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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왜 자식을 낳을까? 내 결론은 이거야. 살다보면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삶이 엉망이 된 걸 깨닫게 되고, 그럼 새출발을 결심해. 과거를 지워버리고 새로 시작하는 거지. 그리곤 자식을 낳아. 우릴 빼닮은 자식들은 내가 못한 걸 해내고 내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길 바라지. 누군가 이번에는 제대로 해내길 원하는 거야. ... 하지만 난 아냐. 네 삶이 갈가리 찢기는 꼴을 빨리 보고 싶구나. ... 인디아, 넌 도대체 누구니? 넌 날 사랑해야 되는 거 아냐?
날 가져요, 대신 내 딸은 건드리지 말고.
ー걔도 나이가 됐어요.
뭘 위한 나이?
ー엄마가 멀리 여행간 동안 이 집에서 혼자 살 나이.
난 엄마 블라우스를 입고 아빠 벨트를 찼고 삼촌에게 받은 구두를 신었어. 이게 나야. 꽃이 자기 색깔을 스스로 고르지 않듯 우리는 우리가 되어버린 우리 자신에 책임이 없어. 이걸 깨달으면 넌 자유로워져. 그리고 어른이 된다는 건 자유로워지는 것이야.
명심해요. 모래알이든 바윗덩어리든 물에 가라앉기는 마찬가지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