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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를 쓴다는 것의 효용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 2026. 4. 24. 14:55
국어 선생님으로부터 '요즘은 ICT 교육이므로, 학생들에게 태블릿을 나누어주고, 키보드로 문자 입력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종이에 연필로 문자를 쓰는 습관이 차츰 사라지고 있습니다. 뭔가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이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여기저기서 비슷한 질문을 받습니다. 아마 현장에서는 미묘하게 악영향이 나오는 것이 실감나기 때문이겠지요.
확실히 문자를 쓰는 것은 상당히 고도의 신체기술입니다만, 그 기술을 습득할 기회가 격감하는 것이므로 '무언가'가 일어나는 게 당연합니다.
제가 중고등학생 무렵에는 대량의 문자를 썼습니다. 딱히 선생님이 쓰라고 해서 그런 게 아니고, '자기만의 오리지널한 서체'를 만들고 싶기 때문이었습니다. 자기만의 '폰트'를 만들고 싶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깔끔한 글자와는 다릅니다. 오리지널한 서체입니다. 그것으로 노트를 만들고, 편지를 씁니다.
제가 고등학교를 마칠 무렵에 '우치다 다쓰루 폰트'를 완성시켰습니다. 일종의 예술작품입니다. 그러므로 제게 있어 수험 공부의 절반 정도는 '나만의 폰트로 노트를 만들기 위한' 일종의 육체노동이었습니다. 깔끔하게 '색칠공부'를 완성시키는 것처럼 세계사나 고전문학 노트를 만들고, 거기에 늘어선 문자열을 바라보며 '으음, 잘 만들었다'하고 수긍도 합니다. 따라서, 지금도 옛날 노트를 서랍장 깊은 곳에서 펼쳐 보면, 실로 통일되어 있는 서체로 쓰여져 있습니다.
아마 오늘날 수험생들은 자신의 오리지널한 폰트로 깔끔한 노트를 만드는 기쁨을 느낀다는 게 뭔지 잘 모를 겁니다. 하지만, 이것은 수험 공부로서는 매우 효율적인 겁니다. 왜냐하면 반쯤 두뇌 노동, 반쯤 육체 노동이기 때문입니다. 뇌가 지치면 손을 움직이고, 손이 지치면 머리를 씁니다. 그리고, 실제로 답안용지에 답을 쓸 때에 '손이 맘대로 답을 쓰려고 하는' 일이 일어납니다. 팔의 운동근육이 기억해서, 그 문자열을 자동적으로 재생해 버리는 것입니다. 아니, 정말로요. 제 친구중에 '나다 중고등학교' 졸업생에 따르면 나다에서는 '숫자는 팔꿈치로 풀어라'라고 가르친다고 합니다. 팔의 근육이 해법을 가르쳐주어, 멋대로 문제를 풀게 하는 데까지 공부하라는 얘기입니다. 그걸 듣고서, 수험생의 실감으로서 '그런 게 진짜 있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신체를 써서 공부하는 건 최근 고등학생들에게는 괴로운 모양입니다. 지인인 고등학교 국어 선생님에 따르면, 학생들은 노트필기를 하는 것을 싫어한다고 합니다. 우선 눈에 문자를 담고, 괘선에 따라 문자를 쓰는 것 자체가 고통이라고 합니다. 그 작업을 저는 어렸을 무렵에 '폰트 만들기' 작업으로, 즐겁게 해 왔으므로, 상당히 다른 겁니다.
하지만, 키보드로 입력해서, 문자를 쓰는 습관에서 멀어지는 것은, 이런저런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스웨덴은 종이 교과서를 줄이고, 디지털 교재로 이행을 추진했는데, 독해력이나 수학 스킬이 저하 경향을 보였습니다. 화면을 계속 보고 있으면 집중력, 주의력이 저하된다고 합니다. 특히 저학년 때는,손으로 쓰는 운동이 기억 정착에 유효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서, 학교에서 태블릿 사용을 억제하게 되었습니다. 손을 움직이면 운동근육에 기억이 정착됩니다. '수학은 팔꿈치로 풀어라'도 반드시 허튼소리만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이러한 글을 키보드를 쳐서 쓰고 있으므로, 누가 남말할 처지가 아니기는 합니다만. 이제 수험생이 아니니까 봐주세요.
(「형설시대」 2월 27일)
(2026-03-13 11:38)
글쓴이: 우치다 타츠루 (원문)
오길비: 저도 신기한 현상을 경험했습니다. 어떤 번역문은 다음에 읽어도 몸이 기억합니다. 아, 이 글 옮기는게 참 힘들었지... 라든가 어느 환경에서 작업했는지가 기억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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