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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기도(아이키도) 경험 - 조지 레오나르드 (3)
    인용 2023. 7. 24. 16:41

    (출전은 “Mastery: The Keys to Success and Long-Term Fulfillment by George Leonard”
    를 강유원이 한국어로 옮긴 “달인 천 가지 성공에 이르는 단 하나의 길”.
    부디 강유원 선생께도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 인용자)

    동양에는 검술의 달인과 제자 이야기가 참 많다. 게다가 모든 이야기가 비슷한 흐름을 가진다. 이를테면 한 젊은이가 먼 지방에 사는 검술의 달인을 찾아 검술을 배우러 간다. 힘들고 오랜 여행 끝에 그는 달인의 도장에 도착해 제자로 받아달라고 간청한다. 그러나 달인은 젊은이의 면전에서 문을 닫아버린다. 그때 이후로 젊은이는 문지방에 앉아서 기다린다. 1년이 지나 달인도 마지못해 그 젊은이에게 잡일을 허락한다. 젊은이는 나무를 해오고, 물을 긷는다. 그렇게 몇 달, 또는 몇 년이 지난다. 어느날 아침 아무런 경고도 없이 달인이 젊은이의 뒤에서 죽도로 그 어깨를 내리친다. 빈틈없음을 가르치기 시작한 것이다. 그때까지 제자는 묵묵히 복종해온 것이다.

    선의 대가가 된 현명한 자들의 이야기를 보면, 의미 있는 배움에 대한 선결 조건으로 비우기가 자주 등장한다. 처음에는 자신이 현명하다는 데 자만심을 가진 이가 찾아와, 더 현명해지는 방법을 묻는다. 그러자 선의 대가는 그저 그의 찻잔에 찻물이 넘쳐 엎질러질 때까지 차를 따라준다. 이미 가득 차 있으면 새로운 것이 들어갈 공간이 없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함이다.


    우리는 현재 엄청난 진화적 도정의 절정에 있다. 우리의 DNA는 세상의 모든 도서관에 들어있는 정보보다도 많은 정보를 가진다. 이 정보들은 생명 자체가 처음 생겨난 원초적 시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정보들이다. 잠재적 능력에서 보면 우리는, 이 지구상에서 가장 무서운 만능 운동선수다. 많은 피조물들이 보다 특수화된 감각 기관을 가지고 있지만, 감각 기관 전체 면에서 인간보다 잘 갖춰지고 통합된 동물은 없다. 예를 들어 인간의 눈은 다른 도구의 도움 없이도 빛의 입자를 추적할 수 있고, 천 만 개 이상의 색을 식별할 수 있지 않은가. 게다가 우리의 뇌는 이 우주에서 알려진 것들 중 가장 복잡한 기관이다. 수없이 많은 뉴런들이 우리가 고안하고 상상한 그 어떤 컴퓨터의 능력마저도 왜소하게 만들 정도로 다양한 방식으로 작용한다.

    애슐리 몬태규는 모차르트나 아인슈타인과 같은 천재들을 설명하기 위해 ‘네오타니(신생아 neonate 에서 나온 말로 ‘새로이 태어난’이라는 뜻을 가진다)’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친구 또는 스스로를 바보 같다고 여겨 눈살을 찌푸리는 대신, 그저 천재가 괴짜 짓을 하는 거겠거니 웃어넘기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바보스러울 수 있는 자유는 천재의 성공을 위한 열쇠, 심지어는 말하기를 배우는 것만큼이나 기본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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