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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물) 일본이 나락간 이유.txt취재 2026. 1. 4. 15:07
일본이 나락갔다고들 하는데, 그 원인은 사실 엄청 간단하다.
l 경제성장이 멈췄는데도 제도는 고도성장기 그대로
l 의사결정을 질질 끌면서도 책임은 아무도 안 짐
l 변화를 두려워한다. 고통이 있으면 해결을 해야하는데 그대로 내버려둠.
이건 한마디로 ‘현상유지’ 때문에 벌어지는 비극인 거다.
이런 일본에 필요한 건 (다카이치 사나에같은) 일본판 대처(Thatcher) 수상이 아니라, …
(Tran Van Quyen 선생)
지도자가 절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상의하달 시스템은 반드시 언젠간 무너집니다. 왜냐면, “지도자의 지시는 옳고, 모든 건 성공했다”고 정해놓으면, 만에 하나 잘 안되었을 때에 실패를 반성하고, 뭐 잘못했는지를 스스로 점검하며, 하자를 개선하기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뉴스를 보고있자면, 우리 일본이 하루가 멀다하고 망해가는 게 실감납니다.
(이것이 미디어 리터러시입니다. – 옮긴이)
가장 심각한 게 정치가가 응당 지녀야 할 도덕과 윤리가 무너지는 것이었어요. 거짓말하고, 오리발 내밀고, 나랏돈 빼먹고, 약한 사람한테 모욕감 주는 등… ‘그런 짓을 해도 벌을 안 받으니까 바로 그는 승리자다’ 라는 메시지가 매일같이 송출되고 있습니다.
저는 아베 정권 시절부터 계속 지적해왔습니다. 권위주의적 사고를 하는 인간은, 잘못을 인정한다든가 사과하는 걸 극단적으로 기피합니다. 왜냐면 자기가 약해지는 것 같거든요. 더군다나 고집스레 궤변을 일삼으며 자신의 ‘무오류 신화’를 꾸역꾸역 건사해 나갑니다. 잘못을 받아들이지 않고 사과도 않는 ‘강함’이, 권위주의적 사고를 가진 인간으로 하여금 매력적으로 비치게 합니다. 조만간 박살나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이민자들이 대다수인 도시에서 살기에 단언할 수 있다. 인정하자. 이민자의 유입은 다소간 치안의 악화와 불쾌함을 초래한다.
(저희 부모님도 이른바 이촌향도하신 호남상경민이셔요. 관악구에 터잡고 그러는… 흐미. – 옮긴이)
그러나 그런 것들을 훨씬 뛰어넘는 순기능도 있다. 노동력 공급 등 경제적 측면만 그런 건 아니다. 단적으로 말해, 인간다움을 회복시키는 힘이 있다. 더이상 성장할 여지가 없으며 또한 낡고 경직된 사회에 남은 거의 유일한 연명책이 아닐까 싶다.
우리 애들한테 교과서보담도 우선 ‘인간의 도리’를 일찌감치 가르쳐서, 자기가 속한 어떤 집단이 설령 인간의 도리를 벗어난다 하더라도 그에 따르지 말 것을 일러야 하는 게 어른의 역할이거늘, 그런 어른들이 솔선해서 인간적 도리를 저버리는 광경을 우리 애들이, 질릴 정도로 매일 지켜보고 있다. 말과 행동이 다른 어른들만 그득하게 되면 그 사회는 서서히 끓는 냄비 속 개구리처럼 망해갈 따름이다. 지금이 바로 그런 시대다.
(… 그렇게 사는 게 때로는 너무 어렵더군요. – 옮긴이)
(Sovietcore 사조가 요즘 흥한다던데요. 불과 20여년 전만 해도 “소련은 망할 만한 이유가 있어서 망했지? 웃음” 이랬는데. 후쿠야마フクヤマ 이놈. – 옮긴이)
소련이 망하기 직전 상황
- 부패의 끝판왕을 달리는 정부와 여당
- 경직된 관료 기구
- 경제성장률을 무시하고서 무리하게 군비 확충
- 실업률은 낮으나 기실 월급이 루블화로 지급돼 실제 화폐가치는 낮아 구매력 수직 하락
- 정부와 여당의 악행이 들통나 신뢰를 잃는 가운데 극우 세력이 대두하며 사회 혼란 가중
어디서 봤다 싶은 나라인데. (これはお気の毒、、 - 옮긴이)
일본의 기득권 세력은 재래식 언론을 동원해 국민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있는 거나 다름없다. 아무리 불합리한 짓거리를 목도하더라도 정부, 사회, 학교에 따르는 게 마땅하다는 가치관을 국민에게 세뇌시키고 있으니만큼. 적어도 일본의 언론이 ‘곤조’가 있었던 90년대까지는 이러지 않았다.
일본어 트위터 (현 X) 를 보고 있자면, 일본이 급속도로 망조가 드는 게 보입니다. 어떻게 고삐를 쥐어야 할지조차 모르겠습니다.
일단 도시에 사시는 분들은 (배산임수적인 관점에서 – 옮긴이) 산간지방에 별장을 채비해 두고, 식량을 자급자족하십시오. (솔직히 노후대비 하라는 금융맨들 감언이설보다 훨씬 현실적이지 않나요. – 옮긴이) 소련 붕괴라는 역사에서 교훈을 찾으십시오. 그렇게 혼란스러웠는데도 버틸 수 있었던 건 그 나라 사람들이 텃밭이나마 가꿀 별장을 하나씩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The degree to which a person can grow is directly proportional to the amount of truth he can accept about himself without running away.” – Leland Val Van De Wall
유럽서는 진즉에 ‘배관공이 사무직보다 많이 받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직군들 이야기도 그렇고, 아이들 입장에서 ‘AI가 결코 대체할 수 없는 직업’을 염두에 둔 커리어 형성 담론이 나오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l 일본의 1인당 GDP는 현재 시점으로부터 25년 전에 세계 3위였는데, 지금은… 몇 위일까~요?
(출처 - 옮긴이. 통계를 조금만 '마사지' 하면 수치를 무시무시하게 찍을 수 있는 건 물론 가능합니다. 특히 거시경제 관련해서는 웬만해서는 이해하기 어렵지요. 제가 일본을 좋아해서.. 차마 밝힐 수가 없네요.)
이제는 말하기도 지쳤다. “외국인은 꺼져라” “외노자 쿼터를 마련해야” 이런 한가한 소리 할 계제가 아니다. 애진작에 “어 그래. 오라고 해도 안 가.” 하는 현상이 시작되었다. 오히려 평균 월급 33만 엔인 작금에 와서는, 일본인이 한국으로 돈 벌러 가게 되지 않을까?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 아니, 없어야 합니다.– 옮긴이)
일본이든 다른 나라든간에 순식간에 열화하고 있군요.
하지만 이건 엄밀히 말해서 ‘카오스화’가 아닌, ‘단순화’입니다.
개인의 계산 능력의 한도를 초과할 정도로 세계 질서의 변화가 급속도로 증가하면,
아주 쟁그랍기 때문에 상황을 간단히 하게 되는 겁니다.
‘힘의 지배’는, ‘법의 지배’보다 지적 부하가 적은 법이니까요.
(한때 배우 마동석 씨가 광고를 엄청 많이 찍었던 때가 있기는 했죠. –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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