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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럼에도 올림픽 중단을 탄원함
    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 2021. 7. 24. 12:47

    다시 도쿄 올림픽에 대해 쓴다. 질린 독자도 있겠지만, 끈질기게 쓸 것이다.

     

    5월에 변호사 우츠노미야 겐지 씨의 호소로 온라인 서명 사이트에서 올림픽 중지를 탄원하는 서명운동이 시작되었다. 35만 명을 넘은 서명인원이 모였던 시점에 도쿄도지사에게 탄원서를 제출했다(76일 시점에는 445천 명).

     

    탄원서는 고이케 도쿄도지사 앞으로 제출되었다. 하지만 도쿄도는 이 탄원서에 대해 어떠한 검토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방치했다는 것이 이후의 개시청구로 밝혀졌다. 보도기관으로부터 ‘탄원서에 어떻게 대응했는가’라는 물음을 받자 도쿄도는 예의 ‘목하 코로나 대응에 전력을 다함과 동시에, 계속해서 안전하고도 안심할 수 있는 대회 개최를 위해 중앙정부와 올림픽조직위원회 등과의 제휴 협력해 착실히 준비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라고 고장난 로보트처럼 상투구를 반복할 뿐이었다.

     

    공무원들이니 이 정도의 반응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예측은 했었지만, 그래도 이렇게까지 올림픽 개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시민들 사이에서 높아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서명에 나타난 민의를 ‘한 번도 살펴보지 않는’태도에는 분노를 넘어 절망에 가까운 것을 느꼈다. 서명을 받아들였다손 치더라도 도지사가 ‘그럼 올림픽 중단하겠습니다’ 하고 말해주기를 아무도 기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적어도 ‘당혹감을 느꼈다’ 정도로는 반응해줘도 좋지 않은가.

     

    이 캠페인으로부터 2개월이 지나, 우에노 지즈코 씨를 비롯한 사람들이 다시금 ‘올림픽 중단’을 위한 온라인 서명을 시작했다(필자도 호소자의 한 명으로 가담하고 있다). 3일간 46천명의 서명이 모였다. 그렇지만 이 서명 역시 몇 만명이 모인다 하더라도, 제출 후에는 아마 관청 접수계에 방치되고 말리라.

     

    나는 정치가에게 딱히 어느 정도의 높은 지성이나 덕성을 요구하는 게 아니다. 보통 시민 정도로도 충분하다. 그리고 보통 시민만큼의 지성과 덕성을 갖추었다면, 이번 시기를 맞아 시민들 사이에 ‘올림픽 중단’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적어도 ‘당혹해하는’정도의 일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착실한 인간이라면 그러할 것이다.

     

    하지만 입장표명에서 보여지는 한, 도쿄도는 ‘안전하고도 안심할 수 있는 대회’가 개최될 것으로 믿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수만 명의 관계자가 입국한다. 이미 입국한 선수들에게서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 버블 방역에 의한 ‘완전 격리’가 무의미해졌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앞으로 사람의 이동이 늘어나고 올림픽에 편승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는 ‘떠들썩한 축제 분위기’가 빈발하게 되면 감염은 일거에 확대될 위험이 높다. 그럼에도 ‘안전하고도 안심할 수 있는 대회’를 개최할 수 있다고 관계자 여러분은 진심으로 믿고 있는 것일까. 물론 믿지 않는다면 개최될 리가 없다. 그렇다 함은, 이 사람들은 8월 이후에 도쿄를 중심으로 감염이 폭증해 의료붕괴가 도래하고 다수의 감염자와 사망자를 낼 위험이 ‘없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필자는 그 자신감의 근거를 알고 싶은 것이다. 감염증 전문가들이 ‘이런 상황에서의 개최는 보통 있을 수 없다’고 입을 모아 말하는 가운데에도 도리어 ‘안전하고도 안심할 수 있는 대회’가 가능하다는 ‘평범하지 않은 일이 일어난다’고 믿는 근거를 알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누구도 그것을 가르쳐주지 않는다.

     

    앞으로 몇 주동안 ‘안전하고도 안심할 수 있는 대회’가 실현될 수 없었음이 판명된 경우에 그들은 뭐라고 말할 도리가 있을 것인가. 필자에게는 대략 예상이 든다. 도쿄재판 때처럼 전범들의 변명과 같은 말을 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개최에 반대했지만, 아무래도 반대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그리고, 한 번 결정된 것은 개인적으로 반대한다고 해도 순순히 따르는 것이 일본인의 행동 양식이다’라고 말이다. (202176일 야마가타 신문 <직언>)

     

    2021-07-23 15:03

     

     

    저자 소개
    우치다 타츠루
    1950
    년생. 개풍관 관장. 고베여학원대학 명예교수. 근간 <원숭이화하는 세상> <길거리의 한일론> .

     

    출처: http://blog.tatsuru.com/2021/07/23_150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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