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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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읽기) 보초의 자질인용 2025. 4. 9. 19:53
보초의 자질 마이니치신문사가 곤고부지에서 연 세미나에 다녀왔다. ‘공공성의 재구축’이라는 제목이었는데 3・11 대지진 전에 정한 것이라 조금 더 깊이 들어가서 ‘사회제도를 새롭게 고치기’라는 주제로 70분간 이야기를 하였다. 최근에 반복해서 말하는 ‘존재하지 않는 것’과 ‘존재하는 것’의 최전방에서의 행동에 대해 이야기했다. 우리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 것’에 둘러싸여 있다. 우리는 우주의 기원을 모르고 우주의 끝에 무엇이 있는지(또는 무엇이 없는지)도 모른다. 때가 언제 시작되었는지 모르고 때가 언제 끝나는지 모른다. 「욥기」에서 하느님은 욥에게 이렇게 묻는다. 나는 너에게 묻는다. 나에게 말하라.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때에 네가 어디 있었느냐.네가 깨달아 알았거든 말할지니라.누가 그 도량을 정하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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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진리교와 영적 스승 이야기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 2025. 4. 8. 10:08
옴진리교의 지하철 신경가스 살포 테러가 일어난 지 30년 지났다. 어느 방송국에서 이에 관한 특집을 제작하겠다 하여, 필자가 사는 고베까지 인터뷰하러 찾아왔다. 필자는 사건 몇 달 전, 큰 지진 피해가 닥쳤던지라, 살던 집을 잃고서 체육관에서 머물렀으며, 피해가 막심했던 재직 대학 토목 작업에 날마다 전념한 탓에 티브이는 물론이거니와 신문도 보는 둥 마는 둥 했다. 따라서, 옴진리교 사건 보도를 접했건만 ‘연거푸 난리가 터지는구나. 말세로다’ 하는 정도의 막연한 반응밖에는 없었다. 다만, 옴진리교는 일본인의 종교적 미성숙이 낳은 산물이며, 일본 사회 그 자체를 배지(培地)로 하여 자라난 ‘귀태(鬼胎)’라는 점에는 확신이 있었다.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텔레비전이나 출판계 미디어에서는 교주 아사하라 쇼코를..