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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착순】 구소련 「다ー차」가 하나씩!
    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 2025. 6. 17. 12:03

    요로 다케시 선생님과 요전날 말씀을 나눌 기회가 있었다.

     

    먼저 난카이 해곡 이야기가 나왔다. 난카이 해곡 지진에는 주기성이 있어서 향후 30년 이내 거대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80%라고 한다. 스루가 만에서 휴가나다에 이르는 지점 어딘가는 커다란 피해를 입게 된다. 따라서, 우리는 거대 지진이 온다는 것을 전제로 생활설계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요로 선생님은 의견을 말씀하셨다. 그 말씀이 맞다고 본다. 이에 대처할 수 있는 방책 가운데 하나가 ‘거점 이원화 생활’로 전환(shift)하는 것이다. 야트막한 뒷산 같은 곳에 ‘세컨드 하우스’를 확보해 두는 것이다. 그곳에 가면 일단 비바람을 면할 수 있고, 물을 마실 수 있으며, 먹을거리를 손에 넣을 수 있는 ‘자기집’을 산간지대에 갖는 것.

     

    도시생활자가 지방이주를 하려면 상당한 결단이 필요하다. 하지만 지방에 ‘세컨드 하우스’를 가지는 데는 경제적, 심리적 부담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과소화로 인해 빈집이 늘어난 취락은 부동산도 상당히 싸다. 필자의 벗이 교토 산중에 있는 오래된 민가를 샀을 때 가격은 수 만 엔이었다고 한다. 물론 어지간히 손을 보지 않으면 머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 있었지만 그래도 무척이나 저렴하다.

     

    만약 주말에만, 아니면 한달에 한번씩 산간지방에 있는 ‘세컨드 하우스’를 찾아,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생활 거점으로 다져놓을 수 있다면, 이는 단순한 위험분산(리스크헤지)을 뛰어넘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러시아가 국제적인 경제 제재를 받으면서도 시민 생활이 그렇게 곤궁하지 않은 이유 중 하나가 그 땅에는 ‘다차’라는 제도가 있기 때문이라고 지식인에게 배웠다.

     

    다차의 기원은 표트르 대제가 정원이 딸린 별장을 가신에게 하사한 것에서 유래한다. 스탈린 시대에 경작지를 빼앗긴 농민들이 식자재 자급용 토지를 요구했는데, 흐루쇼프 시대에 법제화되었다. 평소에는 도회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주말이나 여름 휴가 때 이용한다. 다차에는 텃밭이 있으며, 가축을 키울 수 있으므로 식량 공급이 끊기더라도 시민들은 자급이 가능하다.

     

    일본 역시 젊은 사람들이 산지에 ‘자기만의 다차’를 가진다면, 고용 환경이 악화되더라도 심리적으로 어지간히 마음놓을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러한 움직임은 ‘지방으로 자원을 흩뜨리기’ 시나리오를 대규모로 착수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

     

    (AERA 423)

     

    (2025-05-16 16:58)

     

     

    저자 소개

     

    우치다 타츠루 (內田樹)

     

    1950년생. 합기도 개풍관 관장. 고베여학원대학 명예교수.

    근간 『용기론』 『목표는 천하무적』 등.

     

    출처: 우치다 타츠루의 연구실


    오길비: 농담이 아니라, 풍수를 좋아하는 한국은 정감록이라도 참고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이를테면 풍기 지방의 기운을 받아서 그런지(절대 영주 출신이라 안 하고 풍기라고 밝힙니다만) 제가 만나본 바로는 좋더라고요 사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