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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연령별 저축률; 근로소득 대비, 2인 이상 가정인용 2022. 9. 10. 21:04
년도 29세 이하 30~39 40~49 50~59 60세 이상 전체 평균 1990 24 27.1 24 25.1 17 24.7 2013 35.1 31.1 30.6 24.8 7.4 26.3 (일본 연령별 저축률; 근로소득 대비, 2인 이상 가정, 단위 %)
(출처 Statistic Bureau, Ministry of International Affairs and Communications, Government of Japan ed., Annual Report on the Family Income and Expenditure Survey 1990~2013. 전게서에서 재인용.)
(…) 일본의 세대별 저축비율을 한번 살펴보자.
불황이 시작되던 1990년과 지금 2013년을 기준으로 놓고 보자. 일본의 60세 이상의 저축률은 17퍼센트에서 7.4퍼센트로 떨어졌다. 고령화사회라는 표현이 바로 이것이다. 그 시절에 24퍼센트를 저축하던 일본의 40대가 23년 후, 지금의 60대가 되었다.
간단히 살펴보면 50대는 1990년이나 2013년이나 저축률에 크게 변동이 없다. 놀라운 것은 1990년 일본의 20, 30대의 저축률과 2013년의 20, 30대 사이의 저축률 차이다. 23년이 지났고, 일본의 20대가 호황기와는 비교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어려워졌다는 점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
30대를 기준으로 보자. 1990년 27.1퍼센트에서 2013년 31.1퍼센트로, 일본의 30대는 불황이 지나고 나서 오히려 저축을 더 많이 하고 있다. 20대는 더하다. 1990년 24퍼센트에서 2013년 35.1퍼센트로, 10퍼센트 이상 높아졌다.
경제학적 상식으로 보거나 우리의 상식으로 보거나 불황이 통상적으로 경제학에서 상정하는 3~5년보다 길어지면 가진 돈을 모두 다 쓰고, 부채만 지고, 저축은 상상도 하기 어렵다. 일본이 장기불황을 거쳤다는 것은 모두가 동의하는 사실인데 도대체 이 사람들은 왜 이러는 것일까?
여러 해석을 덧붙일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국가에 대한 불신을 거론할 수밖에 없다. 국가가 개인을 도와주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명확해지는 순간, 사람들은 스스로 소비와 지출을 조절해서 자신을 지키는 방법으로 진화할 수밖에 없다.
(…) 많은 경제학자들은 일본 사람들이 돈을 쓸 줄은 모르고 쥐고만 있어서 일본경제가 어려워졌다고 말한다. (...) 아직 거시경제 차원에서 명확한 답을 찾기는 어렵다.
(…) 물론 기가 막힌 자신의 능력 때문이든 아니면 외부로부터의 도움이든 끝내주는 ‘미러클’이 생겨날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런 일은 잘 생기지 않는다.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확률에 대해서 생각하고, 계산을 더 많이 해볼 수밖에 없다.
불황 10년 : 불황이라는 거대한 사막을 건너는 당신을 위한 생활경제 안내서 / 우석훈 / 서울 : 새로운현재 / 2014 / 99~10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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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laimer: 이 텍스트는 일본 현대 사회 민생 연구 목적 자료입니다. 따라서 본 블로그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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