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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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북 치는 정치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 2021. 4. 4. 14:59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장남이 근무하고 있는 방송업 회사로부터 접대를 받아온 총무성(일본 정부의 방송통신 분야 담당기관 -옮긴이) 관료들이 줄줄이 처분되는 가운데, 야마다 마키코 내각홍보관이 사직했다. 야마다 씨의 경우, 애초에 '회식한 기억이 없다' 고 답변했지만, 총무성이 회식 사실을 밝히자 일변하여 사죄했다. 하지만, 그 뒤로도 회식의 상세 사항을 숨긴 채 감봉 조치로 얼버무리는 한편 스가 총리도 이를 거들려고 했으나, 그것마저 일변해 사임까지 몰리게 되었다. '일변하다'라는 단어가 스가 정권에서는 부쩍 눈에 많이 뜨인다. 당초에는 막무가내로 밀고 나가려 했던 일이었는데 여론의 비판에 직면해 질질 끌려가다시피 하며 이전 발언을 취소한 사례로는 Go To 캠페인, 징역 및 형사죄를 잔뜩 마련한 특별법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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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先手를 빼앗긴다는 것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 2021. 3. 23. 18:25
매월 야마가타 신문에 이라는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아래는 3월 11일호에 실린 것이다. 스가 총리의 정권 운영에 매번 '뒤늦은 대응' 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 대책에도, Go To 캠페인에도, 야마다 내각홍보관의 사임에도, 정부 결정에 대한 여론의 비판은 잦아들기는커녕, 발언 취소 상황에 몰리고 만 것을 지적당하고 있다. '선수를 빼앗김' 이라는 말은 무도에서 비롯한 것으로, 단순히 시간적인 늦음을 의미하는 것만은 아니다. 이를테면 어려운 문제에 재빨리 대응할 수 있다 해도 '선수를 잡았다' 고는 말하지 않는다. 우선 난문이 있어서, 거기에 무언가 해답으로 대하는 행위는 모두 '선수를 빼앗겼다' 고 말한다. 알고 있는 사람이 적은데, 우리들은 아주 어렸을 적부터 '선수를 빼앗기는' 훈련을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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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기도[아이키도]란 - 우치다 타츠루 (개풍관凱風館 사범)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La miseria y el esplendor 2020. 4. 2. 13:02
【합기도란】 합기도란 시조 우에시바 모리헤이(植芝盛平, 1883-1969) 선생이 체계화한 근대 무도입니다. 우에시바 선생은 젊었을 때부터 유도, 검도, 창술같은 고대 무도를 수행해 온 한편, 다케다 소가쿠(竹田惣角) 선생에게 다이토(大東)류 유도를 배웠습니다. 이 고대 무도의 기법이 합기도의 기술적인 체계 골격을 이루고 있습니다. 또한 우에시바 선생은 오모토(大本)교의 데구치 오니사부로(出口王仁三郎, 1871-1948) 사범에게 사사해, 이 종교사상에 깊이 영향을 받아 종래의 무술과는 다른 ‘사랑과 화합의 무도’를 표방하는 새로운 무도의 체계를 쌓아나간 것입니다. 저희 합기도 개풍관(凱風館)은 이러한 우에시바 모리헤이 선생으로부터 1940년대 중반에 사사해 친히 우에시바 선생의 가르침을 받은 타다 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