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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미야기도 웃고 있으면 도서관의 요정처럼 보여."
"……오늘의 쿠스노키 씨는 아주 기분이 좋아보이네요."
"그런 것 같아."
"뭔가요, '도서관의 요정' 이라니?"
"지적이고 초초한 여성을 말하지.""
"그때 내가 고른 것은 폴 오스터와 미야자와 겐지, 오 헨리, 헤밍웨이였다. 너무나도 특색 없는 선택이다. (...) 누군가와 함께 책을 읽는 것은 처음 하는 경험이었다. 그러는 것으로 '내가 어떻게 느끼는가.' 만이 아니라 '같은 부분을 읽고 있을 미야기는 어떻게 느꼈는가.'에까지 생각이 미쳐서 독서는 보다 농밀해졌다."
- 미아키 스가루, <3일간의 행복>, 현정수 역.
"그러고 보니 <작은 아씨들>에서 메그가 사과를 먹으면서 <아이반호>에 심취한 나머지 조가 불러도 좀처럼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 장면이 있었다. '소년소녀세계문학전집'에 그 장면을 그린 아름다운 삽화가 있었던 덕분에 '사과를 먹으면서 <아이반호>을 읽는 여자아이'는 소년 우치다의 오랜 이상형이었다.
불행하게도 (또는 운 좋게도) 사과를 베문 여자아이는 그 후 인생에서 몇 번이나 만났지만 그중 누구도 <아이반호>를 읽지 않았다. 그 책을 읽고 있었다면 그 자리에서 청혼했을 것이다."
- 우치다 타츠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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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번역가라는 허명을 얻게 되어 고백합니다.
제 일본어 번역의 멘토는 현정수 선생입니다.
중학생 때 현 선생이 번역하신 책을 읽고 '나도 이런 번역을 해야지!' 라는 마음을 내심, 내내 품었더랬습니다.
비뚤배뚤 가나(仮名)를 익히던 그때를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인용'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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