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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물) 중국 내부 정세 염탐 메모랜덤 2025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La miseria y el esplendor 2025. 10. 21. 20:17
체제상으로 외국인과의 접촉은, 제한된 범위 내에서 전쟁포로라든가 유색인 노예와의 접촉 이외에는 금지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이다. 서로 동맹관계에 있을 때조차도 그들은 상대방을 의혹의 눈초리로 바라보게 마련이다. 오세아니아의 일반 시민은 전쟁포로를 제외하곤 유라시아나 동아시아의 국민과 결코 접촉해서는 안되며, 외국어를 배우는 일도 금지되어 있다. 외국인과 자유로이 접촉하게 될 경우, 그들 외국인도 자기와 똑같은 인간이며, 외국인에 대해 자신들이 들은 대부분의 소문이 허위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로 인해 자기가 속해 있던 사회의 벽이 무너지면서 지금까지 사기를 고무하던 공포, 증오, 독선이 물거품처럼 사라져버리기 때문이다. (조지 오웰)
베이징에서 살고 계시는 사이토 아쓰코 씨가 잠시 귀국하셨기에, 중국의 최신 사정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사회의 변화가 일본보다 5배 정도 빠르다고 보면 된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저번에 오셨을 때(작년이었나?) 들었던 이야기가 엊그저께처럼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말씀해주신 내용을 잊지 않기 위해 메모해 둘게요.
(1)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하지 못하는 비율이 공식 발표상 18%. 그러나 현실은 30% 정도.
(2) 실업자의 완충 역할을 하는 것은 긱(Gig) 워커인데, 현재 2억 명 가량.
(3) 지방행정구역에서는 급여의 체불이나 삭감이 일어나고 있음.
(4) <난징 사진관>이나 <731>과 같은 반일 구호 영화를 보라고 공산당 중앙이 관람객을 동원하고 있음.
(5) 학교 교육 현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격화되어 평균적인 고등학생일지라도 아침 7시부터 밤 9시까지 학교에서 공부하게 시키고 있음.
(6) 맹모삼천지교는 지금도 유효하여 치맛바람은 자녀들로 하여금 보다 높은 수준의 학교에 들여보내기 위해 이사도 불사하고 있어서 도시부에 수재가 집중되고 있음. 지방 학교는 텅 비어가는 중.
(7) 이렇듯 극한 경쟁에 내몰린 학생들 가운데 자해나 자살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으나, 정확한 통계가 공개되지 않고 있다.
(8) 엘리트라 할지라도 갑작스런 해고나 숙청 위험에 항상 노출되어 있으므로 정신적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이 많다.
(9) 그런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기 위해 다종다양한 사이비가 대량 발생 중.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건 '사람들이 종교에서 구원을 찾고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시진핑 자신도 정치적 구심력을 '국부'라는 종교적 위신에서 찾고 있습니다. '피도 눈물도 없는 현실주의자'라고 알려진 중국 사람들이 '영성계'에 맥을 못 추는 건 어떠한 심성의 발로일까요? 좀 더 알아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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