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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8일, 대구에서도 3•1운동이 일어나면서 당시 계성학교, 신명학교, 대구교보 등의 학생, 교사, 민중 모두가 태극기를 들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동산병원 옆 선교사 거주지 일대의 골목길로 지금의 대구백화점이 있는 곳까지 가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쳤습니다. 훗날 '3•1운동로' 라는 이름이 붙게 된 이 골목은 태극기, 선언문 등 만세운동에 필요한 준비물을 들키지 않고 운반하는 데에 안성맞춤이었다고 합니다."
벽면에서 당시의 사진자료를 참조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그 반대편에는 지금과는 모양이 다른 초기 태극기를 게양해 놓아, 심화된 역사공부를 할 수 있음과 동시에 당대의 숨결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사진 찍기 좋은 곳' 이라고 아래 발판이 있어서 찍어본 사진입니다. :)
이곳은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구내에 위치해 있어 의료법인 측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근대 문화유산 보존과 함께 재단의 다소간 홍보도 겸하고 있습니다.
저 뒤로 보이는 고딕 양식의 높은 건축물은 대구제일교회 신축 회당으로 보입니다. 이 근방은 개화기 때 선교사들이 터를 잡으며 의료, 선교, 교육 등의 역할을 자임하던 곳입니다."이 건물은 1910년 경에 미국인 선교사들이 거주하기 위해 지은 주택이다. 이 건물은 1907년 대구읍성 철거 때 가져온 안산암의 성돌로 기초를 만들고, 그 위에 붉은 벽돌을 미국식으로 쌓았다. (...) 당시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유행한 벙갈로 풍의 양식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지금은 의료 박물관 등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대구 최초의 사과나무 3세목이 식수되어 있어 이 고즈넉한 언덕을 지키고 있습니다. 1899년 아담스(계성학교 설립자)와 닥터 존슨(동산의료원 설립자)이 사과씨를 나누어 주었다고 합니다.
"'동무생각' 이라는 노래를 들어보셨나요? 이 노래는 근대음악의 선구자라 불리는 박태준 선생이 대구 계성학교를 다니던 시절의 추억을 담은 노래입니다. 시인 이은상 선생이 박태준 선생의 이야기를 듣고 시(詩)를 한 편을 썼는데, 그 시에 멜로디를 붙여 탄생한 곡이 바로 이 '동무생각' 입니다. 청라언덕은 바로 이 노래의 배경이라고 합니다. 정말 낭만적이지요?"
'은혜의 정원' 이라고 이름 붙여진 앞뜰입니다. 또한 서양식으로 거주지 바로 앞에 한국의 근대화를 위해 힘쓴 선교사 의사 등 제위의 묘지가 마련되어 있으며 여기에 지금도 헌화가 되어있는 모습 또한 옷깃을 여미게 합니다.
자생 대나무 군락과 함께 고색창연하면서도 볕이 잘 들고 어딘가 성스러운 느낌이 드는 이곳은 청라언덕 투어 마무리로 제격입니다.'취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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