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센세이Sensei'인용 2023. 4. 29. 10:20
여러 면에서 일본의 공장은 일관 작업(assembly line)보다는 작업반(work circles)식으로 되어 있어 분업이 세분화되어 있지 않았다. 한마디로 스미스적이지 않았다. 그런데 일본 기업인들은 자신들의 노동자들이 미국의 노동자들에 비해 더 많은 발명을 하고, 더 혁신적이라고 주장했다. 일본의 이런 작업 방식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나라마다 고유의 작업 방식을 두고 경쟁이 일어났다. 그리고 이를 두고 많은 우스갯소리들이 떠돌았는데, 그 중 하나가 사형 집행을 앞둔 일본인, 프랑스인, 미국인 임원들의 이야기였다.
재미있는 이야기니 한번 살펴보고 넘어가자. 사형 집행인이 이들에게 죽기에 앞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거나 남기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물었다. 프랑스인이 이렇게 부탁했다. "달팽이 요리와 꿩 요리에 카베르네 소비농(cabernet sauvignon) 와인 한 병을 곁들여 먹고 싶소. 물론 디저트로는 크렘 부륄레(creme brulee)를 빼놓을 수 없겠지요." 일본인은 이렇게 대답한다. "저는 일본의 기업 관리 방식이 갖는 여러 장점에 대해 강연을 한번 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미국인이 이렇게 부탁한다. "저 일본인이 강의하기 전에 제발 저를 죽여주시오!"
-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국역 2판 75쪽
그가 발견한 사람은 마크 오네토였다. GE의 중역으로 일했던 그는 강한 프랑스 억양과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꾼이었다. 오네토의 감독하에 엔지니어들은 또다시 아마존 물류 소프트웨어의 일부를 다시 썼으며 '메커니컬 센세이(Mechanical Sensei)'라고 부르는 컴퓨터 시스템을 만들었다. 메커니컬 센세이는 아마존의 FC를 돌고 있는 모든 주문을 시뮬레이션하고 다음 새 FC는 어디에 위치하는 것이 가장 생산적일지를 예측했다. 오네토는 또한 아마존의 초점을 린 생산방식으로 돌렸다. 린 생산방식이란 도요타로부터 나온 경영 철학으로, 낭비를 없애고 작업장에서 실용적인 변화를 가져오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일본인 컨설턴트들이 가끔씩 아마존에 파견나왔는데 이들이 얼마나 비판적이었고 아마존을 무시했던지 아마존 직원들은 그들에게 새로운 별명을 붙여주었다. 그것은 바로 '욕설턴트(insultant)'였다.
- <아마존, 세상의 모든 것을 팝니다> 236~237쪽
====
제 블로그 독자 중 어떤 분은, 그게 누가 됐든 맹종은 금물이라고 하셨는데요, 그건 제 지성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합니다.
복종하고 싶은 데 복종하는 것은 아름다운 자유보다도 달콤합니다. 그것이 저의 행복입니다.
참고로, 제가 존중하고 귀 기울이는 대상은 극히 소수라는 점을 알아두십시오.'인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시밭길, 지적 도전 그리고 사경寫經 (1) 2023.05.03 Daisy, Daisy, Give me your answer, do. (0) 2023.04.30 남자 꼬시는 법 (0) 2023.04.20 이 블로그의 운영 대가로 내가 기대하는 것은 애드센스 수입이 아니다. (0) 2023.04.14 퇴고는 인격과 관련이 있다. (0) 2023.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