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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룡 <재미있게 사는 사람이 성공한다> 등인용 2019. 8. 10. 19:23
캥거루족 (<아빠 100배 즐기기>, 150~152p, 김지룡 저)
성인이 되어서도 독립할 줄 모르고 부모에게 빌붙어 살면서 손을 내미는 이른바 ‘캥거루족’이라고 불리는 젊은 사람이 많다. 이들의 대다수는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부모에게 의존하는 경우가 아니다. 명문대학을 졸업하고 유학을 갔다 온 캥거루족도 수두룩하다. 이들은 부모에게 손을 벌리는 것을 당연한 권리로 생각하며 수치스럽거나 창피하다고 여기지 않는다.
취직을 할 수 있는데도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찾지 않는다. 일자리가 생겨도 남들에게 내세울 만하고 편한 곳이 아니면 쳐다보지 않는다. 골치 아픈 직장을 포기하고 부모의 돈을 받아서 생활하는 한심한 삶을 선택하는 것이다. ‘결혼하면 철들겠지’ 싶지만 불행하게도 이런 기대는 빗나갈 가능성이 크다. 한국노동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가정을 꾸리고 부모와 떨어져 사는 30~40대 가구의 10퍼센트는 부모에게 손을 벌리는 캥거루족이라고 한다.
캥거루족은 한마디로 자기 삶에 대해 주인의식이 없는 사람들이다. 자기 삶을 스스로 개척할 의지가 없다. 그런데 캥거루족은 우리 사회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등 경제적으로 앞선 나라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왜 그럴까?
자기 삶에 대한 주인의식은 자연적으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태어나고 자라난 시대적 환경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사회가 산업화 단계에 돌입하고 빠른 속도로 경제성장을 하는 시기에는 주인의식이 있는 인간이 늘어난다. 노력하면 할수록 좋은 생활을 할 수 있지만, 분발하지 않으면 가난한 상태에 머물러버린다는 것을 경험으로 터득하는 것이다. 하지만 빠른 속도로 경제성장을 하는 시기를 거쳐 풍요로운 시기가 오면 주인의식이 없는 사람이 또다시 늘어난다. 노력이라는 과정 없이 공짜로, 태어나면서부터 풍족함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아이들은 어떤가? 세끼 밥은 기본이고, 생일 파티는 특별한 장소에서 호화스럽게 치른다. 어릴 때부터 학원을 다니고 과외를 하며 고3 수험생보다 더 바쁘게 움직인다.
요즘의 아이들은 이런 것들을 당연하다고 여긴다. 굳이 노력하고 분발할 필요를 느끼기 힘든 것이다. 아이가 스스로 자기 삶의 주인이 되려고 노력하는 것을 기대하기 힘든 시대가 되었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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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 이런 점은 정말 재미 없다 (<재미있게 사는 사람이 성공한다>, 252p, 김지룡 저)
어떤 때는 신세대들이 영악할 정도로 계산이 빠르다. 기존의 가치관은 거부하면서 경제적인 면에서는 거의 나약한 룸펜 스타일이다. 한 달 통신비를 내느라고 부모들이 허리가 휘어도 아주 당연하게 생각한다. 엄청난 전화비[통신비-인용자 주]를 못 내서 집에 전화가 끊기면 따로 PCS[휴대폰-인용자 주]를 장만한다. 결혼 비용은 당연히 부모에게서 받는 것으로 생각한다. 어떤 형태의 의존이라도 의존이란 결국 절대적인 자유를 포기하는 일이다. 계산만 빨라진 대신 세상에 대해 점점 나약해진 결과, 자신의 시각을 생산해 내지 못한 신세대와 대화하는 것은 정말 재미 없는 일이다.'인용'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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