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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기도(아이키도) 경험 - 조지 레오나르드 (2)인용 2023. 7. 24. 16:11
(출전은 “Mastery: The Keys to Success and Long-Term Fulfillment by George Leonard”
를 강유원이 한국어로 옮긴 “달인 천 가지 성공에 이르는 단 하나의 길”. - 인용자)
균형과 집중
늘 머리가 무겁고,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이들은 가끔 단전에 주의를 집중하는 아주 간단한 행동만으로도 비범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위기의 순간 배꼽 아래 2.5센티미터(1인치 - 인용주) 쯤 되는 단전을 가볍게 건드려주는 것만으로도, 직면한 상황의 심각함과는 상관없이 그에 대처하는 태도와 능력이 달라진다. 다음과 같이 해보자. 반듯하게 서서 몸의 상단에 신경을 쓰며 이마를 가볍게 두어 번 두드린다. 그러고 나서 친구에게 뒤에서 내 어깨뼈를 균형을 잃을 만큼만 밀어달라고 부탁하자. 다음에는 똑같이 서서 단전을 두어 번 두드려 몸의 중심에 집중한 다음 마찬가지로 뒤에 밀어달라고 하자. 대부분 몸의 중심에 주의를 집중했을 때 훨씬 더 안정적인 자세를 취할 수 있음을 발견할 것이다.
완전한 균형과 집중의 과정을 경험하고 싶다면 이와 관련된 아래 지도를 읽어야 한다. 천천히 분명하게 읽어라.
“어깨 넓이보다 약간 넓게 발을 벌리고 선다. 눈을 크게 뜨고, 무릎을 붙이거나 구부리지 말고 몸통은 곧추세우고, 팔은 편안하게 옆구리에 붙인다. 이제 오른손의 손가락으로 배꼽 아래의 단전을 단단하게 누른다. 다시 오른손을 뗀다. 호흡은 정상적으로 하라. 몸의 중심을 향해 곧바로 간다는 느낌으로 호흡을 한다. 숨을 들이쉴 때는 단전을 확장 시킨다. 단전에서 배 앞쪽으로, 다시 위로, 골반 아래로…….”
“호흡을 천천히 하며 손을 앞으로 들어올린다. 손목은 아주 유연하게 하라. 온몸이 떨릴 정도로 손을 강하게 흔든다. 이제 손을 옆으로 천천히 내려놓는다. 팔이 다리에 닿으면 곧바로 천천히 들어올려 앞으로 뻗는다. 이때는 따뜻한 소금물에 몸을 담궈 팔이 수면에 떠 있다는 느낌으로 한다. 팔이 올라오면 무릎을 살짝 굽혀 몸을 낮춘다. 손을 느슨하게 하고 손바닥은 아래로 한다. 이 역시 소금물에 떠 있다는 느낌으로 한다. 몸통은 계속해서 곧추세운다. 팔이 수평이 되면 물 위에 떠있는 공을 밀어낸다는 느낌으로 손바닥을 앞으로 뻗는다. 어깨의 긴장은 푼다. 이제 손바닥으로 주변에 있는 사물을 느끼거나 ‘보는’ 것처럼 팔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두른다.”
“되풀이해서 손을 흔들며 턴다. 팔을 옆으로 내리고 물에 떠 있는 느낌으로 둔다. 팔을 올리면서 몸을 조금 낮춘다. 무릎을 구부리고 몸통을 곧추세운다. 이제 손바닥을 앞으로 뻗고 손바닥을 통해 세계를 느낀다는 기분으로 좌우로 흔든다.”
“손을 아래로 늘어뜨리고 자연스럽게 내버려둔다. 아주 편안하게……. 눈을 감는다. 무릎은 붙이지도 구부리지도 않는다. 체중이 오른쪽 발과 왼쪽 발에 골고루 실렸는지 확인한다. 체중을 조금씩 옮기면서 균형을 잘 잡는다. 체중이 발뒤꿈치와 엄지발가락 밑 부분에 골고루 균형을 잡고 있는지 체크한다. 무릎을 붙이지도 구부리지도 않는다. 눈을 감은 채 좀 더 편안한 자세를 취한다. 이제 머리를 앞뒤로 움직이며 최소한의 근육 움직임으로 척추를 중심으로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지점을 찾는다. 균형을 잡을 때는 민감하게 한다.”
“턱과 혀를 잠시 쉬게 하고 눈 주위의 근육도 쉬게 한다. 이마, 관자놀이, 머리, 목 뒤도 쉬게 한다.”
“이제 짧게 호흡을 들이쉬면서 어깨를 들어올려 긴장시킨다. 숨을 내쉴 때 어깨의 긴장을 풀어준다. 어깨를 앞으로 내밀지 말고 부드럽게 아래로 내린다. 숨을 내쉴 때마다 조금씩 더 아래로 내린다. 팔도 마찬가지로 내리고, 손도 그렇게 한다. 어깨 뼈가 내려가는 것을 느끼고, 갈비뼈, 손도 마찬가지로 한다. 내장기관 모두를 쉬게 하고 부드럽게 풀어준다. 이제 골반 근처를 낮추고 편안하게 한다. 모든 긴장을 푼다. 숨을 내쉴 때마다 조금씩 긴장을 푼다. 모든 감각을 다리로, 발로 풀어 내린다. 발이 마루바닥을 따뜻하게 데우는 것을 느끼며 동시에 마루바닥이 발을 따뜻하게 데우는 것을 느낀다. 몸을 지구로 잡아주는 중력을 느끼면서 지구를 감싸 안는다.”
“이제 몸의 등쪽을 생각하라. 등 뒤에서 무엇을 느끼는가? 그것은 무엇인가? 등허리 잘록한 부분에 센서나 ‘눈’이 있다면 어떨까? 목 뒤에서는? 무릎 뒤에서는? 발꿈치 뒤에서는? 눈을 감고 몸 뒤에서 일어나는 느낌을 전반적으로 느낄 수 있는가?”
“몸 전체를 통해 자각의 느낌을 발산해보자. 긴장해 있거나 경직되어 있거나 둔해진 부분을 찾으면 그 영역에 빛을 보낸다. 그곳에 집중한다. 자각만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한번 더 호흡에 집중한다. 리듬을 자각한다. 이제 눈을 뜬 채로 숨을 들이쉰다. 어떤 것도 특별히 봐서는 안 된다. 세계가 내 안으로 들어오게 내버려두라. 눈을 부드럽게 하고 편안하게 하고 이 상태를 유지한 채 주변을 천천히 걷는다. 몸의 중심이 자각의 중심이 되게 한다. 그런 뒤 사물이 달라 보이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중심으로 돌아가기
1. 눈을 감고 선다
몸의 균형을 잡고 중심을 잡는다. 무릎을 구부리고 허리를 젖힌다. 팔은 바닥을 향해 늘어뜨린 채 둔다. 이 자세가 익숙해지면 갑작스럽게 눈을 뜬다. 일종의 어리둥절함을 충분히 느끼되 억지로 평정을 되찾으려고 애쓰지 않는다. 그보다는 한 손으로 몸의 중심을 건드리면서 균형과 중심이 잡힌 상태로 자리를 잡는다. 그 과정에 무엇이 일어났는지를 충분히 자각한다. 순간적으로 어리둥절해진 다음에 우리 중심과 균형 상태는 더 깊고 강력해진다.
2. 눈을 뜬 채 균형과 중심이 잡힌 상태를 경험하라
눈을 뜬 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눈을 돌린다. 약간 현기증이 날 정도로 하되 과도하게는 하지 않는다. 그런 다음 눈 돌리기를 멈추고 몸의 중심을 건드리면서 발바닥을 증가된 자각과 함께 균형과 중심이 잡힌 상태로 되돌아간다. 다시 한번 중심을 되찾는 과정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자각한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중심을 잃었을 때 이 두 연습의 느낌을 기억하도록 하자.
전화위복하기
누군가로 하여금 내 뒤에 조용히 서 있게 한다. 눈을 뜨고 몸의 균형과 중심을 잡는다. 준비가 되면 팔을 45도 각도로 바깥으로 펼친다. 뒤에 있는 사람이 조용히 다가와 깜짝 놀랄 정도로 손목을 틀어쥐어도 좋다는 신호다. 다시 말해서 예상치 못한 타격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손목이 잡혀도 반항하지 않되, 잡히지 않은 것처럼 가장해서는 안 된다. 대신 손목을 잡힌 것이 얼마나 내게 영향을 끼치는지를 충분히 의식한다. 가능하면 그것을 큰 소리로 말한다. 예를 들어 “심장이 목구멍으로 솟아오르는 것 같다”라든가, “눈이 뒤집히며 왼쪽 팔에 전류가 흐르는 것 같다”라는 식으로 말하면 된다. 상대가 계속해서 팔목을 강하게 붙잡으면 자신의 느낌을 계속 말한다. 어떤 감정도 억눌러서는 안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순간, 그리고 실제로 타격이 가해졌을 때 그 상황과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다. 또 그것에 대한 느낌을 경험하고 깨닫는 것이다.
이렇게 한 다음 무릎을 조금 구부려 몸을 낮추고 다시 균형과 중심을 잡는다. 그때까지도 상대는 계속 내 손목을 잡고 있는다. 이제 손목을 잡힌 일이 우리 몸에 어떤 에너지를 주었는지, 그리고 그 힘을 현재 상태를 처리하는 데 사용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본다. 호흡을 깊게 한다. 그리고 각성과 명료함을 느끼며 아드레날린이 혈관으로 분비되어 몸 전체에 흐르는 것을 느낀다. 그때 상대가 손목을 놓는다. 이어서 넓게 원을 그리면서 걷는다. 우리를 낙담시킨 어떤 불행도 결국 긍정적인 에너지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음을 생각해본다.
기(氣) 활용법
눈에 보이는 기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고안된 훈련이 하나 있다. 이 훈련은 본인은 앉고 파트너가 일어나려는 본인을 누르는 행동이 포함되므로, 무릎이나 등에 문제가 있으면 시행하지 않는다.
일단 팔걸이가 없고 등받이가 곧은 의자에 앉아 손을 무릎 위에 가지런히 놓는다. 의자에서 몇 번 일어나본다. 이제 파트너에게 손으로 어깨를 내리누르라고 한다. 앞서와 똑같은 자세로 파트너의 누르는 힘에 저항하면서 근육 힘으로 일어나려 해본다. 이때 파트너가 누르는 힘은 일어나기 힘들 정도로 강해야 한다.
그 다음 파트너에게 손을 치우게 한 뒤, 앉은 채로 몇 분간 쉰다. 이때 가슴과 어깨를 바짝 긴장시키고, 다리가 바닥과 강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가진다. 왼손바닥을 단전에 놓고 들이쉬는 호흡과 함께 확장을 느낀다. 왼손을 무릎에 놓고 같은 방법으로 숨을 쉰다.
단전을 중심으로 기가 발산되는 것을 상상한다. 호흡을 할 때마다 그것이 확장되고 줄어드는 것을 상상한다. 그 기의 흐름에 정신을 집중한다. 파트너에게 다시 어깨를 앞선 것과 같은 압력으로 누르도록 한다. 이번에는 파트너의 압력에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기의 흐름이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준다고 가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단전의 기에 집중하면서 이전과 같은 육체적 움직임으로 일어선다.
두 경험의 차이를 주목한다. 기가 ‘실제적인 것’이든 심리적인 도움이든, 이는 결과에 비해 중요하지 않다. 어떤 경우에든 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주제에 관련된 명망 있는 주장에 따르면, 기는 이미 거기에 있다. 그것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힘을 이완시켜라
반듯이 서서 한 팔을 수평으로 뻗어보자. 어느쪽 팔이든 좋지만 이번에는 오른팔로 해보기로 하자. 손가락을 쫙 펴고 엄지손가락은 위로 치켜세운다. 파트너를 팔 오른쪽에 서게 한 뒤, 팔꿈치를 감아 손목 관절을 팔꿈치까지 내리누르도록 한다. 이때 저항은 하지 않는다. 이번 훈련은 팔을 팔꿈치에서 꺾는 것이지 어깨에서 꺾는 것은 아니다.
파트너가 아무 저항도 받지 않고 팔을 꺾으므로, 이제 우리는 팔을 강하고 탄력 있게 만드는 두 가지 극단적인 방법을 시험해 볼 수 있다. 각각을 해본 다음, 파트너로 하여금 다시 점점 더 힘을 주며 팔꿈치에서 팔을 꺾도록 한다. 이때 파트너는 그 힘이 필사적으로 맞서야 할 만큼 강하지 않게 주의한다. 이는 겨루기가 아니라 힘을 주는 두 방식을 비교하는 동작이기 때문이다. 여기서의 요점은 압력을 받는 상태에서 팔을 똑바로 뻗으려면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첫 번째 방식: 팔을 곧게 뻗은 채로 있는다. 근육을 이용해 팔을 구부러진 채로 유지한다. 파트너가 내 팔을 꺾으면서 힘을 주게 한다. 팔이 굽혀질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어떤 경우든지 그 과정에서 내가 얼마나 노력을 하는지에 주목한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경험을 어떻게 느끼는가에 주목하는 것이다.
두 번째 방식: 앞서와 마찬가지로 팔을 수평으로 뻗는다. 이번에는 팔의 활기와 어깨에서 손으로 흐르는 에너지를 느낀다. 팔을 강력한 레이저 빔의 일부라고 상상하며 그 레이저 빔이 앞에 있는 벽이나 다른 물체들을 뚫고 들어가 우주 끝까지 도달한다고 생각한다. 이 빔 직경이 우리의 팔보다 크고 팔은 그것의 일부인 듯 느껴야 한다. 그리고 이 빔이 바로 내가 원하는 기라고 생각하라. 이때 팔은 딱딱하지도 긴장되어 있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사실상 매우 이완되어 있다. 그렇지만 이 이완이 축 처져 흐늘거리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이완되어 있어도 지금 이 팔은 생명과 에너지로 가득 차 있다. 누군가 꺾으려 하면 팔의 기는 더 강해지고 예민해지며, 별다른 노력 없이도 더 강해진다.
달인의 길에 들어서고 싶은가? 첫 걸음을 떼기만 하면 된다. 그렇다면 언제?
대답은 항상 ‘지금’이다.'인용'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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