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미디어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 2026. 4. 17. 12:31

    종합 중앙 일간지는 지금 극적인 부수 감소에 처해 있다. 텔레비전 방송국도 말기적이다. 젊은 사람은 신문을 읽지 않고, 텔레비전도 보지 않는다. 중앙지나 텔레비전도 비즈니스 모델로서 이제 10년 갈지 어떨지 모른다.

     

    어째서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 이에 대해 미디어가 자신을 진지하게 분석해보았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

     

    13년 전, 아사히신문의 지면심의위원을 했던 때, 매년 5만 부라는 부수 감소라는 소식을 접했다. '이 숫자는 위기 아닌가요'하고 위원회에 질문하니, 논설위원이 '걱정 없습니다. 연 5만 부 감소면 현재 800부가 0이 될때까지 160만년 걸리니까요'하고 웃으며 답했다.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아사히신문의 발행부수는 334만 부. 필자가 질문했던 시점으로부터 연간 36만부가 감소한 셈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계산상 10년 내로 0가 된다.

     

    이 치명적인 예측 오류에 대해 아사히신문은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가. 필자는 들어본 바가 없다. 자기 자신의 발등에 떨어진 불이나 다름없는 사건이건만, 그에 대해 예측도 못하고, 원인도 설명하지 못하고, 앞으로 살아남을 전략에 대해서도 말하지 못하는 미디어가 그 밖의 논건에 한해서만 적절히 보도하고, 적절한 분석을 내릴 수 있다는 가설을 필자는 지지하지 않는다.

     

    어째서 신문을 읽는 사람이 없어졌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정형적인 대답이 준비되어 있다. 독자가 고령화했으므로, 젊은 사람이 인터넷에서 뉴스를 읽게 되었으므로, 독자 전체의 문해력이 저하되었으므로. 어느 것이든 사실의 일단을 찌르고는 있다. 허나, 사람들이 신문이나 텔레비전을 떠나게 된 것은, ' 소비자의 니즈에 맞춘' 마케팅에 추수한 결과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일본의 미디어가 과거 반세기동안 전혀 하지 않았던 것은 '독자의 문해력을 향상시키고 그 결과 콘텐츠의 질을 높이는' 독자층 형성이었다. 해왔던 것은 그와는 정반대로, '소비자의 질에 맞춰서 콘텐츠의 질을 떨어뜨리는'것이었다. 그것을 관계자들은 '서비스'라고 믿었다. 하지만 그렇게 시장의 니즈에 맞춰서 콘텐츠의 질을 내린 결과가 현재 상황이다. 이제 슬슬 '마케팅 논리'가 파탄났다는 것을 깨달아도 좋을 때가 왔다.

     

    현재 신문사 산하의 문화센터를 속속 폐쇄한다고 한다. 이유는 '채산이 맞지 않아서'. 하지만, 이런 종류의 문화사업은 적자가 당연하다. 수익을 위한 사업이 아니라, 미디어가 자기 돈을 들여 국민 전체의 교양과 견식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독자의 문해력을 높여서 그 독자를 만족시킬 수 있을 만치 질 높은 지면을 만든다. 문화센터는 그러한 '절차탁마'를 위한 사업이었을 터였다. 그것을 '수익이 되지 않으므로 닫는다'는 건, 신문이 이제 독자를 기를 마음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아마도 '독자를 기른다'는 발상 그 자체가 이제 경영자의 머릿속에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필자 자신은 이제까지 이런저런 신문에 기고해 왔다. 처음에는 편집자가 원고를 몇 번이고 다시 써달라고 했다. 필자가 쓴 글이 '너무 어렵다'는 이유였다. 한자와 외국어가 많다, 논리가 배배 꼬여있다고 했다. 한자 두 글자로 된 숙어를 만들어서 썼더니, 편집자로부터 '고지엔'에 나오지 않는 말이므로 쓰지 못한다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읽어보니 뜻은 통하지 않소 하고 물어보니 뜻은 알아먹겠다고 했다. "그럼 잘된 일 아니오. 그렇게 신어를 만들어냄으로서 일본어의 어휘가 이렇게 다양해진 것입니다. 그럼에도 신문은 신어의 창출을 금지하는 겁니까?'하고 좀 꼬아서 말했더니, 거절당했다. 너같은 글쓴이에게 신어같은거 절대 못 쓰게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느꼈다. 그때 신문에는 미래가 없다고 느꼈다.

     

    (야마가타 신문 2월 3일)

     

    (2026-02-12 08:00)

     

     

    글쓴이: 우치다 타츠루 (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