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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물) 여러 문제 상담소인용 2025. 5. 25. 12:59
타인을 배려하는 심장 온도 알아보기
남자의 성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지니고 있는가’란 점이다. 이런 것은 일상생활에서 남자가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을 유심히 살펴보는 것으로 쉽게 알 수 있다. 가장 간단한 것은 남자가 여닫이문을 열고 닫을 때 유심히 살펴보는 것이다.
백화점이나 할인마트 같은 큰 건물의 여닫이문은 손님이 문을 열고 가면 자동으로 닫힌다. 어떤 곳은 문이 닫히는 속도가 너무 빨라 위험한 곳도 있다. 이런 곳에서 문을 열고 나갈 때 뒤를 보지 않는 남자들은 타인에 대한 배려가 없는 인간들이다. 만일 뒤에서 오는 사람이 임산부거나 유모차를 밀고 오는 주부거나 어린 아이라면 어떻게 되겠는가. 상대에게는 치명적인 상처를 입힐 수 있고, 때에 따라서는 그 집안에 엄청난 고통을 줄 수 있다.
이런 인간은 행복을 같이할 수 없는 인간이다. 문을 여닫는 것은 사소한 일로 보일지 모른다. 특히 한 사람의 성격을 판단하기에 지나치게 작은 일이 아닌가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사소한 일이기 때문에 성격 판단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누구나 중요한 일은 의식적으로 행한다. 신경을 곤두세우기도 한다. 자신이 근무하는 사장을 모시는 자리에서 여닫이문을 함부로 닫을 사람은 없다. 그런 경우에는 누구나 사려가 깊고 남을 배려하는 것처럼 보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일상에서 흔히 벌이는 사소한 일은 무의식적으로 행한다. 그 사람의 태도와 습관을 알아내는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다. 태도는 그 사람의 가치관이고, 습관은 그 가치관이 몸에 배어서 무의식적으로 행하고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문을 여닫을 때 뒤를 보는가? 뒤에 임산부나 어린 아이가 오고 있다면 그들의 안전을 위해 몇 초동안 기다려 주는가? 주차할 때 양쪽 차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주차선 가운데 정확하게 평행이 되도록 주차하려고 하는가? 음식점에서 종업원에게 함부로 대하는가? 좁은 복도를 지나갈 때 마주 오는 사람이 있으면 한 쪽으로 붙으려고 하는가?
일상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작은 상황이지만, 남자가 배려의 마음을 지니고 있는지 판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없는 인간과는 절대로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없다. 배려의 마음은 남자가 성공한 이후에도 마음이 변하지 않는가, 끝까지 좋을 사람인가 여부를 판단하는 데 가장 중요한 사항이기 때문이다.
능력도 없는데 바람을 피우는 남자가 있는가 하면 능력이 있지만 부인에게 전념하고 다른 사람에게 눈길을 돌리지 않는 사람도 있다. 그들 역시 바람둥이의 기질을 지니고 있고 돈이 많은 만큼 온갖 여성들로부터 유혹의 세례를 받는다. 그들이 다른 남자들과 다른 점은 ‘이성의 힘으로 바람기를 억누르고 가족에 대한 사랑과 책임감으로 유혹을 참고 견디어 낸다’는 점이다. 흔히 말하는 좋은 품성을 지니고 있는 남자다.
품성이란 도덕적 가치관에서 본 인간의 성격이다. 품성은 그 사람이 무엇을 하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하지 않는가로 알 수 있는 경우가 더 많다. 바람을 피우지 않는 것 같은 것이 좋은 예다.
야심이 있는 남자는 공격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다. 무엇이든 자신의 손으로 행해야 직성이 풀리는 습성도 지니고 있다. 품성은 이러한 것과는 반대의 것이다. 셀프컨트롤 능력, 즉 자기 억제 능력이다. 이런 능력을 지니고 있는 사람은 가족을 끝까지 책임진다.
(…) 산업이 고도화될수록 경영자에게도 ‘품성’이라는 것이 필요해진다. 돈은 내가 남에게 제공한 배려의 대가로 받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는 한 기업체 사장은 자신의 돈 버는 비결을 이렇게 말한 바 있다. “나는 사람들이 불편해 하는 것을 찾는다. 불편한 것을 편하게 해주는 대가로 그들은 내게 돈을 지불한다. 비즈니스의 핵심은 배려의 마음을 갖는 것이다.”
주말이나 여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가
남자들 중에는 시사문제에 유독 밝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는가. 부인들 중에 남편 욕하는 것 중의 하나가 ‘우리 남편은 하루 종일 TV만 봐요’다.
우리 주위에 하루가 일찍 시작되고 일찍 끝나는 직종의 사람이라 매일 6시면 집에 돌아오는 남자가 있다. 그 남자는 6시 뉴스를 보고, 7시, 8시, 9시, 11시 뉴스를 보고 시사프로그램과 토론 프로그램을 보고 나서야 잠자리에 든다.
그 남자는 시사 문제에 무척 밝아 보인다. 모든 문제에 대해서 자기 의견이 있다. 실은 그런 것처럼 보일 뿐이다. 뉴스를 하도 많이 보아서 기자의 생각을 외우고 있고,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한 패널들의 의견을 자기 생각처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남자일수록 부인들을 무식하다며 타박하고 무시하기 일쑤다.
시사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옛날 일이 될 문제기 때문에 아무리 세상을 뜨겁게 달구어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잊혀질 문제가 많다. 그런 것에 대한 관심보다 중요한 것은 언제나 변하지 않는 삶의 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성찰하는 것이다. 이런 것은 신문이나 TV가 해결해 줄 문제가 아니다. 바로 책이 해답을 던져줄 문제다.
그에게 존경하는 인물이 있는가?
존경하는 사람 혹은 정신적 멘토를 알면 그 사람의 특성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일본의 부자 전문가이자 40세도 안 되는 나이에 이미 부자 대열에 오른 혼다 켄씨는 부자들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로 정신적 멘토가 있다는 점을 얘기한다.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정신 속에 ‘존경하는 사람’이 있고, 그를 연구한다. 그리고 판단이 잘 서지 않을 때마다 존경하는 사람을 찾아간다. 직접적인 만남이 아니어도 좋다. 일례로 우리가 아는 한 뛰어난 펀드 매니저는 판단이 서지 않으면 집으로 돌아가서 워렌 버핏과 벤저민 그레이엄의 책을 다시 읽는다. 하도 많이 읽어서 손 때로 인해 책 옆 귀퉁이가 검게 변했을 정도다.
설사 존경하는 인물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에 대해 깊이 있는 연구와 분석이 없으면 멘토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남자
단체 생활을 하다 보면 항상 궂은 일을 도맡아서 하는 사람들이 있다. 청소년 단체 수련회나 대학생 때의 MT에서는 이런 사람들을 ‘살림꾼’이라 부르며 환영한다. 하지만 회사 같은 조직, 즉 이익집단 내에서 이런 행동을 하면 뒷말이 나오기 마련이다. ‘머리가 나쁘니 몸으로 때운다’, ‘꼴사납다’, ‘분위기 파악을 못한다’ 등등.
그 중 가장 이치에 닿지 않는 비난은 ‘아부를 하려고 한다’는 말이다. 아부에 능한 사람은 머리를 쓰려고 하지 몸으로 해야 하는 궂은 일을 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궂은 일을 하는 사람은 몸이 먼저 반응하는 사람이다. 남들이 기피하는 일을 보면 내가 먼저 해야 한다는 태도가 몸에 습관으로 배어있는 사람이다. 행동이 지나쳐 욕을 먹을 정도라도 살림꾼인 남자가 진국임에는 틀림없다.
궂은 일을 도맡아서 하는 사람이 일이나 경제적으로 성공한다고 100% 장담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런 타입이 가족을 굶길 일은 없다는 것이다.
(…) 아부를 잘하는 인간들은 대개 힘있는 자리로 가고 싶어하는 부류다. 실력은 갈고 닦지 않으면서 폼 나고 생색나는 일만 하려는 족속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부서를 지원할 때 능력도 없는 주제에 힘이 센 부서만 찾는다. 자신의 바람이 이뤄지지 않으면 자기를 몰라준다고 불평한다.
진짜로 능력이 있고 정신이 올바른 사람이라면 반드시 후자를 데리고 간다. 새로운 곳에서 실적을 보여 주려면 일을 잘 하는 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을 잘 하는 인간들의 중요한 특징 중에 하나는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남들이 힘들다고 꺼리는 자리라도 기꺼이 받아들인다. 남들이 꺼린다는 것은 경쟁자가 적다는 얘기이다. 자신이 잘 하면 그만큼 인정받을 수 있는 곳이다.
진짜 효자 VS 가짜 효자
고부간의 갈등이 싫다며 쉽게 부모를 버리는 극단적인 예가 아니라도 부모를 소홀하게 생각하는 남자는 인간에 대한 애정이 약한 사람이다. 부모를 사랑하지 않는 남자가 그 누구를 진정으로 사랑하겠는가. 효성이 지극한 남자야말로 변함없는 애정을 지닐 남자고, 어떤 일이 있어도 가족을 보살피겠다는 책임감이 강한 남자다.
문제는 남자가 효자인가 아닌가의 문제가 아니다. 여성들이 효자를 싫어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효자라고 자부하는 대부분의 남자들이 진짜 효자가 아니라는 점이다. 즉, 효자도 효자 나름이다.
문제가 되는 효자는 부모님 말이라면 쌍심지를 켜고 옹호하는 인간들이다. 정작 자신은 부모에게 제대로 해 주는 것도 없으면서 부인에게는 시부모 공양이 소홀하다며 타박하는 인간들이다. 진짜 효자가 아니라 자신이 효자라고 믿고 싶은 유형의 인간들이다. 이런 부류의 남자와 결혼하면 십중팔구 이혼하거나 매번 시댁 문제로 인해 부부 싸움을 하면서 평생을 보낼 확률이 높다.
진짜 효자는 ‘부모니까 무조건 섬겨야 한다’는 식의 사고를 하지 않는다. 부모도 인간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진짜 효자는 부모에게도 일정한 기준을 요구한다. 매월 생활비를 꼬박꼬박 드리지만 맹목적으로 효심을 발휘하지는 않는다. 부모님이 지나친 요구를 해오면 그것에 관해서 맞설 줄도 안다. 진짜 효자는 부모님과 대등한 관계를 형성할 줄 아는 남자다.
감사할 줄 아는 남자, 사과할 줄 아는 남자
‘죄송합니다’라는 사과의 말을 하지 않는 남자도 역시 앞날이 뻔히 보이는 사람들이다. 사과를 하는 것을 ‘쪽팔리게’ 생각하는 남자들이다.
남자 친구와 길거리를 같이 걸어가다가 혹은 전철을 타고 가다가 어깨나 몸이 행인과 부딪쳤을 때 어떤 행동을 하는지 눈 여겨 보라. ‘죄송합니다’라는 말이 바로 나오지 않는다면 문제가 있는 남자다.
단순히 시비를 삼가고 주먹다짐을 피하는 정도의 문제가 아니다. 사과를 잘 하는 남자는 자신이 잘못했을 때 주저 없이 그 잘못을 인정하는 스타일이다. 이런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을 적으로 만들지 않는다.
결혼 생활은 서로에게 많은 양보를 필요로 한다. 때로는 희생을 감수해야 할 경우도 발생한다. ‘죄송합니다’란 말을 하지 않는 남자는 당신이 그 어떤 양보와 희생을 하더라도 미안하다는 생각을 갖지 않는다. 그런 사람에게 보답을 바라는 것은 무리한 일이다.
에필로그
우리는 ‘돈’으로 남자를 평가하라고 권하고 싶다. 정확히 말하자면 ‘돈을 다루는 태도와 습관’으로 남자를 평가하는 것이 가장 쿨(Cool)하고 가장 정확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돈을 다루는 태도는 자기 삶을 다루는 태도와 거의 일치하기 때문이다.
돈을 소중하게 다루라는 것이 숭배하라는 말은 아니다. 매사에 ‘돈, 돈’하는 돈독이 오른 남자는 사람을 독하게 다룰 인간이다. 돈을 숭배하는 남자는 인간을 멸시한다. 돈을 소중하게 다루는 것은 수입이 적든 많든 아끼고 모으고 불리는 것을 말한다. 이런 사람은 하루하루 삶이 나아지고 충실해질 사람이다.
(…) 직장 상사이든 동료이든 남자 친구이든 돈을 다루는 태도가 바람직한 남자의 옆에 있으면 얻을 것이 많다.
결혼 상대자라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얼마의 돈을 버느냐는 능력과 운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최소한 돈 문제로 가족을 고통에 빠뜨리지는 않을 것이다. 게다가 돈이 없어서 불행한 것보다 있어서 불행한 게 차라리 낫다. 돈이 많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지만 돈이 없으면 거의 확실하게 불행해지기 때문이다.
(인용자: 돈 대신에 타자; 배우자나 자식, 부모님을 대입해보고도 있습니다. 그리고 돈은 대변과 같다는 은유도 상당히 널리 퍼져있습니다.)
ー 이상건, 김지룡 『이런 남자 제발 만나지 마라』
(거의 20년 전에 출간되었지만, 알라딘 전자책이 현재 시판되고 있습니다.
비혼 여성분이라면 앞부분을 꼼꼼히 읽으시기를 권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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