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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는 “깐부 만들기” 놀이
    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La miseria y el esplendor 2026. 2. 10. 16:43

    仲間 The “나까마“

     

    매번 돌아오는 때마다 하는 말이기는 한데, 선거는 친구 최대한 많이 만들기 시합“이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기본적으로는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과 얼마만큼 타협점을 찾아나가며 연합을 꾸릴 것인가”에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

    타협점의 본질인 다양성과 관용성을 갖춘 집단일수록 강인하다. 반면 아주 약간의 의견 차이만으로도 차단을 박아버리거나 귀를 닫아버리는 경향이 있는 집단일수록 취약하다.

     

    어떤 집단에 선민의식과 배타주의가 만연하면 그건 위험신호다. “우리가 옳기 때문에 이겼다.” “분명 옳았을 터인 우리가 졌다는 건, 상대가 반칙을 써서다“ 하는 식으로 가게 되면, 그때부터는 퇴화 깔때기 속에 들어가는 수밖에 없다. 선거의 명운은 우리가 얼마나 옳으냐를 따지는 데 있지 않고, 얼마만큼 사생결단하여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한테조차 일일이 전화를 돌리면서까지 의견의 차이를 좁히고 최대공약수를 모색하는가에 달렸다. (深津貴之 @fladdict)

     

     

     

    선거란, 일종의 훈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말인 즉 이해도 안 되고, 공감도 할 수 없는 타자“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공생하며 타협할 수 있게끔 만드, 이른바 시민적 성숙을 달성하기 위해서이지요. 오해하면 안 되는 게, 선거는 결코 자기와 케미스트리‘가 일치하는 인간을 찍는 행사가 아닙니다.

    그리고 윗글에서 친구를 많이 만들려면 다양성과 관용이라는 덕목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그러자면 집단의 강령적인 순도*를 유지하려 들어서는 안됩니다.

     

    (* 우치다 선생이 지어낸 말 이 다종다양하다 보니 번역가가 땀을 뻘뻘 흘리게 됩니다. 원문은 綱領的 純度を 目指す べきでは ない. – 옮긴이)

     

     

    아니, 집단적 강령의 순도를 지킬 필요가 있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자기 자신의 사상적, 감정적인 기둥[]*을 튼튼히 하기 위해서요.

    문제는 친구 늘리기 게임’에 참여할 적에, 이러한 기둥‘에 기대어 팔을 어디까지 뻗을 수 있느냐 하는 겁니다. 또한, 마음의 기둥’이 없는 인간은 저 멀리 손을 뻗을 수 없는 법이기도 합니다.

     

    (* 만화 귀멸의 칼날‘에 나오는 개념, 그 “주”다. 무도가인 우치다 선생이 언급하신 체술로서의 체간“과 뜻이 통하는 게 아닐까 하는 게, 불초 소생의 가설이다. 흔히 말하는 단순한 심지’와는 엄연히 다를 터이다.

    또한, “마음은 음악가요, 몸은 악기이다.”가 아이키도의 달인, 다다 히로시 옹의 어록이라 한다.

     

    이러한 기둥”을 세워야 할 생애주기가 있기는 하다. 간혹 싫은 건 싫은 거야! 인간은 40 넘으면 자기 관상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라며 이상한 고집을 피우는 사람을 볼 수 있는데, 이건 그 사람 마음에 일종의 기둥‘이 세워져 있는 거라고 봐도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서른 즈음 되니 결혼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는바, 우치다 선생께서는 결혼 상대 열 명 가운데 서로 다른 다섯 명하고도 각각 잘 지낼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인생의 달인. 세 명만 되어도 어지간한 어른.” 이라는 식으로 말씀하셨는데, 불초는 그저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 옮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