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
민주주의를 목표로 하지 않는 사회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 2020. 3. 27. 21:02
출처: http://blog.tatsuru.com/2020/03/26_1503.html '선데이 마이니치サンデー毎日'에 부정기적으로 연재하는 코너를 갖고 있다. 3개월에 한 번 정도 떠오르는 것들을 적는다. 5000자 정도 실리기 때문에, 비교적 까다로운 이야기를 쓴다. 이번 3월 29일호에 투고한 것은 민주제 논의이다. '존재해야만 하는 것(Sollen)'이 '존재하는 것(Sein)'을 규정한다는, 종교나 무도에서 당연한 이야기는 정치에도 딱 들어맞는 이야기이다. 통치기구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공인들이 사리나 보신을 위해 '공공의 복지'를 배려하는 일을 중단한 탓에, 일본은 차차 '나라로서의 형태'를 잃어가고 있다. 누군가의 태만이나 부주의의 귀결이 아니다. 과거 30년 정도 동안, 일본 국민 한 사람..
-
'조선신보朝鮮新報' 인터뷰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 2020. 3. 27. 10:36
출처: http://blog.tatsuru.com/2020/03/25_0749.html [옮긴이 주: 역문에서 사용한 '재일한국인'이라는 명칭이 원문에는 '재일 코리언在日コリアン'으로 명기되어 있음] '조선신보' 3월 16/18일 병합호에 한일 문제에 관한 인터뷰가 게재되었다. 조총련계 매체 취재에 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듯하다. 지면상 자수 제한이 있기 때문에, 이것이 풀 버전. '골칫거리 이웃과는 이제 안녕' '한국인이라고 하는 병리' -- 작년, 잡지 '주간포스트週刊ポスト'는, 기사 내용 중에 이런 말을 늘어놓는 헤이트 스피치를 했다. 한민족에 대한 이상한 차별이 일본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가운데, '주간포스트' 발간사인 쇼가쿠칸小学館에 대한 집필거부를 선언한 사상가 우치다 타츠루 씨가 지금, 일..
-
나심 탈렙 <행운에 속지마라>인용 2020. 2. 9. 16:00
"트레이더 생활을 하면서 나는 기질을 거슬러가며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려 해도 아무 소용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라면 재닛에게 블루칼라 이웃이 섞여 사는 곳으로 이사하라고 충고하겠다." - 나심 탈레브, 이건 옮김, , 187쪽. "(...) 이를 심리학자들은 흐름(flow)이라고 부른다. 매일 소액을 번다는 기대감이 있다면 아침 출근길이 매우 즐거울 것이다. 반면 장기적으로는 돈을 버는 전략일지라도 꾸준히 소액을 잃어야 하는 경우라면, 어지간히 강심장이 아닌 한 버티기 어려울 것이다. 나는 이른바 '장기 변동성' 포지션을 유지하는 옵션 트레이더를 거의 보지 못했다. 공정한 게임인 경우에도 이런 포지션을 유지하려는 사람을 나는 거의 보지 못했다. 나는 옵션 트레이더를 프리미엄 매도자와 프리미엄 매입..
-
가와무라 겐키 <문과 출신입니다만>인용 2020. 1. 12. 18:53
"최근에는 사람이 서로를 원하는 감정을 모두 '연애'라는 단어로 설명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오늘날은 가치관이 매우 복잡해져서 '상대방이 사는 우주'와 '내가 사는 우주'의 간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 연애는 모든 사람이 공유하는 감정이 아니며, 그 존재가 위태로워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가와무라 겐키 "온 힘을 다 해도 꼭 가장 나은 결과가 나오지는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통계학" - 니시우치 히로무(西内 啓) "우주 개발은 인류 영속을 위한 기술의 바탕을 이루는 분야이기는 하지만, 국가 수준으로 봐도 갑자기 커다란 기술적 비약을 이루기는 어렵습니다. 명확한 목표를 향해 매일 한 발짝씩 착실히 기술 수준을 높여가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ー 그런 점진적인 발전이 장기적으..
-
에드워드 기번 <로마제국 쇠망사>인용 2020. 1. 12. 18:16
"마치 어린 시절 사지가 꽁꽁 묶여 평생 난쟁이가 된 사람처럼, 우리의 연약한 정신은 지금 노예의 습관과 편견에 묶여 스스로를 펼칠 수 없으며, 민주정부 아래 살면서 자유롭게 글을 쓴 옛 사람이 지녔던 균형 잡힌 위대함도 이룩할 수 없다." (롱기누스, 3세기 그리스 철학자, 수사학자, 의 저자) (p.70) "미신적인 시대에는 인간의 권리를 주장하는 데 공직자의 영향력을 잘 활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왕권과 교권은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교권이 시민 편에 서는 일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p.71) "농업은 제조업의 기초이다. 그것은 바로 자연의 산물이 기술의 재료가 되기 때문이다. 로마 제정 아래에서는 연구하는 재능을 갖춘 민중의 노동력이 끊임없이 다양한 형태로 활용되었다...
-
"어떻게 해야 좋은 작가가 될 수 있나요?" - 위화인용 2019. 12. 29. 14:46
오래전에 나는 어떤 음식점의 주방장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가 물었다. "어떻게 해야 좋은 작가가 될 수 있나요?" 내가 대답했다. "좋은 작가가 되려면 먼저 좋은 독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가 또 물었다. "어떻게 하면 좋은 독자가 될 수 있을까요?" 내가 말했다. "첫째로, 위대한 작품을 읽어야 합니다. 평범한 작품은 읽지 마세요. 오랫동안 위대한 작품을 읽은 사람들은 취향과 수양이 아주 높아질 것입니다. 글을 쓸 때 자연히 스스로에게 요구하는 수준 역시 아주 높아질 것입니다. 오랫동안 평범한 작품을 읽은 사람들은 취향과 수양이 모두 평범해질 것이고 글을 쓸 때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평범함 속에 침잠될 것입니다. 둘째로, 위대한 작품들을 포함해서 모든 작품에는 결점이 존재하는데, 읽을때 작품 중의 결..
-
장 보드리야르 <소비의 사회>인용 2019. 12. 27. 22:25
화면은 보통 인간에게 복종하지만, 비행기는 결코 주술의 명령에 따라 내려오지 않는다. 그러나 기술의 이러한 승리만으로, 우리의 행동은 현실의 영역에 속하고 멜라네시아인의 행동은 환상의 영역에 속한다고 단언할 수 없다. 왜냐하면 동일한 심리적 구조 때문에, 한편으로는 멜라네시아인의 주술에의 신뢰는 결코 없어지지 않으며(잘되지 않은 이유는 마땅히 해야 하는 것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에서는 텔레비전의 기적은 “계속 기적이 되도록” 끊임없이 반복되는 것이다. 그것은 기술 덕분인데, 이 기술이 사회적 현실의 원칙 자체, 즉 이미지의 소비에 이르는 생산의 긴 사회적 과정을 소비자의 의식으로부터 없애버린다. 그 결과 텔레비전 시청자도 멜라네시아인도 무엇을 손에 넣는 것을, 기적적인 효과를 지닌 방식에 ..
-
<미래의 미라이>(2018) 호소다 마모루 감독 GV취재 2019. 12. 27. 21:27
읽기 전에: 매우 짧음 주의, 신뢰성 보증할 수 없음. 2018.12.26 ~22:15 메가박스 코엑스 강민하 통역가 위스퍼링 통역 상영 전 인사: (광고 중간에 매우 급하게 등장) 재난도, 로맨스도 없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 이은선 기자와의 좌담회 1. 1) 4살 짜리 아이, 어른 시각에서 보기 좋은 모습이 아닌, 까다로운 점이 본질. 2) 저는 4살 때 얌전했습니다. 울보이기도 했고. 아이를 키우다보니 회상하게 되네요. 제 아이들과는 정반대입니다. 2. 1) 특이한 구조의 집: 계단의 의미- 성장, 전체를 조망 2) 기존 작품처럼 모험에 맞는 3막 구조가 아니라 일상성을 강조하기 위해 5막 구조 채용 (이 작품은 SF가 아닙니다. 아이의 관념에는 그런 게 없다. 서양 아동 문학에서는 흔한 소재고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