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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려읽기) 잠언
    인용 2026. 2. 26. 02:01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시옵소서.
    아멘(Amen).

     

     

     

    당시 내가 더 좋은 책을 낼 수 있었는데……”라며 후회의 눈물로 베갯잇을 적셔서 에게는 정말로 미안하다. 내가 후회의 눈물로 베갯잇을 적셔도 에게는 어떤 해도 없으니 미안하다는 말이 엉뚱한 소리가 아닌지 의아해하는 분이 계실 것이다. 그래서 여러분은 아직 무른 것이다. 나를 화나게 하는 것은 아무렇지 않지만, 나를 후회하게 하거나 반성하게 하는 것은 금기이다.

     

    나를 화나게 한 사람은 나를 화나게 해서 생긴 재난이 어떤 것인지 그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눈에 보이는 재난이라면 회피하거나 반격하거나 마땅한 조정을 하거나 벨리니 케이크나 돈다발을 던져 위험을 피하는 게 가능하다.

     

    그러나 내가 반성하고 있을 때 어찌할 수 없이 억압된 원한은 실제로 확인할 수 없는 형태다. 내 베갯잇을 적시는 한 방울의 눈물은 생령이 되어서 천 리를 달려가 그 사람을 덮친다. 이것은 나도 멈출 수 없다. ‘생령이기 때문에.

     

    욕설을 뱉으며 분노하는 형태의 증오는 억제하기 쉽다. 그런데 그 사람을 미워해서는 안 된다. 모두 나의 부덕이다처럼 스스로에게 잘못이 있다고 여겼을 때, 부정당한 부덕은 생령이 되어서 시공을 초월해 도리에 어긋나는 무도한 소행을 저지른다.

     

    사실이다.

     

    아오이노우에에 나온 대로 생령은 로쿠조노 미야슨도코로가 타인을 미워하지 않고 좋은 사람으로 있고 싶다고 무리하게 바란 탓에 생겨났다.

     

    생령의 주인격이 좋은 사람이면 질투의 불길을 받아 줄 상대가 없어진다. 받아 줄 상대가 없는 증오만큼 처리하기 곤란한 것은 없다.

     

    로쿠조노 미야슨도코로가 아오이노우에 나쁜 년, 더러운 년같은 태도의 사람이었다면 아오이노우에는 무사했을 것이다. 실제로 새뮤얼 ‘mother fucker’ 잭슨이 그토록 반질반질한 피부에 건강하고, 가정이 원만하고 교우관계와 계약 관계도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이는 이유는 (…. 마치토모에게 물어봐야 하겠지만) ‘생령을 모조리 ‘mother fucker’ 기호로 변환해 내보낸 것과 깊이 관계가 있다고 본다.

    (오길비: 저는 이 말씀이 처음에는 이해가 안 갔습니다. 이거 하나만 확실히 말씀드리죠. 우치다 선생님 말씀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깁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이제 왜 제가 우치다 다츠루 열혈 독자인지 아시겠습니까? 매사에 냉소적이고 공격적인 제가요? 다만, 다만, 돈 많고/혹은 가방끈도 긴데 싸가지가 없는 놈은 두들겨 패야 제맛이라는 게 제 지론입니다. 그리고 기억하세요. 30 넘어서까지 부모를 욕하는 인간은 찌질이입니다.)

     

     

    우리 사회를 프래질하게 만들고(“하고로 바꾸라고 MSWORD가 경보등을 요란하게 켜네요. – 인용자) 커다란 위기를 일으키며 승부의 책임(skin in the game)을 지지 않게 만드는 요소가 있다. 다른 사람의 희생을 바탕으로 이익을 취하면서 안티프래질해지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을 손실의 위험에 노출시키면서 자신은 가변성, 변화, 무질서로부터 이익을 얻는다. 그리고 이처럼 다른 사람의 피해를 바탕으로 얻는 안티프래질은 소비에트-하버드 이상주의자들에 의해 가려지면서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았다. 이런 비대칭성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고, 지금까지 이것을 가르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2008년에 시작된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이런 비대칭성을 확인했지만, 현대의 제도와 정치 문제가 더욱 복잡해진 까닭에 쉽게 은폐되고 말았다. 옛날에는 자신의 행동으로 피해를 보는 리스크를 감수했던 사람들만이 높은 지위를 얻었다. 그리고 그들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 그런 선택을 했던 영웅들이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정확하게 그 반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영웅의 반대가 되는 새로운 계급(즉 관료, 은행업자,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Name Droppers의 회원인 다보스 포럼 참석자, 실질적인 책임을 지지 않고 피해도 보지 않으면서 엄청난 권력을 행사하는 학계 인사)의 등장을 목격하고 있다. 그들은 시민들이 대가를 치르는 동안 자신의 이익을 위해 시스템을 악용하고 있다.

     

    역사상 어떤 순간에도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는 사람들, 즉 개인적으로 리스크에 노출되지 않은 사람들이 지금처럼 커다란 권력을 행사한 적은 없었다.

    이제 중요한 윤리 원칙은 다음과 같아야 한다. 다른 사람들을 프래질하게 만드는 대가로 자신이 안티프래질해져서는 안 된다.

     

     

     

     

    One more thing…

    곧잘 왜 그렇게 책을 많이 쓰냐는 질문을 받는데 당연히 내가 읽고 싶기 때문이다.

    내가 쓴 글은 나의 마음을 대변해 줄 확률이 다른 글보다 더 크기 때문이다. (😮😓-인용자) 그만큼 사람들은 누군가 자신의 마음을 대변해 주면 좋겠다고 욕망한다.

    나의 대변자가 어디에도 없다는 불만은 그 사람이 속한 집단의 크기와는 관계가 없다. 거대한 집단에서도 어느 미디어고 작가고 내 마음을 대변해 주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사람이 나온다.

    (오길비: “자기 소개 어법쓰지 마십쇼. 쓰지 말라면 쓰지 마십쇼. 이발소 그림은 그림이 아닙니다. 서울 지하철 스크린도어에 박아버린 시는 시가 아닙니다. … 이 말이 이해가 안 된다면 브런치 나부랭이에서 스타 작가가 될 꿈은 그냥 싹 접어버리십쇼. … 아니 왜 당신이 가진 재주를 브런치 같은 데서 썩여버리려는 거예요? 야망이 그것밖에 없어요? 도끼 선생 정도는 되어야 하겠다는 헌걸찬 기개와 호연지기는 어디 국 끓여먹었나요? 한낱 종이 바스라기 같은 추종자들하고 어울리면 그냥 당신의 글은, 그리고 당신은 쓰레기통으로 직행할 운명인 겁니다. 아시겠어요?

    대안 없는 비판은 그냥 욕설이니까 친절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치다 선생님 글 읽으셔요. 뭐 그건 당연하고, 나심 탈레브의 위 글을 참조하십시오.

    그만 울고, 케이팝 노래 들으며 마음 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