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돗토리의 '기스이 구코汽水空港' 에서 이런 얘기를 했다.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 2021. 2. 11. 20:40
【옮긴이: 아래 글은 박 선생님 번역으로 도서관에는 사람이 없는 편이 좋다에 수록되었습니다. 2024-05-15】2021년 1월 17일에 '기스이 구코' 라는 이상한 이름을 가진 서점에 초청받아 이야기와 질의응답을 했다. 강연부분만을 채록함.여기 기스이 구코汽水空港가 지역의 문화적 발신 거점이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만, 비슷한 일이 지금 전국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공통점으로는, 책꽂이가 있고, 커피 마시는 목조 공간쯤 될까요. 새시대의 모델이라는 것은 이데올로기라든지 이념이 아니라, 사실 이미지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손의 감촉, 향기라든가 그런 것에 현실감이 있으면 거기에 이미지가 침투력을 갖고 현실 변성력을 발휘합니다.무엇인가 트렌드가 형성될 때에는, 이미지가 선행합니다. 박사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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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대 뉴스 (우치다 타츠루)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 2021. 2. 3. 21:37
섣달 그믐날이라서, 올해의 10대 뉴스를 상기해본다. (1) 감염확대로 인한 개풍관 휴관 3월에 고베 현 첫 확진자가 나온 시점에서 우선 3일부터 23일까지 3주간 휴관. 재개 후, 4월 7일~5월 18일까지 5주간 휴관, 11월 18일부터 오늘까지 6주간 휴관. 29주 간 주루룩. 1년의 절반 이상을 쉬게 됨. 일부를 제외하고는 연습•훈련을 저지당했기에 고통스러웠다. 2021년에는 될 수 있는 한 속히 재개되기를 기원한다. (2) 몸상태가 아주 안 좋았다 2019년 가을에 감기에 걸려 기침과 콧물이 잘 낫지 않았고, 수 일 지나 병원에 갔더니 '기관지염' 으로 진단. '폐렴 일보 직전. 연세가 있으시니까 사흘이 지나도 안 좋으시면 바로 병원에 오십시오' 이라고 의사선생님에게 꾸중들었다. 결국 감기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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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S에 대해서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 2021. 2. 1. 19:36
'극단 다이헨' 을 주재하고 있는 김만리 씨가 '(이마주)' 라는 정기간행물을 보내오고 있다. 예전에 무대를 감상하고 김 씨와 대담을 한다는 기획이 있어서, 그에 대한 기사가 이 잡지에 게재된 것이다. 그 이래로 종종 김 씨를 뵙고 있다. 전에 만났던 것은, 작년 개풍관에서 열린 안성민 씨 판소리 공연에서였다. 이번 2020년 겨울 호는 ALS 특집이었다. ALS(근위축성 측색 경화증; 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이라는 병에 관해 나는 다음과 같은 두 사람을 통해 직접 알게 되었다. 한 사람은 스승으로 모시는 철학자 에마뉘엘 레비나스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철학자 프란츠 로젠츠바이크다. 다른 한 명은 이 잡지 특집호에서 김 씨나 ALS 환자인 하시모토 미사오 씨 등과 좌담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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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 2021. 1. 31. 16:40
2021년 2월호에 중국에 관한 롱 인터뷰가 게재되었다. 항상 해 오던 이야기들이지만, 상대적으로 종합편의 성격을 띠고 있어서 게재 기사의 원본이 되는 롱 버전을 함께 보아주십사 한다. — 지금 중국은 미국 버금가는 대국이고, 중국의 동향에 따라 세계의 행방이 좌우되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의 상태를 어떻게 보십니까. 우선 젖혀두고 가야 할 점은, 중국이라고 할 지라도 일사불란한 조직체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어찌됐든 국가란 수미일관한 전략을 갖고 있어서 그것을 계획적으로 실행시키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어느 나라라도 복수의 정치세력, 정치적 의견이 병존하고 있어서 그때마다 대내외적 환경에 적응하면서 합의형성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정은 중국도 같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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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인과 직능인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 2021. 1. 28. 19:41
사토 마나부, 우에노 지즈코 두 분과 공동 편자로서 라는 책을 냈다. 스가 정권의 일본학술회의 신규회원 임명 거부를 논한 책에 학자, 저널리스트들이 쾌히 기고의뢰에 응해주었다. 이미 1400여 개의 학회가 항의성명을 발표한 바 있으며 이 건에 대해서는 앞으로, 얼마나 장기전으로 간다고 하더라도, 어떤 정치적 위협이 가해지더라도, 일본의 학자들은 한 치도 양보하지 않으리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문제는 어찌하여 관저가 그러잖아도 코로나로 아주 바쁜 가운데 이런 귀찮은 문제를 끌어들였는가 하는 점이다. 추리는 그다지 어렵지 않게 시작할 수 있다. 그들은 '이 정도 일' 이 귀찮은 트러블을 일으킬 리가 없다며 우습게 여기고 있었던 것이다. 6명의 신규 회원은 모두 과거에 아베 정권에 대해 비판적으로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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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와 커먼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 2021. 1. 26. 18:51
1월 11일에 고베국제회관에서 강연회가 있었다(시젠하 협동조합•헌법연락회 주최). 거기서 제목과 같은 이야기를 했다. 1월 6일,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국회의사당에 난입해, 5명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어서 13일, 하원은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했습니다. 두 번이나 탄핵소추당한 것은 미국 역사상 트럼프가 처음입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이번 대통령선거를 부정선거로 '도둑맞았다' 라면서 바이든의 승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이전에 열린 집회에서 사람들에게 '다같이 국회에 가자' 고 부채질했습니다. 트럼프 자신도 행진에 가담하려던 모양이었지만, 측근들이 보안을 이유로 저지했다는 것 같습니다. 만약 일본이었다면 총리가 시민들을 부추겨 국회를 습격하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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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를 총결산함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 2021. 1. 19. 19:17
어느 매체로부터 인터뷰 요청을 받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해 결산적 코멘트를 했다. 이야기하지 못한 부분이 조금 있어서 그것을 가필해 전반만 채록해 둔다. 당선 확정 후, 바이든은 자신에게 투표하지 않은 트럼프 지지자들에게도 한결같은 배려를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트럼프에게 투표한 사람은 7380만 명. 부동표를 제외하더라도 트럼프의 핵심 지지자가 지금도 미국 안에는 수천만 명 있다는 얘기입니다. 바이든은 그들의 입장이나 요구도 배려하며 통치해 나가야만 합니다. 곤란한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미국 사회가 어떤 모습이 되어야 바람직한가를 말함에 있어서, 그 '아이디어' 가 현재의 국민적 분단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것을 '자유' 와 '평등' 의 어느 쪽을 미국의 본질적인 이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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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후사론> 문고판 서문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 2021. 1. 10. 15:55
시라이 사토시 씨와의 대담집 이 아사히문고에서 문고본으로 나왔다. 그 책의 서문을 채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치다 타츠루입니다. 이 책은 2015년에 나온 시라이 사토시 씨와의 대담집을 문고화한 것입니다. 이제 5년도 더 넘은 일이 되었군요. 시사평론적인 책이 5년 뒤에 문고화되었다는 것은, 제법 보기 드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5년 전의 정치적 주제를 둘러싸고 저술된 책이 지금에 와서도 읽힌다는 것을 설명하는 데 필요한 가설은 두 가지가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는, 일본의 정치 상황이 5년 전과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다른 한 가지는, 우리들이 이야기한 것이 시의적절함과는 그다지 관계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럼, 어느 게 맞는 걸까요. 일본의 정치 상황이 5년 전에 비해 달라진 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