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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물) 과학적🧑🔬 퇴근하고 뭐라도 하는 사람들의 모임인용 2026. 9. 28. 20:32
수면 직전은 기억의 황금시간대
공부하기 좋은 시간대를 고르라면 아침과 저녁 중 어느 쪽을 고를까요? 아침에 공부한 그룹과 밤에 공부한 그룹이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기억을 잃는지 알아보기 위해 망각 속도를 비교했습니다. ① 외운 직후, ② 12시간 후, ③ 24시간 후, 총 세 번에 걸쳐 각각 시험을 시행했습니다.
아침에 공부한 그룹은 12시간 후인 밤에 시행한 시험을 쳤을 때 성적이 꽤 낮았습니다. 낮에 여러 가지를 경험했을 것이니, 아침의 기억이 선명하지 않을 수 있죠. 그리고 24시간 후인 아침 9시에 시험을 치니 점수가 약간 올랐으나 너무나도 미미했습니다.
밤에 공부한 그룹은 학습 직후에 바로 잠을 잤습니다. 그런 뒤 실시한 시험에서 즉각적인 점수 향상 효과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아침에 공부한 그룹은 절대 도달할 수 없었던 점수입니다.
다시 말해, 무언가를 외웠다면 잊어버리기 전에 잠을 자야 합니다. 꼭 지켜야 할 철칙입니다. 그러므로 기억에 관한 한 아침형 인간보다 저녁형 인간이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저녁형은 밤샘과는 다르므로 주의하기 바랍니다. 저녁형은 매일 정해진 시간에 잠을 자야 한다는 사실에 유념해야 합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어디까지나 취침 전에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잠자리에 들기 한두 시간 전이 뇌에게는 기억의 황금시간대입니다. 저도 밤에 자기 전에 꼭 일하는 습관을 지니고 있습니다.
뇌는 수면 중에 기억을 정리한다
지금까지 복습의 중요성을 재차 설명했습니다. 여러분은 복습을 하려면 별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요? 하지만 놀랍게도,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복습이 가능하다면 어떨까요? 바로 수면이 그 기능을 합니다.
잠을 자는 동안에도 뇌는 알게 모르게 복습을 수행합니다. 최신 뇌 과학의 관점에서 보면, 새로운 지식을 몸에 익히면 그날은 충분히 잠을 자야 합니다. 반대로 한숨도 자지 않고 집어넣기만 한 정보는 뇌에서 빠르게 지워집니다. 시험 직전에 밤을 새워가며 암기한 지식 역시 결국 뇌에 남지 않고 깨끗하게 지워집니다. 부득이한 경우라면 벼락치기로 공부할 수밖에 없지만, 일단은 수면이 학습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두는 편이 좋습니다.
수면이 학습에 중요한 이유
수면에 관한 열쇠 역시 해마가 쥐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의외라고 여길 수 있겠지만, 해마는 꿈을 꾸는 동안에도 왕성하게 움직입니다. 꿈은 기억의 재생입니다. 누군가는 꿈에서 비현실적인 일이 일어나기 때문에 현실의 기억과 꿈이 아무 상관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고대 그리스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꿈을 꾼 적이 있나요? 물론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뇌에 고대 그리스어에 대한 정보가 없기 때문입니다. 뇌에 존재하지 않는 정보는 아무리 환상적인 꿈이라고 해도 만들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꿈이란 뇌에 있는 정보나 기억의 단편을 이것저것 짜 맞추어 만든 영상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꿈을 꾸는 이유는 바로 짜 맞추어 만든 그런 영상이 의미가 있는지 없는지 시행착오를 통해 알아내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연구자도 있다고 합니다.
꿈속의 모든 장면은 해마의 정보나, 대뇌피질의 기억이 꿈속에서 재현된 것입니다. 잠에서 깨어난 후에 생각나는 꿈은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너무나 이상한 꿈을 꾸면, '이상한 꿈이다'라는 인상이 강하게 남아 깨어난 후에도 생각나곤 합니다.
뇌는 수면 중에도 정보를 여러 가지 형태로 조합하며 올바른 순서인지 확인하는 등 과거의 기억을 정리합니다. 어떤 정보가 필요한지, 어떤 정보가 불필요한지를 해마가 조사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잠을 자지 않으면, 해마에게 정보를 정리하여 선택할 시간을 주지 않는 셈이 됩니다. 결과는 뻔합니다. 정리되지 않은 정보는 폐기되고 맙니다.
수면 시간을 줄이면 실력이 쌓이지 않는다(인용자 - Just say no의 모먼트가 돌아왔습니다. 제가 공부법 책을 많이 읽었는데 매일반 하는 소리가 "잠 푹 자라." 였습니다. 4당5락 그런 거 없습니다. 아는 사람들은 다 알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실 공부를 안해봤습니다.)
수면은 외운 정보를 제대로 보존하기 위한 중요한 행위입니다. "시험 직전에 매일 밤새워 공부할 거야!"라고 말하는 사람을 종종 봅니다. 그러나 수면 시간을 줄이면 실력을 쌓아 올릴 수 없습니다. 기억은 뇌 속에 오랫동안 저장되어야만 비로소 의미가 있습니다. 벼락치기로 시험에서만 좋은 성적을 얻는 것은 임시방편에 불과합니다.
귀중한 수면 시간을 줄이면서까지 좋은 성적을 얻으려고 하는 마음가짐은 장기적으로 보면 아무런 쓸모가 없습니다. 모처럼 열심히 공부했는데, 이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든다면 얼마나 억울할까요? 그러므로 가능한 한 수면 시간이 방해받지 않는 선에서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학습의 기본은 외울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외우고, 이해할 수 있는 범위를 확실하게 내 것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다음은 미련 없이 자야 합니다. 할 수 있는 일을 제대로 하고, 충분히 잠을 자고, 남은 일은 해마에게 맡기는 거죠. 이것이 시험 공부의 철칙입니다. 잠을 자기만 하면 해마가 알아서 처리해주니, 이보다 더 편할 수 있을까요?
이케가야 유지 『최적의 공부 뇌』
나는 그 후 수개월에 걸쳐 노력해 보았지만, 해결의 실마리를 잡을 수가 없었다. 그 무렵 하버드 대학의 보트(Bott) 교수가 했다는 말 한 마디가 인상 깊게 들려 왔다. "문제와 함께 잠자라(Sleep with problem)." 어려운 문제를 풀려고 할 때 그 문제와 함께 생활하는 자세를 가지라는 뜻이다. (히로나카 헤이스케)
- 우리말로 읽을거리가 다 떨어지자 너무 목이 말라서 우물을 파게 되었습니다.
직주근접이던 때는, 퇴근하면 두세 시간 매일 번역을 했습니다. 돌아보면 이때는 돈이 바닥에 나뒹굴고 있고 남들은 그걸 줍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저는 그것조차 소 닭 보듯 하며 제가 정말 좋아하는 번역을 매일 밤 했습니다. 그러던 게 짧은 통근시간에도 게으름을 부린다든가, 심지어 하루종일 번역만 해도 되었던 게 지난 몇 년 됩니다. 초심을 잃은 셈입니다. 만약 제 번역이 정말로 읽을 만했다면, 그것은 생활인의 땀냄새가 화학반응을 일으켜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처음에 심지어 휴대폰 하나만 쥐고서 낑낑대며 번역을 했습니다.
AI가 훨씬 잘할 번역을 일부러 하는 이유...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 너무 좋아서"라고밖에는 할 말이 없습니다. 물론 다른 외국인 글은 저도 솔직히 인공지능 씁니다. 그런데 일본의 노교수 우치다 타츠루 딱 한 명, 국가도 민족도 생활방식도 다른 이가 끊임없이 건네는 말들을 번역하는 게 저는 정말 좋습니다. 외화 번역가 달시 파켓처럼, 문학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처럼, 하나 잡았다 하면 신명이 나는 그런 가락을 주체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마치 부부 관계나 마찬가지일까요?
물론 제가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우치다 타츠루를 처음에 딱 "필"이 꽂혀서 모신 게 맞고, 한때는 우치다 타츠루가 얼마나 좋은지 이유를 하나씩 꼽아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아... 제가 그만 올해들어 권태기 비슷한 게 왔지 뭡니까. 우치다 타츠루가 싫어질 만한 일들만 골라서 일어나는 것이었습니다. '권태기 숙려 캠프'에 들어가서 생각해보니까, 좋아할 이유를 그냥 일부러 달지 않으면 자연스레 만남을 담백하게 이어갈 수 있단 걸 깨달았습니다. 좋아해서 번역하는 게 아니라 번역을 하다 보니 좋아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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