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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려읽기) 주리반특 이야기
    인용 2026. 3. 22. 22:09

    청소의 습관화로 깨달음까지 얻게 되었던 부처님의 제자 주리반특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반특은 머리가 나쁘고 멍청하다고 언제나 사람들에게 바보 취급을 받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멍청했던지 가끔은 자기 이름마저 잊어버릴 정도였다고 합니다.

    다른 불제자들로부터 바보 취급을 받고 있던 주리반특은 자신의 멍청함에 탄식을 하고, 불제자를 그만두겠다는 생각으로 부처님을 찾아 갔습니다.

     

    부처님, 저는 너무 멍청해서 이제 이곳에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때 부처님은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자신을 어리석다고 아는 사람은 결코 어리석지 않은 사람이다. 자신을 현명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야말로 정말 어리석은 것이지.”

     

    완전히 제자를 그만두려고 했던 반특은 일순 멍하니 서 있었습니다.

    부처님은 계속해서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어려운 설법은 전혀 모르는 것 같으니, 한 가지만 가르쳐 주마. 여기 빗자루가 있으니 이 빗자루를 가지고 마당을 쓸어라. 낙엽을 쓸든지 쓰레기를 쓸든지 하거라. 그때 먼지를 털고, 때를 벗겨라라고 반복해서 말하면서 빗자루로 쓸도록 하거라.”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한 반특은 절대 그 말씀을 잊지 않고 먼지를 털고 때를 벗겨라라고 소리내면서 매일 청소를 하였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나고 2, 5, 10년이 지나도록 한결같이…….

     

    처음에는 바보 취급을 했던 다른 제자들도 점차로 그에게 경의를 표하게 되었습니다. 이윽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그저 묵묵히 계속 하는 모습에 주위 사람들은 마음으로부터 존경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반특은 청소를 계속하는 와중에 아아, 인간도 마찬가지다. 마음 속에 있는 먼지나 때를 없애는 것이 중요한 것이야.’라고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반특은 불교에서 말하는 아라한(阿羅漢)’의 경지에 도달했습니다.

    아라한(阿羅漢)’이란 반성 수행을 함으로써 마음의 더러움이나 흐린 상태를 없애고 제1단계의 깨달음을 얻는 것입니다. (청소력)


    중국인이나 한국인은 자연을 한자의 뜻대로 스스로 있는상태의 자연으로서 파악하려고 한다(특히 노장 철학의 자연이 그렇다). 그런데 일본인은 자연을 자연 그대로의 상태로 두려고 하지 않는 경향이 짙다. …

     

    일본인은 세계에서도 깨끗한 민족으로 알려져 있다. 온천장이 많고 습기가 프랑스의 2배나 되기 때문에 일본인이 목욕을 좋아하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사무라이가 항상 칼을 차고 있듯이 일본의 여인들은 또 빗자루를 잠시도 떼놓지 않는다. 쓸고 씻고 털고 닦는 일본의 생활은 먼지와의 전쟁이다.

     

    일본인은 필요 없는 것과 함께 있지 못하는 체질이어서 가지런하지 않은 것이라든가 그냥 남아 뒹구는 것을 보면 견디지 못한다. 티끌만 한 먼지가 있어도, 심지어 보이지 않는 구석에 먼지가 묻어 있어도 혀로 핥듯이 털어버려야 한다. 그러니까 먼지를 허용하지 않는 문화이다. 그래서 자연은 언제나 진공적인 것이 돼버린다.

     

    그러나 원래 자연이라는 것은 조금씩은 불필요한 것이며 더러운 것이다. 그러므로 한국인은 먼지에 대해서 그다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새 며느리가 들어와 집 안 청소를 할 때 너무 털거나 닦으면 시어머니는 그것을 근심스럽게 바라보며 말할 것이다. “애야, 너무 그렇게 털면 복이 나간단다. 너무 그렇게 닦아대면 애 복이 없어요.”

     

    이 세상에는 반드시 먼지와 때가 있게 마련이다. 그렇게 자질구레한 것에 신경 쓰지 말고 좀 느긋하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한국 할머니들의 슬기이다. 자연을 자연 그대로 대하며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것은 곧 불필요한 먼지까지도 용납하고 받아들이는 태도에서 가능해진다. 그것을 동양인은 덕이라고 부른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청결하기로 이름난 민족인 일본인은 동시에 덕이 없는 민족일 수도 있다. (이어령)

     

    (도교의 노장 사상이 가미되어 그런게 아닌가 하고 있습니다. 일본에는 도교가 잘 뿌리박지 못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조선은 아주 옛날부터 유불선 조화를 추구해 왔습니다만. – 오길비 생각)

     

     

     

    오길비: 가는 공장마다 청소 확실히 해 두면 예쁨받는 차원을 넘어 아얘는 기본이 됐네 이런 소리를 들었습니다. , 여기서 말하는 공장은 회사 이름 한자로 오바로크 쳐있는 그런 회사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이야기는 한국 제조업이 상당 부분(, ‘모노즈쿠리라고 해두죠)을 일본에서 배워 왔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것 말고도 공장 사람들하고 한식뷔페로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왜 이렇게 적게 펐냐고 동료가 뭐라 하길래 목숨을 이을 정도로만 먹으면 되는 것이야.” 라고 대꾸했는데, 대표님을 놀라게 했으면 좋으련만.

    이 아이디어는 저희 어머니와 제 살림의 차이를 관찰하다가 발견했음을 밝혀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