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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언론에 기고할 때의 위험과 이득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 2026. 4. 1. 09:30
『환구시보』라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가 있다. 『인민일보』의 자매지로 발행부수는 200~300만 부다. 영어판도 나온다. 그곳에서 기고를 의뢰받았다. 필자가 다카이치 수상의 ‘대만 유사’ 발언과 이를 둘러싼 양국의 긴장에 대해 SNS에 올린 문장을 읽고서 의뢰를 해온 것이다.
필자는 다카이치 수상의 국회 답변에서의 ‘존립 위기 사태’ 발언은 경솔하였다고 생각한다. 이너서클에서의 지지자 청중을 선동하기 위해서는 효과적이겠지만, 외교의 최고 책임자가 국회에서 해도 될 말은 아니다. 즉각 발언을 철회하고, 이 발언으로 쓸데없는 손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사죄하고, 책임을 지고 총리대신을 사직하는 것이 논리적인 귀결일 것이라고 썼다.
똑 같은 얘기는 다른 많은 사람들이 썼다. 필자가 그들과 조금 다른 점은 ‘중국의 대응이 논리적이다’라고 썼다는 것이다. 언사부터 시작하여, 낮은 단계에서의 경제제재부터 찔끔찔끔 층위를 높여나가 그럼에도 성과가 나오지 않는 경우에는 군사적 협박이라는 수순으로 중국은 압력의 수준을 점차로 높여나갈 것이다. 군사적 협박에까지 사태가 번진다면, 사태의 옳고 그름과는 상관없이, 우호관계의 회복이 장기적으로 걸쳐 불가능해진다. 따라서 그렇게 되기 전에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
중국의 ‘패 버리기 수단’은 논리적이다. 딱히 ‘반일감정’에 구동된 것이 아니다. 만약 감정적이었다면 이러한 수단은 쓰지 않는다. 상대가 저렇게 로지컬하게 대응하고 있으니만큼, 일본정부도 논리적으로 대응하면 이야기는 끝난다. 그렇게 썼다.
필자의 번역은 중국어로 번역이 몇 개 출간되어 있다. 『청년이여, 마르크스를 읽자』는 경제학자 이시카와 야스히로 선생과 함꼐 일본의 중고등학생을 상대로 쓴 마르크스 주요 저서(공산당 선언부터 자본론까지) 해설서이다. 이 책은 중국 공산당의 간부당원 지정 도서로 뽑혔다. 중국 공산당의 당원수는 1억명을 넘는다. 마르크스의 ‘마’자부터 자세히 설명을 듣지 않으면 ‘마르크스주의란 뭔지 대체 모르겠다’는 당원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는 분명히 적절한 책 선정이었으리라 생각한다.
『일본변경론』에는 화이질서 세계관을 이해하지 못하면 중국 외교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썼었다. 이 책이 중국에서 많은 독자를 얻은 건 ‘정말 맞는 말이다’ 라고 생각한 중국인이 그만큼 많았다는 것이리라
『환구시보』로부터 기고의뢰를 받고서, 조금 생각했다. 이러한 행동에도 이익과 위험성이 상존하는데 이번 기고 의뢰를 놓고 보면 위험성보다도 이익이 많다고 판단했다. 이익은 ‘중국 외교의 논리를 이해하는 일본인이 있다’는 사실이 보도되면 중국 국내의 반일 감정이 다소간 억지된다는 것. 위험성은 필자의 기고가 중국공산당의 ‘선전도구’로 이용될 것과, 일본의 넷우익들로부터 ‘중국의 스파이로’ 매도당할 것 (이것은 확실)이다.
필자의 기사가 양국의 긴장 완화에 보탬이 된다면 그로써 이익을 얻는 건 양국 국민들이다. 필자가 이용당한다든지 매도당하는 경우 그로써 손실을 입는 것은 딱 필자 한 명이다. 이익을 향유하는 게 집단이고, 리스크를 입는 게 개인일 경우, 판단을 머뭇거릴 것은 없다.
필자가 지금과 같은 정치적 입장을 취하기에 이르게 된 이유를 보족적으로 덧붙였기에 그 글은 꽤 긴 글이 되었다. 지면에 게재될 때는 필자의 참된 뜻이 전해진다면 적당히 축약해도 된다고 전했다. 기고의 전문은 그날 본인 소유의 블로그에 올렸다.
그 기고는 수일 전에 기고되었다고 한다. ‘야후 뉴스 1면에 선생님의 이름이 나와 있습니다’하고 문인이 알려주었다. ‘엄청난 논란거리’가 되었다는 얘기다. 역시 그럴 줄 알았다.
(야마가타 신문 ‘직언’ 12월 5일)
(2025-12-24 07:48)
글쓴이: 우치다 타츠루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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