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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대학은 총장 때문에 좀... (경영 컨설턴트가 한 충고)
    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 2026. 7. 8. 10:02

    지방에 위치한 소규모 여자 대학은 어디든 지원자 확보에 부심하고 있다. 필자가 있는 대학도 정원 미달 학과를 떠안고 있다. 다양한 분들이 대학 재건에 관한 제안을 들고 온다.

     

    며칠 전에는 여대 재건에 성공한 '전설의 컨설턴트'가 내방했다. 비책을 전수해 주겠지만 교환 조건이 딱 하나 있다고 한다. 물어보니, '이사장은 정치적 발언을 그만 두었으면 한다'는 것이었다.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있다면, 이후에는 가명으로 발표하라, 는 것이었다. 필자의 부주의한 발언 때문에 본교는 지원자를 잃고 있다는 얘기였다. 이 사실을 듣고 놀랐다.

     

    분명히, 필자는 편파적인 정치적 의견을 소유한 장본인이다. 따라서, 여태껏 항상 소수파였으며, 지금도 그러하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그런 말을 하는 인간'에게도 이 사회에는 찾아갈 자리가 있었다. '그런 내용을 쓴 책'을 출판사는 간행해 주었고, '그런 논문'을 읽고서 대학은 필자를 교원으로 채용해 주었다. 얼마 전 필자를 이사장으로 뽑아준 분들도 필자가 어떤 글을 써 왔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딴 놈이 있는 학교에 우리 애를 보낼 수 없다'고 뜻을 굳힌 학부형도 물론 계실 것이다. 그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세상은 원래 그런 거라고 생각한다. 무라카미 하루키 씨는 재즈 바를 경영했던 시절을 회고하며 '모든 손님이 좋아해줄 필요는 없었다'고 썼다. 온 사람 10명 가운데 한 명이 '이 가게 좋은데' 라고 생각해 주면 그걸로 충분하다, 는 것이었다. 몇만명 씩이나 입학하기를 바라는 게 아니다. 566명만 있으면 되는 것이다.

     

    오히려 '기치'를 선명히 하여, '저 학교에서 꼭 배우고 싶다'는 사람들에게 똑부러진 메시지를 보내는 게 낫겠다 싶다.

     

    요전번에 라쿠고 공연장에서 마이크를 잡았을 적에 사회자 분이 '고베여학원 홍보를 좀 해 보시죠' 라고 기회를 줘서, 우리 캠퍼스의 기막힌 점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다 끝나고 나서 손님 한 분이 '손자를 선생이 계시는 대학에 보내겠어요' 하고 악수해 주셨다.

     

    (시나노 마이니치 신문 6월 26일)

     

     

    글쓴이: 우치다 타츠루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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