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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징 천황제 사상
    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 2026. 8. 4. 13:05

    일각에서 황실전범 개정을 서두르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설명이 있다. 자민당과 그 동조자가 남계-남자 계승을 고집하는 데에는 남존여비 사상에 그 동기를 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나름대로의 설득력이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말인즉 상징 천황제에 명백히 도전하려 드는 것이다. 

     

    천황은 "일본 국민 통합의 상징"이다. (일본헌법 제 1조 - 역주) 그러나 이 '국민의 통합'을 어떻게 이뤄야 하는지 비로소 다소나마 해석이 내려진 계기는 2016년 당시 現 아키히토 상황의 '오코토바 (의중 표명 - 역주)'가 처음이었다.

     

    상황께서는 '오코토바' 문언 가운데 "상징"이라는 단어를 8번 사용하였으며, "상징적 행위"라는, 여태껏 일본의 정치 어휘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셨다.

     

    천황은 일본 국민 통합을 위한 상징적 행위를 다하기 위해 '전몰자 위령'과 '이재민 위문'이라는 두 행위를 책무로 여겨야 한다. 더 나아가, 죽은 이들이 목숨을 잃은 현장, 이재민들이 슬픔과 불안 가운데 놓인 현장에 직접 찾아가야 한다. 두 가지 조건을 상황께서는 제시하셨다.

     

    이를 위해 상황께서는 재위 중에 지난 격전지 펠렐리우를 찾았을 때 해상보안청의 순시선에서 숙박하는 혹사적인 출장을 하셨다. 짐작건대 80세를 넘긴 노구로서는 무리가 있다. 이러한 전차로 상황께서는 생전 퇴위를 바라셨음이다.

     

    펠렐리우에서 폐하는 전투에서 목숨을 잃은 '모든 사람들'을 추도했다. 물론 미군 병사, 현지인도 위령의 대상이었다. 마닐라에서 벌어졌던 전투에 대해 언급했던 적에, 폐하는 '필리핀인, 미국인, 일본인' 순으로 희생자를 열거하셨다. 이 순서에는 주도면밀한 숙려가 있었으리라.

     

    결국, 상황께서는 '천황이 국민 통합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제, 선택적으로 「식솔」만을 추도하는 협애한 민족주의를 내세워선 안된다, 「적」도 아울러 영적으로 포섭할 수 있는 높은 도의성을 보임으로써 비로소 천황은 국민 통합을 상징할 자격이 주어진다' 하는 완전히 새로운 천황제 해석을 내린 것이다. 필자는 이렇듯 고매한 기상에 감격할 따름이나, 황실전범 개정을 꾀하려는 사람들은 이러한 '상징 천황제' 사상을 결코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다. 일본이 「적대시」할 대상 없을 정도로 높은 도의성을 뽐내는 나라가 되는 순간 '더이상 전쟁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AERA 7월 22일)

     

    (2026-07-29 10:43)

     

     

    원문: 우치다 타츠루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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