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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 미들기 싱글의 충격』 서평
    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 2024. 5. 30. 13:06

    인구 감소 문제에 대해 말하는 사람들은 으레 노동력 부족이나 시장 규모 축소, 연금이나 의료제도의 지속 가능성 등을 운운하고 있다. 그러나 정말로 시리어스한 측면은 ‘고령기에 들어 사회적으로 고립화한 싱글의 언더클래스화’에 있다. 이 책은 그 터부를 정면으로 문제 삼은 예외적인 작업물이다.

     

    ‘언더클래스’란 ‘워킹클래스’보다 한층 아래에 위치하는, 생활 보호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최빈곤층을 이른다. 차별과 배제의 대상이 되며, 사회의 저변에 응축되는 폐쇄 집단이다.

     

    일본에서도 ‘고령자 언더클래스’가 앞으로 대량으로 출현할 가능성이 있다. 정치가도 관료도 미디어도 이 문제를 외면해 왔으나, 높은 확률로 앞으로 일본 사회는 그러한 집단을 떠안게 된다. 지금 미들기(35~64)에 있는 싱글들은 머지않아 고령기 싱글이 된다. 지금 이대로 아무런 대책도 강구하지 않은 채 방치해 둔다면, 언젠가 일본 사회는 가난하고, 고독하며, 사회성 없는 수백만의 노인들을 떠안게 된다.

     

     

    “밝혀진 바는 다음과 같습니다. 미들기 싱글은 그 총체로서는 명확한 리스크 집단이 아닙니다. 그러나 패러사이트 싱글을 포함해, 고령기에 도달했을 때 그들은 경제적 곤궁이나 사회적 고립에 빠질 리스크가 높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25)

     

     

    아프다든지, 돌봄 받을 필요가 생겼을 때, 그들에게는 아무도 돌보아주는 사람이 없다.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좋을까. ‘고령자는 집단자결하라’는 폭론을 꺼내든 경제학자가 있었다. 그러한 폭론이 나오는 데에는, 좀 더 온당하고, 인간적이며, 실현 가능성 있는 정책이 이 문제에 대해서 현재로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무서운 이야기지만, 그런 것이다.

     

     

    이 책의 논점을 대강 말해보면, (1) 미들기 싱글이라는 집단이 어느 정도의 규모로 존재하는가 (2) 어째서, 그러한 집단이 형성되었는가 (3) 이 사람들이 고령화했을 때, 그것을 지원할 어떠한 짜임새를 마련할 수 있겠는가, 이렇게 세 가지이다.

     

    이제까지 정부는 ‘고령 싱글’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지곤 했다. 고령 싱글은 “저소득이나 장기요양 리스크가 높은, 사회보장에 대한 부하를 증대시킬 우려” (19)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들기 싱글에 대해서는 정부나 미디어가 상당히 무관심했다.

     

    아니, 무관심했던 건 아니다. 오히려, 일본 사회에서는 오랫동안 ‘가족을 만들지 말라’는 이데올로기가 지배적이었다. 이 책에는 언급되어 있지 않으나, 필자가 아는 한 적어도 1980~90년대 시점에서 싱글이라는 점은, 도시 생활자에게 강하게 권장되었던 삶의 방식이었다.

     

    이토이 시게사토는 1989년에 발표한 『가족 해산』이라는 소설에서, 중산계급에 속하는 어떤 가정이 이산하는 과정을 생생히 묘사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기 개성대로(원문 自分らしく – 옮긴이)’ 살려고 했던 탓에 ‘가족 해산’에 이르렀다는 서사다. 하지만 이것을 비극으로 비추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가족 해산’은 시장으로부터 호감을 얻었다. 어찌 됐든, 가족이 해산하게 되면, 부동산이나 가전제품, 자동차 등 이제까지 하나만 있으면 되었던 것들이 사람 수대로 필요하게 되기 때문이다. 가족 해산은 ‘시장의 빅뱅’*을 불러일으켰다. 따라서, ‘가족을 만들지 말라’는 것은 자본주의의 강력한 요청이기도 하였다.

     

    그러한 시대를 살아왔던 사람들이 가족 형성에 강력한 인센티브를 느끼지 못했던 일이 일어나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인구동태가 그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 빅뱅: 1990년대 말 일본의 금융 분야와 관련한 여러 구조개혁을 이르는 시사 용어이기도 하였다 – 옮긴이)

     

    “전국 싱글의 총수는 1980711만 명에서 20001291만 명을 거쳐 2020년에는 2115만 명까지 증가했습니다. 40년에 2.98배가 된 것입니다.” (45)

     

     

    2115만 명 가운데 남자가 1094만 명, 여자가 1021만 명. 남자 가운데에는 미들기 미혼이 29.8%, 청년기 미혼이 29.6%. 여자 가운데에는 고령기 사별이 32.4%, 청년기 미혼이 23.3%, 미들기 미혼이 16.9%. (47) 미들기 싱글은 1980년에 35만 명, 2000년에 156만 명, 2020년에 326만 명. 40년 사이에 약 10배로 늘어난 셈이 된다. (21) 이혼하여 싱글이 된 사람들도 있다. 남자는 1980년에 17만 명, 2000년에 59만 명, 2020년에 93만 명. 여자는 25만 명, 48만 명, 77만 명. 이 또한 급증하고 있다. (21)

     

    하지만, 이런 극단적인 인구동태 상의 변화에 일본인은 특단의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가족을 형성하고 싶지 않다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아, 그렇습니까. 좋으실 대로 하세요. 이런 식으로 얘기가 끝났다.

     

    이 집단이 언젠가 조우할 가능성이 있는 “경제적 곤궁 혹은 사회적 고립이라는 문제가 심각해질 미래에 관한 위험성”에 ‘가장 빨리’ 착목했던 연구가 등장했던 것이 2010년이었다고 이 책에는 쓰여 있다(22). ‘가장 빨리’라는 말은 ‘이제까지 아무도 연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어떠한 이유로 사람들이 배우자 없는 삶의 방식을 택하게 되었는가, 그 이유도 이 책에는 열거되어 있다(자본주의의 요청이었다고는 쓰여져 있지 않지만).

     

    도쿄에 싱글이 많은 이유는, 지방 주재자가 가족의 곁을 떠나 도쿄에 진학이나 취직하러 모이기 때문이다. 이는 당연하다. 또 한 가지는 사회 진출을 이룩한 여성의 만혼화다. 싱글 여성은 이동하기 쉽다. 사는 장소가 변할수록 사람은 가족 형성으로부터 멀어진다. “인구 동태에 따라 출생률은 저하한다”는 것이다(80).

     

    게다가 여성은 지방의 전통적 규범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남존여비나 과도한 성역할 분업으로 일컬어지는, 여성에게 있어서 부()적 요소” (94) 로부터 이탈하기 위해 지방권 출신 여성이 도쿄 23구 내로 이동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이 책은 논하고 있다(94). 그렇게까지 단언하지 않는 이유는 데이터가 부족하기 때문이겠지만, 필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획일성으로부터의 일탈과 다양성에의 갈망”에 추진력을 얻어 대도시권으로 이끌리고 있다(97).

     

     

    다음 논점은, 이 싱글들이 어떠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가에 관해서다. 그들이 고령화했을 때 언더클래스가 되는 걸 막는 데 꼭 필요한 조건이, 지역 커뮤니티에의 커밋[commit]이기 때문이다. 과연 미들기 싱글들은 어떠한 ‘친밀권[親密圏]’을 형성하고 있는가.

     

    이 점에서는 남녀 간의 성차가 현저하다. 남성 싱글은 친밀권 형성이 서툰데, 여성 같은 경우 그 점에서는 훨씬 수월하다. 이는 어떤 독자분이든 경험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남성 싱글은 친족과의 관계가 희박하다. 반면 여성 싱글은 “혼자 사는 데 수반되는 경제적 불안, 고독, 범죄에 휘말릴지도 모르는 불안, 아플 때의 불안을 남성 이상으로 느끼기 쉽습니다. 그만큼, 부모나 형제자매와 빈번히 연락을 취함으로써, 결혼해서 쌓아나갈 친밀권 대신 부모와의 관계를 축으로 하는 친밀권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156)

     

    생각건대 위험 요소에 관한 불안 심리가 남성보다도 강한 까닭에, 여성의 경우가 “가족을 대신하는 다양한 생활 공동체(별거 파트너, 콜렉티브 하우스, 셰어 하우스 등)”(156)의 형성에 관해서도, 혹은 “취미나 레저 활동에서 만나는 사람이나 동창생 등 「유연한 인간관계 밴드」를 「끈끈한 인간관계 밴드」와 함께 쌓아가는 사람이 남성보다 명백히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156)

     

    남성은 친족에 국한되지 않은, 그리고 일 관련 이외에, 친구 및 지인과의 네트워크 형성에도 미성숙하다. 따라서, 고령기에 아프게 된 경우에도 케어 매니저나 행정에 먼저 기대려고 한다.

     

    “미리미리 의탁할 수 있는 가족적 관계나 친구 및 지인 관계를 만들지 않은 결과라고 할 수 있겠지요. (…) 미들기 싱글의 환경은, 비가족적 친밀권이나 중간권 모두 넓게 형성되어 있는 상태가 아니라서, 고립화할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157)

     

    그 말대로라고 생각한다.

     

    부모는 언젠가 죽는다. 형제자매와의 연도 옅어져 간다. 하던 일도 퇴직한다. 그렇게 되고 나서 싱글들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그냥 ‘삶’을 사는 게 아니다.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존엄을 가지고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이 책에서는 ‘헝커 다운(hunker down)’이라는 어휘가 쓰이고 있다. 이것은 사람들이 ‘좀 더 사적인 공간에 틀어박히는, 타자에게 보내는 신뢰도가 낮은, 될 수 있으면 엮이지 않으려고 하는’ 상태를 의미한다고 한다. ‘히키코모리’이다. 말하자면 지역 커뮤니티에 커밋하지 않는 상태를 이른다. 애초에 일본에서 전통 지역적 공동체가 쇠퇴하고 있던 와중에, “도회지의 미들기 싱글은 지역 차원에서 중요한 관계를 맺는 데에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다. (162)

     

    그러나, 지역 커뮤니티에의 커밋먼트는 ‘고립화’를 방지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도이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미들기 싱글을 지역 커뮤니티와 엮이게 할 수 있을까. 그것이 실천적인 과제이다. 현재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들기 싱글의 8할은 지역 활동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

     

    ‘서드 플레이스’라는 개념이 있다. “서드 플레이스란 사람들이 자택(퍼스트 플레이스)이나 일터(세컨드 플레이스) 이외에서, 사회적인 연결성을 쌓고, 안정과 교류를 즐기는 마당을 가리킵니다.” (173). 커피숍이나 도서관, 공원이 이에 속한다.

     

    미들기 싱글 자신은 “여행지, 음악회 전당이나 스포츠 관전 시설 등 지역 커뮤니티에 존재하지 않는 「이벤트」적 성격의 서드 플레이스”를 꼽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그 장소를 즐기는」 목적에 한정된 것이라서, 무슨 일이 있을 때 서로 도와준다든가, 가족을 대체할 확실성이 반드시 존재한다고는 할 수 없을 듯하다”. (173) 그런 것 같다.

     

    미들기 싱글은 표면적으로는 활발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자신이 고령기에 접어들었을 때 “생활에 불안감이 없는 사람”은 전체의 3.7%밖에 없다. (176) “병들었을 때 수발을 들어줄 사람이 없을 거라는 불안감은 64%까지 올라가며”, “자신이 「고독사」할 불안감을 다소나마 가지는 사람은 절반을 넘습니다.” (176)

     

    아플 때나 돌봄이 필요하게 된 경우에 누구에게 부탁하면 좋을지, 고령기가 되어서 돈이 부족하지는 않을지, 머물 곳은 있을지, 그리고 재난 발생 시 누가 도와줄 것일지(176) 하는 불안감을 대다수의 미들기 싱글은 안고 있다.

     

    특히 재난이 일어났을 때, 지역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있었는지의 여부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피난 집결지에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상태에서 이재민이라는 처지에 놓일 때 받을 중압감을 상당히 심각하게 바라보아야 한다.

     

     

    이 책은 그런 맥락에서 미들기 싱글들에게 지역 속에서의 느슨한 커밋먼트를 가질 것을 권장하고 있다. 도서관이나 공원에서 만났을 때 인사하는 정도의 관계여도 상관없다. 그런 정도로만 해도, 지역의 일원이라는 의식을 갖추는 배양기[培地; culture medium] 역할의 덕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지역 활동의 중핵이라 할 만한 장소에는, 학교와 병원이 있다. 학교와 병원을 ‘지역에 개방하는’ 시도는 이미 진행되고 있다. 아이들의 교육활동에 참가하고, 고령자의 지원자가 되는 식의 고군분투는 “특정 세대의 문제를 뛰어넘어, 지역의 전반적인 결속을 심화하는 데에도 결부될지, 혹시 또 모를 일입니다.” (194)

     

    학교와 병원은 “사회적 공통자본”(우자와 히로후미가 제창)을 떠받치는 주축이다. 이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게 지역 공동체의 존속이라는 관점에서 필사적으로 중요하다. 따라서 학교와 병원을 ‘서드 플레이스’로 삼게 된 사람은 상당히 안정적인 접근법으로 지역 커뮤니티에 참여할 수 있으리라 본다. 이러한 통찰에는 필자도 동의한다.

     

    어찌 됐든 간에, 열쇠가 되는 개념은 ‘느슨함’이다. 도시생활자는 ‘팽팽하게 묶이는’ 것을 꺼린다. 뭔진 모르겠는데 쓱 끼어든 장소, 거기가 맘에 들면 참가하고, 아니면 참가하지 않는 그런 정도의 “느슨한 연결고리”이기를 요구한다. (196)

     

    뭐 이런 경우가 다 있나 싶다. 그래도 “도쿄 중심지에서 이제 미들기 싱글은 엊저녁에 다수파를 점하고 있습니다. 미들기 싱글을 포섭하고, 부드럽게 연계시키는 지역성을 창출하는 과업은 지역사회와 행정당국, 그리고 무엇보다 당사자들에게 바람직한 일입니다” (200)라는 언명에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귀찮은 이야기임에도, 그렇게 해야지만 그 사람들이 ‘기댈 곳’이 생긴다면, 그렇게 하는 수밖에 없다.

     

     

    이상, 조금 서둘러 이 책의 내용을 요약했다. 요청받은 바는 ‘서평’이므로, 평언을 써내야만 한다. 그런데 이 책을 읽어 보니 ‘배운 내용(어이쿠, 그랬나요?)’과 ‘동의하는 내용(맞아요, 진짜로)’만 있었는지라 논평이라 할 말이 곧잘 떠오르지 않는다.

     

    덧붙일 정보가 하나 있는데, 그중 하나는 많은 수의 고령 싱글을 떠안은 탓에 국난적인 위기에 조우한 건 일본만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바로 중국이다.

     

    중국은 1979년부터 2014년까지 35년에 걸쳐 ‘한 자녀 정책’을 채용해 왔다. 많은 부부는 ‘뒤를 이을 아이’를 바랐기에 여아를 낙태했고, 그 탓에 이 세대는 남성 과잉 상태다. 배우자를 얻지 못하고 고령을 맞이한 남성은 이미 5500만 명에 달한다. 그들의 많은 수는 저학력, 저수입, 농촌 인구이다(따라서 배우자를 얻지 못하였다). 2대에 걸쳐 ‘한 자녀’였던 경우, 부모가 사망하면 처자나 형제자매, 이모나 삼촌, 사촌도 하나 없는 ‘천애 고독’한 몸이 된다. 중국 사회는 전통적으로 개인에게 발생할 수 있는 경제 리스크를 친족네트워크로 대비해 왔으나, 이 사람들은 친족네트워크라는 것이 애초에 없는 것이다. 그들의 노후가 어떠한 모습이 될지, 아무도 모른다. 요즘 중국 인터넷에서는 ‘안락사’가 화제로 오르는 모양인데, 숫제 ‘예일대 경제학자의 집단 자결론’과 뿌리가 같은 발상인지도 모른다.

     

     

    또 한 가지 덧붙이고 싶은 건, 필자 스스로 싱글들을 위한 지역 커뮤니티를 직접 만든 경험이 있다는 점이다. 이름은 ‘개풍관’*이다. 합기도를 수련하는 도장이기도 하고, 학술 활동 등 배움터이기도 하며, 또한 상호지원 네트워크의 거점이기도 한 그런 곳을 세운 것이다. 구성원끼리 서로 힘을 합쳐 아이 돌보기를 지원한다든지, 창업을 지원한다든지, 아플 때 서로 돌보아 주고 있다. 작년에는 ‘합동 묘역’도 세웠다. 싱글이거나 자녀가 없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누구든지 들어올 수 있는, 도장이 존속하는 한 같은 도반에게 추념 받을 수 있는 위령비를 건립했다.

    (* 봄에 부는 따뜻한 남풍을 달리 이른 말. 고베에 위치해 있다 - 옮긴이)

     

    개풍관은 ‘서드 플레이스’이다. 차별점은 그저 ‘연결성’을 유지하겠다는 것만이 아니다. 다름 아닌 수행이나 면학을 통하여 자기 쇄신을 이룰 것을 구성원에게 기대하고 있다는 데 ‘개풍관’의 의의가 있다.

     

    이 책을 읽는 한, 미들기 싱글은 ‘나이를 먹어도 사람이 그다지 안 변하는’ 이들 같아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 인간은 변한다. 아주 자주 극적으로 성장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도, 미들기 싱글의 시민적 성숙을 지원하는 짜임새를 구상하는 일 또한 우리의 중차대한 임무일 것으로 필자는 여기고 있다.

     

    (2024-05-08 09:59)

     

     

    저자 소개

     

    우치다 타츠루 (內田樹)

    1950년생. 아이키도(合氣道) 개풍관 관장. 고베여학원대학 명예교수.

     

    출처: 우치다 타츠루의 연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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