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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되 글을 가지고 말 글로 써먹자
    인용 2024. 2. 19. 23:42

    (...) 지식인은 사회와 거리를 두고, 특정한 물질적 혜택을 포기하면서 국민을 위한 양심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이다. 지식인들은 진실을 추구하다 독배를 마신 소크라테스의 후예들이다. 그들은 더 높은 정의의 이름으로 통념을 거부하고 권위에 도전한 『나는 고발한다』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들은 러시아의 인텔리겐치아 개념에 영향받았다. 인텔리겐치아는 작가들과 사색가들을 속세에 사는 성직자로 정의하면서 그들이 보편적인 진리와 무관심의 공간 속에서 고고하게 살면서 지상에 사는 활동가들에게 도덕적인 판단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국가에 참여한다고 말한다.

     

    어느 사회든 신성함에 대한 이례적 감각, 우주의 속성과 사회를 지배하는 규칙들에 관한 비범한 통찰력이 있는 사람들이 있다. 어느 사회든 일반적인 다른 사람들보다 더 탐구적이고, 일상의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상황들을 넘어서는, 보편적인 상징들과 교감하기를 원하고 시간과 공간의 측면에서 더 넓은 시야를 갖고 있는 소수의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그와 같은 판단력을 말과 글로써, 시적이고 조형적인 표현으로써, 역사적인 회고로써, 의식적인 행위와 예배의 행동으로써 표면화시킬 필요가 있다. 모든 사회에는 일상생활의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경험을 넘어서는 내적 소양을 갖고 있는 지식인이 필요하다.

    (에드워드 실스, 「지식인들과 권력들: 비교 분석을 위한 몇 가지 관점」, 1958)

     

    삶은 축제 같은 것. 몇몇은 경쟁을 위해 축제에 참석하고 몇몇은 장사를 위해 축제에 온다. 하지만 가장 훌륭한 사람들은 구경하러 온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이다. 노예화된 사람들은 명성이나 이득을 좇지만 철학자들은 진리를 찾아 나선다.

    (한나 아렌트, 『정신의 삶』)

     

     

    (이상 데이비드 브룩스 『보보스』에서 재인용)

     

     

    우주에는 인간보다도 고차적인 힘이 존재하며 인간이 그것에 봉사함으로써 최고의 목적을 달성한다는 관념에 이르게 된다. 모든 예술가와 마찬가지로 그도 역시 자기의 존재가 우주와 완전히 조화를 이루고 있는 듯한 순간을 체험했다. 그것은 뫼르소의 체험과 마찬가지로 우주와 그 자신이 같은 성질이라고 느껴지는 순간이며, 그때 모든 생명이 목적이 있는 듯이 보여 자기 자신의 불행도 목적이 있다고 느껴진다. 이 순간 이외의 모든 시간은 이러한 통찰의 순간을 다시 얻기 위한 고투다. 만약 우주에 질서가 있다면, 또한 만약 이 질서를 이따금 그가 자각하고 자기가 그것과 완전히 조화됨을 느끼게 된다면, 이 질서는 보고 만질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떠한 수련을 통해서 그것을 다시 찾는 일은 가능한 것이다. 예술은 이러한 수련의 일례(一例)다.

     

     

    (콜린 윌슨 『아웃사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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