명령해서, 적십자사의 라마즈법 강연회에 자주 들락거렸습니다. 미사고 참 애 많이 쓰셨네요. 우치다 70년대 ‘뉴 패밀리’였으니까요. 그렇습니다……. 완전 망해버린 ‘뉴 패밀리’요(웃음). 미사고 라마즈 법이 의료관리라는 얘기는 아닙니다만, 모종의 관리에 기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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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치다 타츠루 선생 X 박동섭 선생 ‘이제 시대는 <습합>으로 산다’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et cætera 2021. 7. 13. 11:35
(일본 미시마 출판사에서 출간 기념으로 행한 2020년 9월 17일의 MSLive! 온라인 대담회 스크립트입니다. - 옮긴이) [일어날 법한 일이 왜 일어나지 않았는가] 우치다 박선생은 읽고 나서 어땠어요? 박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누구도 설명 못할 사례를 모아서, 설명해낼 수 있는 하나의 스토리라인을 발굴해내었다고나 할까요. 그것이 우치다 선생님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치다 누구도 설명하지 못한 사례가 아니라, 그냥 모두가 귀찮아했던 사례입니다만(웃음) 습합론의 출발점은 ‘왜 신토와 불교 분리가 가능했는가?’ 라는 질문에서 비롯했습니다. 국가를 근대화시키려는 과정에서 정치적 지배층이 종교 그리고 민중의 정신문화를 통제하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점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1,000년 이상 존속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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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테를 어떠한 방식으로 논해야 하는가: Don’t think, feel!의 문맥 (히라카와 카츠미)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et cætera 2021. 6. 27. 10:18
가라테를 어떠한 방식으로 논해야 하는가 Don’t think, feel!의 문맥 히라카와 카츠미(쇼토칸 가라테 도큐 가라테도장松濤館空手東急空手道場 지도원 5단) 2000년 2월 9일 들어가며 2000년 1월 22일, 고베여학원대학에서 실시된 무도 심포지엄에서 아이키도[합기도], 일본 전통 봉술[杖], 공수도 등 서로 다른 무술의 수련자가 참석해 무도적 신체를 테마로 삼은 토크세션이 마련되었다. 필자가 무엇을 이야기했는지 실은 그다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항상 그렇지만 말이다.) 단지, 기분 좋은 시간을 두 명의 탁월한 무술가와 함께, 진지한 참가자 여러분과 더불어 나눌 수 있었던 행복감이 지금도 몸 안에 남아있다. 완전히 잊어버리기 전에 우치다 타츠루, 오니키 마사미치 두 선생의 탁견이 촉발한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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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래 희망이 유튜버인 친구들에게 (요로 다케시)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et cætera 2021. 6. 15. 13:59
학교에도 못 가고, 친구들과 만날 수도 없이 혼자서 방 안에 갇혀 외로울지 모릅니다. 하지만 여러분을 둘러싸고 있는 세상이란 게 친구나 학교밖에 없을까요. 세상은 보는 방식에 따라 ‘사람을 대하는 세상’과 ‘사물을 대하는 세상’으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혼자라서 외롭다’는 것은 ‘사람을 대하는 세상’에서의 얘기입니다. 이를테면 ‘장래 희망은 유튜버’라는 친구가 늘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부정적으로 보지는 않겠습니다만, 이는 친구들이 아마 ‘사람을 대하는 세상’에서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게 아닐까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일까, 사람들과 어떻게 사귈까 하는 흥미와 관심으로만 세상을 바라본다면 안타까운 일입니다. 나는 어렸을 적에 곤충을 좋아했습니다. ‘사물을 대하는 세상’입니다.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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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는 게 당연, 이해받는 게 당연, 지원받는 게 당연"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et cætera 2021. 4. 20. 18:57
미사고 치즈루(三砂ちづる) 선생과 편지 교환을 시작했습니다. 테마는 '남성 육아' 입니다. 2주 정도 전에 미사고 선생으로부터 첫 편지를 받은 뒤, 이제 막 답장을 보냈습니다. 현대의 가족이란 무엇이냐 하는 비교적 근원적인 문제를 다루게 될 듯합니다. 다음 인터뷰도 비슷한 테마입니다. 가족한테는 그다지 기대를 하지 말 것. 될 수 있는 한 가족에 대한 기대를 억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친한 게 당연, 이해받는 게 당연, 지원받는 게 당연' 하다고 생각하면 상처받습니다. 물론, 가족을 사랑하고, 이해하고, 지원할 수 있는 사람은 그렇게 하면 됩니다. 그런데, 그러한 여력을 모든 사람이 갖고 있을 리가 없습니다. 가족에 대해서는 사랑보다 경의가 중요하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인간은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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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그럴 말할 자격이 있어?"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et cætera 2021. 4. 20. 18:55
신자유주의와 함께 세계에 확산되고 있는 언설 형식을 데이비드 그레이버는 '어떤 자가 말할 권리를 갖고 있는가 언설'(rights-scolding) 이라고 부릅니다. 이것의 우익 버전은 사회 복지의 수혜자를 '무임승차자' 로 매도하는 것입니다. 권리를 주장하려면 먼저 똑바로 살아라, 이겁니다. 좌익 버전도 있습니다. 그건 '세상에서 가장 억압받는 인간' 앞에서도 자신의 권리를 소리높여 주장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속 편히 살고 있는 부르주아 주제에 '인권' 을 도외시하다니 참으로 부끄럽지도 않는가, 입니다. '국정에 불만이 있으면 알아서 국회의원이 되라' 가 우익판. '우리나라의 인권탄압은 서방의 노예제나 식민지배가 자행한 인권억압에 비하면 오십보 백보' 라며 소련이 애용한 Whataboutism 이 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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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COVID-19를 내다보며: 캐치볼의 문화인류학 (우치다 타츠루)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et cætera 2020. 4. 14. 21:08
집에 틀어 박혀 있는 사람들이 점차 우울 상태로 빠질 듯 합니다. "용무가 없는 사람은 집에서 나가지 마"라는 말을 듣고 고분고분하게 집에 있는다면 그것은 "넌 사회적으로 유용성이 없는 인간이다" 라는 선고에 동의하는 것이나 다름 없으니까요. 인간은 사회적 승인을 받지 못하면 차차 살아가는 힘을 깎아 먹어 가게 됩니다. SNS로 외부와 연결되어 있는 사람이나 인터넷을 통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은 매일 "당신은 존재하고 있습니까?" "예, 존재하고 있습니다" 라고 점호를 받으며 그때마다 자신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만, 바깥에서 일하지 않고, 집에서 역시 하루에 한 번이라도 '점호'를 받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캐치볼은 공을 주고받는 상대를 향해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당신은 거기에 존재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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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기도[아이키도]란 - 우치다 타츠루 (개풍관凱風館 사범)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et cætera 2020. 4. 2. 13:02
【합기도란】 합기도란 시조 우에시바 모리헤이(植芝盛平, 1883-1969) 선생이 체계화한 근대 무도입니다. 우에시바 선생은 젊었을 때부터 유도, 검도, 창술같은 고대 무도를 수행해 온 한편, 다케다 소가쿠(竹田惣角) 선생에게 다이토(大東)류 유도를 배웠습니다. 이 고대 무도의 기법이 합기도의 기술적인 체계 골격을 이루고 있습니다. 또한 우에시바 선생은 오모토(大本)교의 데구치 오니사부로(出口王仁三郎, 1871-1948) 사범에게 사사해, 이 종교사상에 깊이 영향을 받아 종래의 무술과는 다른 ‘사랑과 화합의 무도’를 표방하는 새로운 무도의 체계를 쌓아나간 것입니다. 저희 합기도 개풍관(凱風館)은 이러한 우에시바 모리헤이 선생으로부터 1940년대 중반에 사사해 친히 우에시바 선생의 가르침을 받은 타다 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