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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다 가즈히로 <정신 0>(2020) 영화평 (우치다 타츠루)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 2020. 5. 16. 17:22
원제:想田和弘『精神0』公式パンフレット
blog.tatsuru.com/2020/05/11_1259.html

소다 감독의 최신작인 <정신 0> 의 공식 팜플렛에 짧은 글을 썼습니다. 이 글을 읽고 '으음, 이 영화 보고 싶네' 고 생각해 주시는 분이 계시면 좋겠습니다.
"인간을 충동하는 것"
소다 감독은 대단히 '흡인력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정신 0>에 나오는 여성 환자의 독백도, <항구 거리>에 등장하는 노파의 독백도, 감독이 의도한 것이 아니다. 예고도 없이, 문맥도 없이 예기치 않게 그녀들은 카메라를 향해 말하며 그 표정과 음성을 관객의 기억에 깊이 각인시킨다. 우연이라고 할 지라도 그런 장면을 담을 수 있는 것은 감독의 힘이다. 그 화면으로부터 내가 느낀 점은 '인간이란 견디지 못할 하중을 떠안으면서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때로는 웃는 얼굴로 일상생활을 영위해 나갈 수 있다' 는 것이었다. '인간은 강하다' 라고 할 수 있고, '인간은 깊다' 라고도 할 수 있고, '인간은 무섭다' 라고도 할 수 있다.
소다 감독은 그런 '강하고, 깊고, 무서운' 인간을 촬영해 나갔다. <연극>의 히라타 오리자도 <선거>의 야마우치 가즈히코도, 다른 다큐멘터리 감독들이 찍는다면 결코 이와 같은 '무서운 사람' 이라는 인상을 남길 수는 없으리라.
소다 감독이 찍은 인간이 '무서운' 이유를 들자면 피사체 자신이 자기가 어떤 사람인가, 어떤 것에 충동되어 '이런 것'을 하는 것인가, 실은 잘 모른다는 것을 드러내 보이고 말기 때문이다.
인간을 충동하는 것은 '마음' 같은 말로 이해할 수 없다. '형태' 이자 '습관', '반사' 이기도 하고, 혹은 도무지 이름 붙일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은 거기에 저항할 수 없다.
영화 <정신 0> 가운데 의사 야마모토 마사토모가 환자와 나누는 말도, 부인과 나누는 말도, 식사를 하거나 나란히 걸을때의 행동도 아마 '형태' 와 '습관' 과 '반사' 의 종합일 것이다. 숙고하고 판단해서 몇 가지 선택지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일은 영화 속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소다 감독이 술을 권할 때 정도 말고는). 정말이지 엄격한 의식 같이 모든것이 진행된다.
야마모토는 아마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 '어떻게 자신이 이렇게 살고 있는 것인가' 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던지는 것을 그만 두었다고 생각한다. 고민해도 변하지 않는다면 가만히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그 결과 그는 '성인' 이라는 것에 한없이 수렴하는 존재가 되었다.
이 영화를 영화제에서 종교학자들이 높은 평가를 내린 이유를 나는 왠지 알 것 같다.
(2020-05-11 12:59)
想田和弘『精神0』公式パンフレット - 内田樹の研究室
想田監督の最新作で「仮設の映画館」で公開中の『精神0』の公式パンフレットに一文を寄せました。これを読んで「うう、映画みたいぜ」と思ってくれる方がいるといいんですけど。 『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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