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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리 활동과 종교
    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 2026. 7. 8. 10:41

    필자가 거주하고 있는 고베시에서는 공립 중학교의 동아리 활동을 학교 바깥으로 이관하게 되었다. 동아리 활동 지도가 교원들을 피폐케 하고 있다. 그 '고역'으로부터 교원들을 해방시키기 위한 조치이다.

     

    교원의 부담 경감이라는 취지에는 대찬성이다. 하지만 동아리 활동을 아웃소스하는 것이, 정말로 괜찮을까, 걱정된다.

     

    우리 도장도 받아들이겠다고 손을 들었기에, 다음달부터 중학생들이 매주 한 번씩 '학교 밖 동아리 활동'을 하러 온다. 지도는 사범들이 맡는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 익숙하기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지만, 도장에서 행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수행'이지 '동아리 활동'이 아니다. 이 점을 보호자나 학교가 이해해줄 수 있을까?

    이를테면 도장에 입장하는 경우에도, 수련을 시작하기 전에도 정면에 인사를 한다. 정면에는 '가미다나'가 모셔져 있다. 주관신은 지역의 모토스미요시 신사와 데와산 산의 신들(친구인 데와산의 수행자가 권청해 주었다)이다. 무도수행은 신령들의 가호 아래에서 하는 것이므로 정면에 '가미다나'와 불단이 있는 게 당연하지만, 학교의 체육관에는 없다. '정교분리'의 원칙에 따라 종교적인 것은 공교육의 장에서 배제되어 있다. 하지만, 도장은 체육관이 아니다. 그 차이를 과연 이해할 수 있을까.

     

    헌법 20조에는 '누구든지 종교상의 행위, 축전, 의식 또는 행사에 강제로 참가하지 아니한다' 라고 되어 있다. 이를 방패 삼아 '우리 아이는 '가미다나'에 예를 표하지 않겠습니다' 라고 나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동아리 활동은 아이들 속에 잠재해 있는 재능과 자질을 놓치지 않기 위한 교육적인 장치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미술쪽 재능, 음악쪽 재능, 운동쪽 재능 모두, 실제로 해보지 않으면 그 존재 여부를 알 수 없다. 수많은 동아리 활동을 마련해 둠으로써 '재능을 놓치지 말자'는 게 동아리 활동의 본래 의미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무도에는 운동 능력 뿐만 아니라, '영적'인 감수성도 필요하다. 이를 모두 챙기고자 한다는 필자의 설명을 과연 부모들이 수긍해줄 것인가.

     

    (시나노 마이니치 신문 7월 3일)

     

    (2026-07-05 09:25)

     

     

    글쓴이: 우치다 타츠루 (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