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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부모의 가업을 잇는 것
    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 2026. 5. 1. 10:51

    가이후칸의 서생 한 명이 고향으로 돌아가 조부모의 농지를 짓겠다는 보고를 해 왔습니다. 듣고서 놀랐습니다. 똑같은 이야기를 계속해서 듣고 있으니까요.

     

    조금 전에 야마가타 현에 있는 도호쿠 농림 전문 대학의 시민강좌의 강사로 부탁받았습니다. 고베까지 출강의뢰를 와주셨던 선생님께 물으니, 이 대학이 생긴 지 2년 째. 농업 경영 학과가 32명, 임업 경영 학과가 8명으로 1학년 학생 40명 되는 작은 대학입니다. 대학이 모집정지가 된다든가, 통폐합되는 세상에 대학을 만드는 것은 상당히 모험적인 일이므로, 흥미가 솟아서 '어떤 사람이 입학을 합니까' 하고 물었더니, '조부모가 농림업을 꾸리는 집의 손자들'이 현저하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농림업은 전까지 '후계를 이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아이들이 가업을 잇는 것을 꺼려해 도회지로 나갔기에 농업 종사자가 고령화되어있는 것은, 여러분도 잘 아실 겁니다. 후계가 없는 채로 고령화한 농림업 종사자들이, 이제는 체력이 부족하므로 토지를 포기하려고 작정했던 때에, 생각지도 못하게 손자가 '후계를 잇겠다'고 손을 든 사례가 나왔다고 합니다.

     

    더욱이 그 직후, 이번에는 규슈에 강연을 갔을 때에, 이십 세 되는 여성이 '조부가 정성들여 지켜온 숲을 잇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녀가 태어났을 때 조부가 묘목을 심어 길러온 나무들이 지금은 근사한 숲이 되어 있습니다. 부모들은 딱히 업으로서 농립업을 이을 생각이 없으므로, 손자인 그녀가 숲을 지키겠다고 합니다. 숲에 안내를 받아 지면에 누워서, 가지 위로 비치는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거 참 좋은 얘기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사해 보니, 농업 종사자의 평균 연령은 훨씬 고령화가 계속되어 온 것이었지만, 2025년은 전년의 67.8에서 67.6세로 저하되어 있었습니다. 이는 이직자가 늘고, 농업 종사자가 줄어서 나타난 현상으로, 딱히 저연령화된 건 아니라는 설명이 쓰여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은 아닐 거란 느낌이 듭니다. 그야, 짧은 시간 동안 '손자가 가업을 잇겠다'는 사례를 세 개 연속 들었으니까요.

     

    이러한 '조류의 변화'라는 것은 통계적으로 나타난 것보다 앞서, '시대의 기분'으로 무언가 느껴지는 것입니다. 저는 '시대의 기분'의 변화에 상당히 민감한 사람입니다. 미디어가 대대적으로 보도하여,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 된 후에 그 현상의 설명을 허둥지둥 하는 건, 작가의 본무라고 할 수 없으니까요. 하지만, 그것은 단적으로 짧은 변화의 징후를 느끼는 것만은 아닙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면 좋겠다'하는 생각이 그러한 사례에 대한 정보를 끌어당겨준다고 생각합니다. 그야, 제가 들었던 세 가지 사례는, 제 서생에게서 들었고, 또 마침 제게 출강의뢰가 온 참이었으니까요. 제가 매일마다 어떤 것을 생각하고 있는지 숙지하고 있는 사람이 일부러 가르쳐 주었습니다. 우연히 귀에 들어온 이야기가 아닙니다. 제가 끌어 당긴 이야기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면, 우치다가 분명 기뻐해 줄 거야 하는 사람이 알려준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앞으로 비슷한 이야기가 점점 제 귀에 들어올 것으로 생각하는데, 모두가 미디어를 통해 이 이야기를 알게 될 때는, 아마 훨씬 나중 일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떻나요. 이 이야기를 듣고서, 지금 '부모는 조부모의 가업을 잇지 않았지만, 나는 한번 해볼까...'하고 좀 생각해 본 사람 있습니까? 두 명이라도 세 명이라도 있다면, 이 원고를 쓴 보람이 있겠습니다. (형설시대 4월호, 3월 24일)

     

    (2026-04-30 18:41)

     

    글쓴이: 우치다 타츠루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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