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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읽기) 정보의 계층화인용 2026. 5. 5. 18:54
'정보의 계층화' 이야기를 하던 참이다.
'정보에 관한 정보'라는 손수레를 솜씨 좋게 다루는 방법을 아는 사람과 날 것의 정보나 공공연한 정보("나는 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같은 정보)를 단지 양적으로 확대하는 것밖에 할 줄 모르는 사람 사이에서 정보 격차는 일어난다.
'정보 강자'와 '정보 약자'라고 바꾸어 말할 수도 있다. 정보 강자는 다른 사람이 모르는 중요한 정보를 많이 아는 사람을 의미하지 않는다(그런 경우도 물론 있지만 본질적인 조건은 아니다). 손수레를 이용해서 정보를 송수신할 수있기 때문에 누구하고도 쉽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사람을 가리킨다.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가 있을 때 "가르쳐 줘"라고 말하면 "그래, 알겠어"라고 대답해 주는 사람이 있어서 곧바로 핫라인이 연결되는 네트워크가 구축된 사람을 이른다.
반대로 정보 약자는 누구한테도 가르쳐 달라는 요청이 오지 않는 사람이다(그의 지식은 대부분 인터넷에서 누구든 찾을 수 있는 정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은 "모른다"와 "가르쳐 달라"는 말을 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기 때문에 누구도 아무것도 알려 주러 오지 않는 그런 사람이다.
정보의 계층화는 불가역적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고도정보화 사회에서 그 차이는 권력과 재화, 문화 자본 등 모든 분배에 직접 반영된다.
계층 사회(양극화라는 말이 더 나을 듯도 합니다. - 인용자)의 본질적인 사악함은 '계층 사회의 본질적인 사악함'을 반성적으로 주제화해서 개선할 방법을 고안할 수 있는 것이 사회 계층 상층부의 사람들로 한정되어 있다는 점에 있다.
'사회적 유동성을 잃어버린 사회'를 활성화할 만큼의 지적, 윤리적으로 탁월한 정신이 동일한 사회 집단에 반복해서 등장하면 문화 자본은 소수 집단에게 배타적으로 축적되고 사회적 유동성은 사라진다.
쓴 당사자가 '이것은 어려운 이야기'라고 말하는 메타 메시지는 독자에게 분명히 와 닿는다. 메타 메시지란 '메시지의 해석에 관한 메시지'를 의미한다. 메타 메시지는 당연한 말이지만 메시지 본체보다 권리상 '상위'에 있다.
"내가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거짓말입니다"라는 메타 메시지는 그 후에 이어지는 '거짓말'보다 이해의 우선순위가 높다(당연한 말이다). "이것은 거짓말입니다"만 들리고 그 다음에 나오는 '거짓말' 부분은 주위가 시끄러워서 듣지 못해도 큰 문제가 없는 데 반해 "이것은 거짓말입니다"를 흘려듣고 그 후의 '거짓말'만을 듣고 다른 사람에게 떠들면 매우 곤란해진다.
그것과 똑같다.
"나는 어려운 이야기를 하고 있다"라고 요로 선생이 보증을 하면, 어렵다고 생각하며 읽던 사람도 안심을 한다. 그뿐 아니라 "요로 선생님도 나랑 똑같은 의견이잖아. 그렇구나. 그러면 내가 요로 선생님과 대화할 수준이란 건가? 그래?" 이렇게 유쾌한 마음으로 자기평가가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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