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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가을 산수유마을의 쓸모: 의성군 사곡면 도보여행취재 2020. 10. 16. 13:47
산수유나무는 3월에 꽃이 피어 10월에 열매가 붉어지면 수확한다고 합니다.
보시는 산수유열매는 두통, 이명에 효험이 있으며 간과 신장을 보하는 약재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봄이 되면 노란 산수유꽃이 만발하는 의성군 화전리입니다. 전남 구례와 함께 대표적인 산수유 산지로 손꼽히고 있는데요. 덕분에 지역 차원에서 해마다 축제가 벌어지는 곳입니다.
조금은 쌀쌀해진 날씨, 코스모스의 그윽한 향취를 벗 삼아 의성 산수유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축제가 열리면,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북적북적 떠들썩한 기분도 나쁘지 않죠.
가을 산수유마을 도보여행의 좋은 점은, 걷기에 부족함이 없이 잘 닦여진 길을 호젓하게 홀로, 그러나 넉넉한 자연의 흥취를 흠뻑 느끼며 걸어볼 수 있다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산수유 열매를 구경한다고 일부러 찾아오실 것까지는 없겠습니다. 하지만 혹시 의성·군위·청송·영덕 근처에 있으신데 잠시 조용히 휴식을 취하고 싶으시다면, 아마 이곳의 가을 정경이 널리 알려지게 되는 것을 꺼리게 되실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잘 꾸며진 트래킹 코스입니다.
여기서 소개해드리지는 못했지만 4.1km의 등산로도 있답니다. 평지길은 3.7km구요. 아무튼 양측 공히 총연장 4~8km, 십 수어리입니다.
일부러 과도하게 인공적으로 꾸미지도 않았지만, 이곳 사곡리는 의성읍에서도 가까우니만큼 심심 벽골도 아니지요. 그러니까, 특히 빨간 산수유열매가 유혹하는 가을, 두어 시간 가볍게 걷기에 이만큼 좋은 곳이 없습니다.
걷다가 옆을 보시면 종종 퇴적암 사면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장관 아닌 장관이 펼쳐져 있어 이것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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