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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장이 드리는 인사
    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 2026. 6. 24. 09:21

    고베여학원의 중기경영계획서에 이사장의 '인사말'을 기고해 달라고 부탁받았기에, 아래와 같은 글을 썼다.

     

     

    인사말

     

     

    이사장으로서 인사 한마디 드리고자 합니다.

     

    '계획'이라 함은 달성 목표를 수치적으로 내걸고, 그것을 달성할 수 있었느냐 없었느냐를 따지자는 것이 근년의 해석이지만, 저는 그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렇다면, 스스로 과거에 설정했던 틀 안에서 빠져나온다는 게 우리에게는 용납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결코 우리의 계획대로 추이하여 주지 않습니다. 반드시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납니다. 바로 이 생각지도 못한 일, 예측도 못했던 일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계획이 '잘 만들어진 계획'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정의이므로 일반성을 요구하려 하지는 않음에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될까, 일본이 어떻게 될까, 분명한 전망을 이를 수 있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1995년에 있었던 지진 때 저는 재직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재해가 발생한 시점에서, 고베여학원을 앞으로 어떻게 재건할 것인가 계획을 세우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우선 떨어진 기와를 수습합니다. 발 밑의 돌 하나를 줍는 데서부터 시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작업을 위해 한 사람 또 한 사람 교직원이 모이고, 학생과 원생들이 모이고, 그러다 보니 캠퍼스가 다시 살아났습니다. 재건 계획은 없었지만 재건을 향한 의지는 있었던 것이지요.

     

    계획이 많은 성과를 가져다줄 조건은, 계획에 강한 의지가 담긴 경우뿐입니다. 여러분이 강한 의지를 지닌 구성원이라는 점을 저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2026-06-18 10:10)

     

     

    글쓴이: 우치다 타츠루 (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