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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 것이 존재한다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 2026. 3. 31. 15:03
‘악에 대해서’라는 논제를 가지고 왕복서간책을 만들고 있다. 상대는 ‘종교 2세’라는 배경을 갖고 있는 편집자이다. 세상은 사악함으로 가득찼다고 여기는 건 고립한 신앙딥단에게 있어서는 자명한 사실이다. 그 역시 그러한 세계관을 깊이 내면화하고 있었다. 하지만, 성인 후에 신앙을 버렸다. 오랫동안 함께 책을 만들었다고는 하지만, 그런 힘든 과거가 있는 사람인지는 몰랐다.
그런 그가 '악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될 수 있는 한 근원적으로 생각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 서간을 주고받게 되었다. 다음 편지에는 '악은 존재한다'는 논건을 다룬다.
오래 살다 보면 '사악한 것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경험적으로 확신할 수 있다. 그것은 인간의 마음 속에 있다. 허나, '자기 속에 사악한 것이 있다'고 느낄 정도로 사악함이라면 내보내도 그렇게 나쁜 일은 아니다. 아니, 하는 경우도 있다. 강제당한다든지, 부화뇌동하여 '본의가 아니었음에도 악을 행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그것은 마음에 깊이 상처를 입힌다. PTSD로 괴로워하는 건 그런 사람이다.
한편, 세상에는 자신이 사악한 인간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이 있다. 보통 때는 '평범한 사람'이지만, '지금은 무엇을 해도 처벌 받지 않는다'는 조건이 주어지면, 갑자기 엄청난 공격성을 발휘한다. 사람에게 해를 입히고, 사람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파괴하는 것에 유열을 느끼고, 타인의 아픔에 아무런 공감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들도 '법의 지배'가 유효해서, 죄를 범하면 처벌 받는 환경이 갖추어지면, '평범한 사람'으로 돌아간다. '무법 상태'에 처해서 행했던 사악한 행위에 대해 그들은 악몽의 단편 정도의 기억밖에 갖지 않는다. 이런 유형의 사람이 가장 무섭다. 그들은 사악한 행위의 '제조 책임'을 떠안을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옛날 사람은 다양한 집단에 일정 수의 '사악한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을 전제로 제도를 만들었따. 세상은 악으로 가득차 있다는 신앙에도 근거가 있다.
(시나노 마이니치 신문 12월 5일)
(2025-12-24 07:45)
글쓴이: 우치다 타츠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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